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기사입력 2010-10-21 13:2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민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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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지지(地志)에 기초하여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조선 후기 지도 발달의 성과를 종합한 것이다. 지도 첫머리인 1층에는 좌표와 지도표(地圖標), 지도유설(地圖類說), 도성도(都城圖), 경조5부도(京兆五部圖) 등이 실려 있다. 좌표에 방안(方眼)을 그리고, '매방십리(每方十里)'라 표시하였으며, 읍과 읍 사이의 도로에 10리마다 눈금을 표시하여 거리의 축척을 알기 쉽도록 하였다.
지도유설(地圖類說)에는 지도 제작의 경위와 지도의 중요성, 지도의 도법, 지도의 실용가치 등에 대하여 서술하고 전국 해안선의 길이와 6대 간선도로의 총길이를 기록하였고대동지지(大東地志)를 별도로 저술하여 지도와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독특한 범례 지도표(地圖標)를 고안하여 다양한 내용을 간략한 부호로 표현하였다. 도로는 직선으로 표시했고, 10리 간격마다 표시함으로써 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도의 표현양식에 있어 개별 산봉우리를 그리지 않고, 끊임없이 산줄기를 연결시키면서 그렸다. 산줄기의 험이(險夷)에 따라 산줄기의 굵기를 달리하여 그리고 특정 산들을 강조하여 산세를 표현하였는데 산악투영법(山岳投影法)이라 한다. 조선시대 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한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는 전국지도를 간편한 형태로 고안하고 목판본으로 간행해냄으로써 지도의 보급과 대중화에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