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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님 관사 수리비로 의치 무상 공급 해주시죠”
관사 부활, 1억5천만원 들여 리모델링
기사입력 2010-08-17 11:3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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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 부활, 1억5천만원 들여 리모델링
연간 유지관리비 혈세로 수백만원 낭비 


가식없는 친 서민적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많이 닮아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우는 김두관 지사가 둬서는 안 될 악수를 뒀다. 결코 친서민적이지 않고 오히려 관치시대로 역행하는 도지사 관사를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도지사 관사는 지난 2002년 4월 김혁규 전 지사 재임시절, 기자가 ‘경남지역에서 최초로 기초단체장과 도지사 관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도했고, 김 지사는 이해 추석날 도청 출입기자들을 관사로 초청해 떡국을 대접하면서 ‘결코 아방궁 수준은 아니다’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치시대 유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자치단체장의 관사 폐지 요구는 전국으로 번져나갔고, 대부분의 광역단체는 물론, 기초단체장 관사까지 폐지하는 붐이 일 정도로 거셌다.  

경남도는 결국 첫 보도가 나간 지 1년 7개월 뒤인 2003년 11월 도민여론조사를 거쳐 폐지를 결정했었다. 2003년 실시된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두관 지사 역시 ‘관치시대의 유산이요 권위주의의 상징’이라며 관사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바 있었다.  

그런데 김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행정부지사가 사용하던 관사에 마지못해 떠밀린 듯한 모양새로 슬그머니 입주했다가 지난 2일 제280회 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 특위에서 김오영 의원으로부터 추경에 상정된 ‘노후 관사 보수비’ 3억원이 빌미가 되어 직격탄을 맞았다. 김 의원은 2003년 보궐선거 당시, 김 지사가 부르짖었던 ‘관사 폐지 주장’을 들춰내 쏘아 붙였고 다음날인 3일 지역일간신문에 대문짝만한 보도가 나갔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8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동향출신인 모 과장을 행정과장에 내정했다가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보류시킨 전례로 한 차례 흠집이 났고, 최근엔 4대강 반대 사업에 올인하느라 도정 수행도 제대로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도지사 관사 부활로 또 한차례 심한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여진다.  

경남도는 연간 관사 유지비로 500만원 가량의 예산을 낭비해왔으며, 김 지사가 사용할 사림동 관사 리모델링 공사에 1억5000만원의 혈세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일부 도민들은 “그 돈으로 선거때 내건 어르신 의치 무상 공급에 사용하면 1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지사가 바뀔때마다 도민의 복리 증진과 관계없는 혈세를 계속 낭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지난 1980년 태국의 방콕 시장에 당선된 잠롱시장은 큰 집을 팔고 국수가게가 딸린 폐품 수집창고 수준의 작은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잔디밭의 풀을 뽑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시정에 전념할 수 있어 좋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잠롱 시장은 집 1층에 국수집을 열어 아내에게 맡기고 아무런 인연도 없는 시민 40여명과 함께 숙식을 하는 등 검소하면서도 청렴한 생활을 해 세계적인 청백리로 지금도 전 세계 공무원의 귀감으로 남아 있다.  

320만 도민이 내 가족이요 든든한 바람막이라는 생각만 있으면 비가 새는 판잣집에 산들 도지사 업무를 보지 못할 것인가. 김두관 지사는 남해군의 이장시절 가졌던 초심을 다시금 실천에 옮겨 성공한 도백이란 칭송을 받기를 고언해본다.

<김 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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