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 리자오싱 중국 전인대 외사위 주임 접견
양국간 교류 협력 및 우호 증진 방안 논의
기사입력 2010-06-17 10:3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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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위원 겸 국제우호연락회 회장을 만나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박 의장은 “리자오싱 주임은 외교부장으로 계시면서 한중 외교 발전과 우호관계 증진에 큰일을 하셨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으로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하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리 주임은“중국 전인대의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뿐 아니라, 본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우호연락회의 민간 차원에서도 문화, 학술 교류 등 여러 협력 사업을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
박의장은 “양국은 5천년 긴긴 역사동안 많은 관계를 맺어 왔으며 그간 외교 관계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 양국 관계가 굳건한 토대 위에 올라와 있으며 앞으로 양국이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수교 이전인 1984년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 때 우리측 책임자로서 승객과 승무원을 성심껏 보살핀 점, 중국측 송환 책임자인 민항총국장이 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매우 감격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외교 관계가 없더라도 5천년간 면면히 이어온 한중간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그 당시 한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중국 민항총국장은‘길이 없는 곳도 자꾸 다니면 길이 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이런 노력들이 길을 내는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러한 노력 끝에) 지금 중국과 한국 간에 이렇게 큰 아스팔트길, 공중 길이 크게 뚫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리 주임은, “지금까지 중국인들은 그 때 그 사건이 완벽하게 처리된 것을 잊지 못한다. 그 사건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박의장님을 잘 알게 됐고 중국에 많은 친구들을 갖게 됐다. 의장님의 노력과 기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 주임은 상하이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언급하며“상해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우리는 지난 1994년의 한국 대전 엑스포의 경험에서 도움을 받았다. 2012년 여수 엑스포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간의 계속적인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오늘 면담에서는 리자오싱 주임은 우방궈 (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박희태 의장에게 보내는 취임 축하 서신을 직접 전달했다.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이라 할 수 있다. 리자오싱 주임과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일행은 한중문화협회 및 아산 정책연구원 초청으로 6월 13일부터 18일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오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중 정기교류체제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국회부의장,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원혜영 의원, 윤원중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장신썬(張鑫森)주한 중국대사, 쏭언레이(宋恩壘)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부비서장, 리관잉(李冠營)산동성 국제우호연락회 회장, 리상양(李向陽)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소장, 덩원칭(鄧文慶)중국 국제우호연락회 아주부 부주임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