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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측근 특혜 채용에 "도정철학 배치 송구"
25일 오전 실국원장 회의서 공식 입장 표명
기사입력 2010-10-25 17:5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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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공정하지 못한 인사에 대해 공식적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사과의사를 밝혔다.
 
천성봉 공보관은 25일 오전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오전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민들이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데 아쉽게 됐다"며 "도정 철학과 배치된 일이 일어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지사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란 논어의 위령공편 고사를 인용하며 거듭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최 공보관은 "김 지사가 앞으로 도지사의 도정 방침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실국에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혜 논란이 불거진 서울사무소장 채용은 김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경찰출신의 권모씨(51세)가 지난 7일 면접 시험장에 1시간 30분 가량 늦게 도착하고도 제 시간에 맞춰 온 2명의 응모자를 제치고 최종 합격해 불거졌다.
 
김 지사의 간접 사과 표명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도민들은 "간부회의에서 사과 입장을 표명할 정도면 김 지사가 직접 도민앞에 나서서 사과할 것이지, 부하직원의 입을 통해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 것은 또 한번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입을 삐죽이고 있다.
 
또한, 논어의 위령공편 고사를 인용한 데 대해서도 "잘못을 고쳤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 인양 호도하는 것 역시, 이번 특혜 채용 사건의 비중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처사"라고 폄하하고 있다. 
 
"논어의 고사를 인용하려면 먼저 잘못을 고치는 것, 즉  권씨의 채용을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란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
 
또한, "김지사가 '도지사의 도정철학과 배치된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는 말도 자신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음을 간접 내세우는 것으로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보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치 김 지사가 최성용 공보관에게 유감의 뜻을 기자들에게 표하라고 지시를 한 것 인양 보도가 되어 곤혹스럽다"면서 "단지 간부 회의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씨의 채용 확정 여부에 관해서도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상세한 언급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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