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 발생
생선회 먹고 증상…전남도, 어패류 생식․고위험군 해수육 삼가 당
기사입력 2010-06-15 22: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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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15일 해남 삼산면 이모(87)씨가 생선회를 먹은 후 비브리오패혈증 의심증상이 나타나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2일 가족과 함께 생선회를 먹은 후 14일 오후 늦께 설사와 함께 우측하지의 피부병변 등 증상이 나타나 인근 병원에서 진료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5일 해당 병원으로부터 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 보고를 받자 마자 곧바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최종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17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해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지난 7일 국립목포검역소에서 도내 해안지역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일부 지역 해․하수에서 유해 비브리오균인 패혈증균(Vibrio vulnfificus)이 검출됐다”며 “하절기에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접객업소나 가정 내에서 요리를 할 때는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 습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 불청객인 비브리오패혈증은 최근 매년 4~11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50%가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010년 한해를 ‘전염병 제로의 해’로 선포하고 1천200여개의 어패류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교육 및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 1만5천여명에 대해 1대1 면담 및 홍보물 등을 통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6~10월께 간질환 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40~50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돼 발열 후 36시간 이내에 비부병변이 발생하며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를 형성 괴사성 병변으로 빠르게 진행돼 50%가 넘게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