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정진석 정무수석 접견
기사입력 2010-07-30 14:1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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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의장 집무실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신임 인사를 받고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원중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배석했다. 다음은 환담과 관련해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브리핑한 내용이다.
먼저, 박 의장이 “(두 분이) 중책을 맡으셨다. 정무수석은 국회의원이 아니지요? 임 실장은 아직 의원직을 갖고 계시고?”라고 말을 건네자, 임 실장은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박 의장은 “국회 입장에서 3선의 중진의원 두 분이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을 맡아 국회도 힘이 난다. 특히 국회 사정을 잘 아셔서 아주 든든하다”고 했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저와 정무수석이 국회에 오래 있다가 청와대에서 일하게 돼 국회의 특성과 역할을 존중하고 국회와 행정부가 많은 일들을 국민 뜻에 기초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현역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정 수석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에서 18개 상임위원회에 충분히 설명을 하며 튼실한 협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실장이소통을 강조하자, 박 의장은 “두 분이 가셔서 소통이 절로 잘 되는 거 아니냐”는 덕담을 건넸다.
임 실장이 “쟁점이 되는 사안은 여야가 서로 문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쟁점안 처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박 의장은 이에 “임 실장은 지난 해 노동법 처리를 위해 노력했던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쟁점 법안들이 문제없이 잘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정 수석이 “의장님의 이번 해외 순방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하자, 박 의장은 “원래 외교는 대통령이 하시는 것이고 국회의장과 의원들의 외교는 조금 도와주는 역할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박 의장은 “(순방국) 다들 호감을 갖고 있고 특히 상대국이 우리에게 상당한 관심과 호의를 표시하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 국력이 커진 게 아니겠나. 한국이 세계에 우뚝 섰다는 자존심을 느낀 순방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네바에서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최 조찬에 참석한 일을 소개하며, “우방궈 위원장이 (나를)가장 옆자리 앉게 해 한국에 대한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우의를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참고로 이 자리에는 8개 국의 국회의장들이 초청됐다.
임 실장은 “정상회담 요청이 상당히 많다. 일정을 짜기가 힘이 든다”고 했으며, 박 의장은 이에 “그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했고 우리나라와 만나는 게 자국의 발전에도움이 된다 고 생각해 그런 것이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의장국 국회의장으로서 갔다 오게 돼 있다. ‘G20’이 세계적으로 굳어져가는 조직이란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이를 주도하시는 것이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선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임 실장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너무 많은 회의 일정을 줄이시라 (건의)했다”고 하자, 박 의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정을 구상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 실장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선택과 집중을 할 방침이다”고 했다.
이어 박 의장이 7.28 재보선 결과를 언급하며 “정치 고수들이 들어가선지 재보선 승리하고 뭔가 다르네”라며 웃으며 다시 한번 덕담을 건넸다.
이어 정 정무수석이 국회와 행정부의 원활한 관계 설정, 협조 분위기를 위해 8월 말쯤 박희태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 했다. 8월말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있을 한나라당 지도부 만찬에 대한 간단한 언급이 있었다.
임 실장은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밝혔고, 박 의장은 “이번에 재보선 결과로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큰 힘 실어 준 것 같다”며, “두 분이 잘 보좌해서 대통령의노력이 국민에게 잘 전달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