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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남도의회 한나라당 김오영 원내대표
‘도지사 저격수’ ‘협상가’ ‘넘치는 카리스마’
기사입력 2010-08-15 22:3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 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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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저격수’ ‘협상가’ ‘넘치는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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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김오영 원내대표     ©

“어제의 동지가 오늘 적이 되는 정치판이지만, 최소한의 믿음과 의리는 지켜야 합니다”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던 중,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지방자치부활과 동시에 풀뿌리 민주주의 꽃인 시의원의 길로 접어들어 3선에 화려한 경력을 쌓고 도의회 입성한 김오영의원의 신념이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김 의원의 논리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과 협상력은 지난달 경남도의회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빚어진 파행에서 한나라당이 명분과 실리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당 내외부에서 받고 있다.
 
일각에선 “김오영 의원의 승리였을 정도로 리더십과 협상력을 가히 달인의 반열에 올려도 무방할 것”이란 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38명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내분이 무서웠지, 상대가 무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숨 가빴던 협상과정을 회고해 원내 대표로서 긴박하고 가슴 졸였던 협상과정을 회고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의원은 구 마산시의회 3선 의원 출신으로 제4대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말을 바꿔 탔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마산 합포구 김정부 전 국회의원의 친척과 7명이 마산 1선거구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에 신청했다.
 
김 의원은 큰 정치(?)를 하기 위해 시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출마는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김정부 전 의원 부인의 선거법 위반사건이 대법원에서 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이 확정되기 직전 상황에서 도의원 공천 신청자 일부의 충성 서약서가 언론에 보도되는 등 혼탁 양상을 보이자, 김정부 전 의원과 한나라당 도당은 이들을 배제하고 김오영 의원에게 공천장을 줘 도의회에 입성했다.
 
시의원 3선의 관록은 지난 7월 경남도의회 제5대 전반기 원구성에서 빛났다. 도지사에 야권 후보가 당선되고, 도의원 2/3 가량이 민노당과 민주당, 진보신당, 무소속이 당선되어 한나라당이 졸지에 야당이 되어버린 경남정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결성해 상임위원장 3석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 38명 의원들은 창녕군 부곡면 로얄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비한나라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지난달 5일 첫 임시회에서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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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위 활동 중 김두관지사에 관사부활과 4대강사업반대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내 뱉고 있다.     ©김 욱 기자

이에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15일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다음날 있을 상임위원장 선출 봉쇄로 맞섰다. 한나라당 도의회 원내대표인 김오영 의원은 ‘원칙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서너차례의 의원총회를 갖고 혹시라도 있을 소속 의원들의 이탈을 단속하는 한편, 돌덩이 같은 결의를 다져 결국 교육위원장 1석을 양보하는 선에서 도의회는 정상화를 되찾았다. 한나라당의 승리였다. 김오영 의원 정상화 합의 직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저의 논리를 깨지 못했다”며 “국회 관례를 거론했지만 그들의 주장은 본질과 달랐다”고 말했다. 외국 선진국 의회나 15개 광역시 의회 원 구성 현황 등 종합적 논리가 승부를 갈랐다는 것. 김 의원은 “물리적 마찰도 예견되었지만, 도민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끈기 있게 설득하고 대화하기로 처음부터 작정했다”며 “이번 계기로 정해진 법위에 관례를 만들게 되면 또 다른 사회 분열의 계기가 된다”며 향후에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두관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도 김 의원의 입은 날카로웠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 역시 논리에 맞지 않다”며 그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워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된 사업으로 명분없이 정무직 국가 공무원 신분이 김 지사가 반대하는 것은 ‘코메디 언행’으로 도리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경북지사나 대구시장, 충 남북 지사도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 김 지사만이 경남을 4대강 반대 공화국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김두관 지사 취임 후, 부활한 도지사 관사에 대해서도 지난 2002년 도지사 출마 당시 김 지사의 발언을 발췌해 소개하면서 ‘당장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적은 항상 내부에 있습니다. 내부의 적을 다독거리고 단속하는 길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의 지름길이죠” 
민주당은 지난 10일 조건부 '사업계속'으로 4대강 전면반대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주요프로필-
창신고.경남대 졸업
마산시 생활체육협의회장
한나라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 부위원장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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