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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말고기 먹으러 “혼저옵서예~”
기사입력 2010-09-02 19:4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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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말고기 먹으러 “혼저옵서예~”
 
제주도 가면 꼭 먹어봐야할 고기, 조선 왕실ㆍ고관 찾던 제주 특산물 혈관 건강 돕는 불포화지방 많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성 음식을 피하고 채식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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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고기편육보쌈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하지만, 고기맛을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육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이 갖고 있는 육식의 욕구를 해소해주면서도 건강에 좋은 고기는 없을까?
있다. 제주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산물인 바로 말고기다.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낸다’는 말이 있듯 제주도엔 말이 많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말의 70%이상을 제주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식용 말고기는 근육이 많아 질긴 경주마보다 조랑말을 사육하는데 연간 1500마리 이상의 조랑말이 고기용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고기는 융점이 낮아 성인병 걱정이 없을뿐더러 고혈압, 신경통, 당뇨병에도 좋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마 말고기를 먹는 식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까지 말고기를 선뜻 먹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선조는 오래전부터 말고기를 즐겼다. 태조실록에는 조선 초기엔 매년 섣달에 제주도에서 암말을 잡아 건마육(乾馬肉)을 만들어 조정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 때는 제주목사 이흥문이 영의정 황희 등에게 건마육을 뇌물로 줬다가 발각돼 파직당할 만큼 왕실과 고관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군마 확보가 힘들어지자 조선 조정은 금살도감을 설치해 말 도축과 말고기 판매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했다. 지금도 말고기를 터부시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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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고기버섯전골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말고기가 소고기ㆍ돼지고기 등 다른 붉은색 육류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점은 팔미톨레산이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비해 2~3배 많다. 팔미톨레산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의 일종이다. 이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 기능이 향상(당뇨병 치료에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팔미톨레산은 피부 미용에도 유효하다. 피지의 주요 성분인 데다 피부에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해서다. 그래서 말기름은 오래전부터 민간에선 화상 치유 등 피부보호제로 써 왔다. 또 말고기엔 DHAㆍEPA와 함께 ‘오메가-3 지방 삼총사’에 속하는 알파리놀렌산(ALA)이 풍부하다. ALA도 혈관 건강에 유익한 지방이다.
 
그런데 이 팔미톨레산ㆍALA 등 불포화지방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게 단점이다. 이를 막기 위해 말고기는 대개 진공 포장 상태로 유통된다. 포장된 말고기는 냉장고에 보관하되 가능한 한 2주 이내에 먹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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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고기육계장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말고기를 가장 즐겨 먹는 나라는 일본이다. 연간 소비량이 2만여t으로 한국과 비교되지 않는다. 네덜란드ㆍ독일ㆍ벨기에인도 말고기를 먹는다. 프리칸델이라는 식품은 말고기ㆍ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을 섞어 만든 소시지다.
 
우리나라에선 말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아 값도 일본에 비해 거의 5분의 1 수준(1㎏당 2만~2만5000원)이다. 사육하는 비용에 비해 이윤이 많지 않은데 이를 보충해 주는 게 말뼈라고 한다.  마리당 100만원 내외로 거래되는 말뼈는 골다공증 개선효과 외에 항명증, 암세포 성장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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