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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전문대학, 고 설천 이문우 박사 3주기 추모식
기사입력 2010-07-01 15: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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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전문대학, 고 설천 이문우 박사 3주기 추모식     ©

창원전문대학(총장 변영종)은 지난달 28일(월) 11시 창원전문대학 추모공원에서 대학 관계자와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고 설천 이문우 박사 3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학교법인문성학원(창원전문대학, 창원문성고교)을 설립하시어 평생동안 후학을 양성하시던 고 설천 이문우 박사님의 3주기 추모식과 함께 이문우 박사님과 전 이사장님인 배성희 박사님의 고귀한 창학이념과 높은 덕을 기리고자 공적비 건립과 배성희 이사장님의 흉상을 건립했다.
 
추모사
학교법인 문성학원(창원전문대학, 문성고등학교)의 설립자이자 학장이셨고, 우리들의 큰 스승이셨던 설천 이문우 박사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오늘로서 3주기가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문우 박사님의 명복(冥福)과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빌면서, 간절한 추모의 마음으로 박사님이 그렇게 아끼시던 창원전문대학 교정에 이렇게 다시 한 번 모였습니다.
박사님이시어! 불모의 풍토 위에 교육보국의 웅대한 일념으로 크나큰 족적을 남긴 그 사랑하던 이 학교를 천상에서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돌이켜보면 설천(雪泉) 이문우 박사님께서는 우리 시대의 불세출의 교육가이자, 원숙한 경륜가이시고 탁월하신 경세가이셨습니다. 경상도 진주 산골 소년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대학을 경영하는 교육 전문가가 되기까지 당신이 그려낸 파란 많은 인생역정은 우리나라 교육발전의 산 역사요, 산 증인이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처럼 어찌 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평생을 통하여 지아비이셨던 박사님의 곁에서 박사님을 묵묵히 보살피고 끊임없이 격려해 주시면서 질곡(桎梏)의 세월을 같이 보냈던 배성희 박사님이 있었기에 이 모든 대역사는 더욱 더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문우 박사님의 3주기를 맞아 박사님의 천생의 배필이시자 이사장이셨던 설립자 배성희 박사님의 높은 덕을 기리고자 배성희 박사님의 흉상을 이문우 박사님의 옆에 건립하여 바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두 분 박사님의 불굴의 의지와 과감한 용기, 남보다 두세 걸음 앞서 내다볼 수 있었던 교육에 대한 감각과 그 추진력은 우리 모든 교육인의 표상이자 귀감이셨습니다. 이를 후손만대에 기리고자 두 분의 공적비를 세워 후세의 사표로 삼고자 합니다.
 
이문우 박사님의 일생은 식민통치하의 칠흑 같은 암흑기로부터, 다시 해방정국의 소용돌이를 거쳐, 세계 최저수준의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 권의 경제 대국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의 온갖 시련과 고통 그리고 영광을 헤쳐 나오신 파란만장한 도정이었습니다.
그 험하디 험한 질곡의 세월을 이문우 박사님께서는 불굴의 정신력과 굳건한 의지로 이겨 내시면서도, 가슴 깊이 한없이 따뜻한 성품을 지닌 채 곧고 순박한 인간애로 교육사업에 일관하셨습니다.
이문우 박사님께서는 자신들이 걷는 길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후세 사람들이 따라올 길이라 믿으시고 결코 허튼 발걸음을 내딛지 않으리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셨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각오와 신념이 계셨기에 교육의 불모지였던 창원에 학교를 세우는 것에 대한 주위의 만류에도 뜻을 굽힘이 없었고, 수많은 어려움이 닥쳤어도 그것을 이겨내고 문성학원을 반석위에 자리 잡게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로, 티끌만한 사심도 없이 일평생 오로지 교육만을 위해 신명을 바치셨던 이 문우 박사님을, 우리 후학 모두는 우리의 정신적 지주요 사표로 모시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교육의 힘과 자비의 힘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학원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머지않아 창원전문대학은 창원 유수의 명문대학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발 돋음 할 것입니다. 이문우 박사님 역시 천상에서 이것을 간곡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세월이 오래 지나면 기억의 망각 속으로 묻혀지고는 합니다만, 이문우 박사님에 대한 존경의 념은 해가 갈수록 오히려 그 깊이를 더해 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삼가 머리 숙여 후학들은 고 설천 이문우 박사님의 그 크나 큰 공적에 다시 한 번 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0년 6월 28일
창원전문대학 총장 변 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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