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도 관사 신규 구입 일부선 의장전용 의혹
허기도 의장, “의장관사 아닌 의원 숙소”
기사입력 2010-09-01 14: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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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의장이 사용여부 지켜보면 알 것” 김두관 지사의 관사 부활과 고영진 교육감의 관사 계속 사용 방침에 많은 도민들이 비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도 관사를 새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도의회는 지금까지 인근에 115㎡(35평)짜리 아파트 1동을 확보해 출퇴근이 불편한 원거리 거주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 아파트는 거실이 딸린 방 3개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도의회가 아파트 1동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해 허기도 의장의 결재를 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 27일 관사 구입에 대해 “담당자가 휴가중이어서 예산이 얼마인지등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다음 주 출근을 하면 알아보라”고 말문을 닫았다. 이 관계자는 “회기중에 원거리에서 등원하는 의원들이 묵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확보해 현재 사용중인 관사(아파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원거리 의원 숙소용’이라면 거제나 거창, 함양등 원거리 지역에 도의원 선거구가 늘어나야 하지만, 기존의 선거구는 변동이 없었다. 그럼에도 “관사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말은 생략하고 “원거리 의원용”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말에는 밝혀선 안 될 뭔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했다.
일부 도청 공무원은 “기존 아파트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숙소를 확보하는 것은 허기도 의장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 전용이 될지 안 될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오영 원내대표는 “관사를 새로 확보하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도청과 도의회 주변에선 “민생 경제가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데도, 경남도와 교육청 그리고 도의회마저 도민의 세금으로 특정인 몇몇을 위해 거액의 아파트를 확보하려 한다”며 “도민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당하려는 지 모르겠다”며 혀끝을 차고 있다. 창원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1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기도 의장 전용 관사로 사용될지 안 될지 많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김 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