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병’이라 불리는 ‘결핵’과의 전쟁
기사입력 2010-11-10 19:5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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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 조명선입니다. 오늘 결핵치료제의 특허출원 동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폐병’이라 불리는 ‘결핵’은 1921년 BCG 백신이 개발되면서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하였고, 1944년 최초의 치료제인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이 개발된 이후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사망자 수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 결핵이 다시 우리 주위에 모습을 드러냈고,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이 등장한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결핵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160만 명에 이르고, 2004년에는 2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4.7%였고, 인구 10만명 당 환자가 90명, 사망자가 10명으로 보고되어 유병률과 사망률에 있어 모두 OECD국가 중 1위를 나타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다수의 약물을 동시에 투여하는 소위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등 1차 치료제 4종을 6개월간 투여하면 완치되고, 재발하더라도 가나마이신(Kanamycin) 등의 2차 치료제를 6개월간 투여하면 완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하면서 결핵환자가 증가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내성결핵환자의 사망률은 26%에 달하는데, 2008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40만명 내지 50만명의 내성결핵환자가 증가하였고, 사망자도 15만명에 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9년 내성결핵 환자수가 1년 전보다 16.6%나 증가하였습니다.
결핵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결핵치료제 개발도 다시 활발해져 1998년 사노피 아벤티스(Sanofi Aventis) 사의 리파펜틴(rifapentine)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내성결핵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 다수의 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후에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용 백신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결핵치료제 관련 특허는 1959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8건이 출원되었는데, 이중 60%에 해당하는 66건이 2000년 이후에 출원되었습니다.
이는 2000년 이후 내성결핵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특허청에 출원된 결핵치료제 관련 출원건수도 2000년대에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 하겠습니다.
2001년 이후 결핵치료제에 관한 발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합성화합물로 개발된 치료제가 36%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비중도 3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내성균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바이오치료제가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밖에 한약재나 식물추출성분을 이용한 천연물치료제도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내성결핵균의 출현으로 인류는 다시 항생제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결핵 관련 의약품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에 내성결핵뿐만 아니라 결핵자체를 영구히 퇴치할 수 있는 강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까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