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한.중 고위언론인 접견‘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중국의 역할’강조
기사입력 2010-09-27 17: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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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국회]박희태 국회의장은 27(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평시왕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비서장(차관급)을 포함, 한·중 언론인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언론의 임무, 통일을 위한 중국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의 언급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대표단에게 환영인사 드린다. 오늘 한중 양국의 고위 언론인들이 모여서 좋은 토론을 하고 앞으로도 언론이 나아갈 길을 같이 머리 맞대고 연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금 현재 이 시점에서 양국의 외교는 발달정도가 높다. 여러분들 목표를 이루셔서 좋은 결론을 도출하길 바란다.
언론은 (양국)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도 할 수 있고 멀게도 할 수 있다.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음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어 한중 양국이 동반해서 세계로 진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고 중국 또한 한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양국이 동반자로서 세계를 향해 대진출하는 힘찬 새로운 시도가 되기를 바란다.
중국 기자분들 주요 언론인 분들 뵈니까 굉장히 반갑고 좋다. 여러분들께서 북한의 개혁·개방에 관해서 좀더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란다.
지금 북한이 굶고 정말 못살고 있는 것은 세계가 잘 알고 있는데 그 원인이 개혁·개방이 안됐기 때문이다. 중국 국민들도 개혁·개방을 통해 지금 풍요로운 사회를 누리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을 가장 여러분들과 가까운 (북한에) 우방국으로서 좀 전수해 달라.
몇 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상해를 방문해 발달한 상해의 모습을 보고 “천지개벽을 했다” 며 감탄했다. 그런데 왜 개혁·개방을 주저하고 있는가. 정말 중국이 북한을 사랑한다면, 이웃의 정을 다 표시한다면, 빨리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게 해 달라. 우리 대한민국처럼 되라는 게 아니라 형제국인 중국처럼 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중국 주변 국가인 베트남도 중국식 개혁·개방을 해서 경제가 날로 번창하고 있지 않나? 우리는 통일이 소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진정 원하는 것은 북한의 개혁·개방이다. 그것만 된다면 중국도 이제 이웃나라 걱정 안하고 편히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저는 중국의 고위층 인사나 당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정말 우리를 생각해준다면, 이웃나라의 편안한 살림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해 달라. 그게 바로 통일의 길이고 중국과 한국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다.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노력 기울여 달라. 북한을 그길로 나오게 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다. 유일하게 중국만이 현재 북한에 그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식으로 통일해야한다 주장하는데 독일식으로 하자고 하면 안된다고 본다. 우리는 중국식으로 통일해야한다. 그건 바로 북한을 개혁·개방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
우리가 이 시기에 통일에 관해서 본받아야 할 나라는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