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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집중단체육성사업의 보조금 '팔베개의 노래' 작품 탄생!
극단 현장, 3년간 최소 2개 이상의 창작극을 개발해야
기사입력 2010-11-30 15: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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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안 민 기자]극단 <현장>은 2010년 12월 13일(월) ~ 12월 29일(수)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일요일 공연 없음)‘팔베개의 노래’ 공연이 경남 진주에서 개최된다.

‘팔베개의 노래’ 작품의 창작 배경은'공연예술집중단체육성사업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경상남도의 공연예술단체집중육성사업의 지원단체로 선정된 극단 현장은 3년간 최소 2개 이상의 창작극을 개발해야 했다.
 
극단 현장 관계자는 "이사업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지역을 소재한 작품을 창작하되 지역이라는 태두리 안에 함몰되지 않는 작품을 제작하여 향후 극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발전시키려고 했다"며"그러던 중 김소월의 ‘팔베개의 노래조’원문에 진주 출신 기생 채란이 관계하고 있음을 알고, 소월의 시적 정서와 진주기생(진주교방문화)이 만나면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믿음으로 전문 희곡 작가에게 의뢰하여 희곡을 완성(2009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도에는 역시 공연예술단체집중육성사업 보조금의 일부로 마침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며"진주시문화예술진흥기금의 일부도 지원을 받아 지역의 대표적인 창작레퍼토리 작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자신감을드러냈다. 

‘팔베개의 노래’ 작품은 '공연예술집중단체육성사업의 보조금'이 작품의 탄생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김소월의 시 ‘팔베개의 노래조’ 원문에 근거하여 구성한 작품으로 소월은 ‘홀로 가을의 쓸쓸한 정경을 견딜 때 담 너머에서 한 기생의 처절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이 떠돌이 기생의 인생역정과 한이 담긴 노래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 바로 '팔베개의 노래'라고 극단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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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베개의노래 포스터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 작품 개요 ==
■ 장       소 : 현장아트홀
■ 티 켓 가 격 : 일반 15,000원 학생 12,000원
                 (단체 20인 이상_일반 12,000원 학생 10,000원)
                   사랑티켓 개인 7,000원 단체 5,000원 할인
                   조기예매 50% 할인(11월31일까지)
                   연인할인 30%, 예매처구입 20%할인
■ 제  작   진
    작 가 : 백하룡
    연 출 : 박순연, 고능석
    기 획 : 박범주, 윤성현 
    음악감독 : 서상권  
    음악선곡 : 김광용
    미 디 : 구채민  
    안 무 : 남선희  
    소리지도 : 박채란
    무대디자인, 제작 : 이상수 
    조명디자인 : 여국군
    음향감독 : 황윤희 
    음 향 : 이선정
    의상디자인, 제작 : 김민경  
    분 장 : 이현영
■ 출  연   진
  채란 : 최윤정 / 소월 : 최동석 / 연이 : 김지애 / 박병천 : 김진호
  / 유앵, 어미 : 황윤희 / 행상 : 고능석 / 늙은 기생, 아내 : 박진희

== 팔베개의 노래조 창작노트 ==
김소월
......................지난 갑자년(甲子年) 가을이러라. 내가 일찍이 일이 있어 영변읍에 갔을 때 내 성벽에 맞추어 성내치고도 어떤 외따른 집을 찾아 묵고 있으려니 그곳에 한낱 친지도 없는지라, 할 수 없이 밤이면 추야장 나그네방 찬자리에 갇히어 마주보나니 잦는 듯한 등불이 그물러질까 겁나고, 하느니 생각은 근심되어 이리 뒤적 저리 뒤적 잠 못들어 할 제, 그 쓸쓸한 정경이 실로 견디어 지내기 어려웠을레라. ...................................................................
 ......................................................................................... 문득 격장(隔墻)에 가만히 부르는 노래 노래 청원처절(淸怨凄絶)하여 사뭇 오는 찬 서리 밤빛을 재촉하는 듯, 고요히 귀를 기울이매 그 가사(歌詞)됨이 새롭고도 질박함은 이른 봄의 지새는 새벽 적막한 상두(狀頭)의 그늘진 화병에 분분(芬芬)하는 홍매꽃 한 가지일 시 분명하고 율조(律調)와 고저(高低)와 단속(斷續)에 따르는 풍부한 풍정은 마치 천석(泉石)의 우멍구멍한 산길을 헌방지방 오르내리는 듯 한 감이 바이없지 않은지라 꽤 사정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윽한 눈물에 옷깃 젖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였을레라.
...............................................................................................................................................
하루는 그 기녀(妓女) 저녁에 찾아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밤 보내던 끝에, ........ 내 고행은 진주(晋州)요 아버지는 정신없는 사람되어 간 것을 모르고, 그러노라니 제 나이가 열 세 살에 어머니가 제 몸을 어떤 호남행상(湖南行商)에게 팔아 당신의 후살이 밑천을 삼으니 그로부터 뿌리 없는 한몸이 청루(靑樓)에 영락(零落)하여 동표서박(東漂西泊)할제 얼울 없는 종적이 남으로 문사(門司), 향항(香港)이며, 北으로 대련(大連), 천진(天津)에 화조월석(花朝月夕)의 눈물 궂은 생애가 예까지 구을러 온 지도 이미 반년 가까이 되었노라 하며 하던 말끝을 미처 거듭지 못하고 걷잡지 못할 설움에 엎드러져 느껴가며 울었을러니, ....................................................................... 기명(妓名)은 채란이로라 하였더니라. 이 [팔베게 노래[조는 채란이가 부르던 노래니 내가 영변(寧邊)을 떠날 임시하여 빌어 그의 친수(親手)로써 기록하여 가지고 돌아왔음이라. 무슨 내가 이 노래를 가져 감히 제대방가(諸大方家)의 시적 안목(眼目)을 욕되게 하고자 함도 아닐진대 하물며 이맛 정성위음(鄭聲衛音)의 현란스러움으로써 예술의 신엄한 궁전에야 하마 그 문전에 첫발걸음을 건들어 놓아 보고자 하는 참람(僣濫)한 의사를 어찌 바늘끝만큼인들 염두에 둘 리 있으리오마는 역시 이 노래 야비한 세속의 부경(浮輕)한 일단을 칭도(稱道)함에 지나지 못한다는 비난에 마출지라도 나 또한 구태여 그에 대한 둔사(遁辭)도 하지 아니 하려니와, ...........................................이에 그래도 내어버리랴 버리지 못하고 이 노래를 세상에 전하노니 지금 이 자리에 지나간 그 옛날 일을 다시 한 번 끌어내어 생각하지 아니치 못하여 하노라.

팔베개의 노래조(調)              김 소 월

첫날에 길동무만나기 쉬운가가다가 만나서길동무 되지요날글다 말아라家長님만 님이랴오다 가다 만나도정붓들면 님이지.花紋席 돗자리놋燭臺 그늘엔七十年 苦樂을다짐 둔 팔베개.드나는 곁방의미닫이 소리라우리는 하룻밤빌어얻은 팔베개.朝鮮의 강산아네가 그리 좁더냐.三千里 西道를끝까지 왔노라.三千里 西道를내가 여기 왜 왔나西浦의 사공님날 실어다 주었소.
 
집 뒷山 솔밭에버섯 따던 동무야어느 뉘집 家門에시집가서 사느냐.
嶺南의 晉州는자라난 내故鄕父母없는故鄕이라우.오늘은 하룻밤단잠의 팔베개來日은 相思의거문고 베개라.첫닭아 꼬꾸요목놓지 말아라품속에 있던 님길차비 차릴라.두루두루 살펴도金剛 斷髮令고갯길도 없는 몸나는 어찌 하라우.嶺南의 晋州는자라난 내 故鄕돌아갈 故鄕은우리 님의 팔베개

== 작품 의도 ==
 
 ‘유랑, 떠돌 수밖에 없는 존재들의 우울과 사랑……’
   
이 작품은 김소월의 詩 ‘팔베개의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했습니다. 잘 알다시피 김소월은 우리민족 특유의 심성을 고유한 운율과 시어로 표현한 민족 시인이자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행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이 시는 그의 첫 시집 ‘진달래꽃(1925)’에 수록된 시이며 실제 진주출신의 채란이라는 들병이에게 들은 노래를 채록한 시입니다.
 
동경상대를 다니던 소월은 1923년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도망치다시피 고향인 영변으로 돌아옵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광산일은 뒷전으로 술과 계집 아편으로 점철하는 삶을 삽니다. 그때 소월은 영변의 어느 색주가에서 채란이라는 여자를 만납니다. 소월이 직접 남긴 글에 의하면 ‘홀로 가을의 쓸쓸한 정경을 견딜 때 담 너머에서 한 기생의 처절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이 떠돌이 기생의 인생역정과 한이 담긴 그녀의 노래를 그대로 적은 것이 바로 팔베개의 노래다’  그녀는 진주출신으로 떠돌이 행상에게 맡겨져 이곳저곳을 떠돌다 중국의 대련 심양을   거쳐 평안도까지 흘러왔다고 합니다. 소월은 그녀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냅니다. 그녀의 인생 역정 속에서 자신의 운명과 비슷한 어떤 것이 담겨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나라를 잃은 당시 이 땅의 존재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슬픔과 한이었습니다.
 
작품은 소월과 채란의 삶처럼 유랑으로 시작합니다. 소월과 채란 모두 돌아갈 고향이나 집 따위는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길 위에서 작품은 시작하고 길 위에서 작품은 끝납니다. 큰 틀 에서 작품은 나라를 잃은 자에게 정주할 곳은 없다는 것을 은유합니다. 소월과 채란은 서로의 떠돔에 대한 기억이나 밤새 나누다 다시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조차 하룻밤이면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안타깝습니다. 이렇듯 작품의 한 축은 유랑이며 떠도는 자의 애환을 담아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를 말하고자 합니다.
   
‘꽃의 시인, 기생 그리고 권번……’
   
진주출신 기생은 자연스레 진주지역의 권번문화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에 의해 관기 제도가 폐지되고 기생조합에서 권번으로 급박하게 바뀌어 가던 당시의 모습을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기생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창기로 전락시키려 합니다. 그 와중에 어떤 이들은 그들의 계략에 말려 타락하고 또 어떤 이들은 기생의 본질을 지키려 애씁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때로 흔들리기도 합니다. 작품은 초창기 진주권번의 모습과 함께 창기로 전락하지 않으려 싸우던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려합니다. 
 
작가 - 백하룡

== 연출의도 ==

프롤로그-채란, 길 위에서 버려지다.
우리네 삶은 수많은 인연과 엇갈린 시대 속에서 부유하며, 여러 갈래의 길 위에서 정처 없습니다.

그런 삶속에서 생기는 개인적 욕심과 인연을 자신이 모다 가지려고 함은 오히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숨처럼 마음의 짐들을 비워내고 세상과 나눌 수 있다면, 더 큰 행복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길, 당신의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같이 가는 ‘길’일 뿐입니다.

잘난 척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며 가렵니다.
그렇게 비우며 비우며 함께 걷는 길들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울 것입니다.

에필로그-채란과 행상, 다시 길을 걷다.
         멀리, 채란과 행상의 뒷모습은 아련하다. 

                                                              연출 박 순 연
 
작품의 줄거리 ==
 
 
1924년 평북 영변 색주가, 시인 김소월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절절하게 부르는 채란이라는 여자를 만나 그녀의 한 서린 노래에서 연민을 느끼고 함께 하기를 원하지 그녀는 평안도가 알아주는 지주의 아들에 동경유학까지 다녀온 소월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소월은 술과 아편에 찌든 자신을 혐오하기 때문이라고 자학한다. 채란은 그 모습에 문득 마음이 측은해지며 옛 기억이 떠오른다. 
  
푸른 물빛 가득한 진주 남강가. 어린 채란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떠돌이 행상에게 맡겨진다.  채란은 권번의 식모로 맡겨진다. 권번에서 채란은 연이라는 동기를 만난다. 뼈대 있는 양반가의 여식인 연이, 있는 척을 다하는 그녀가 채란은 못마땅하다.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연이는 춤이며 악기다루는 실력이 빼어났지만 소리가 약했다. 채란은 똥물을 먹으면 목청을 트일 수 있다며 그녀를 꼬인다. 최고의 기예기생이 되는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며 목표였던 연이는 기꺼이 그것을 실행하고, 죽을 고비를 맞는다. 채란은 일이 그 지경에 이르자 걱정과 미안함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 간호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채란과 연이는 동기간의 우정이 싹튼다. 연이는 채란에게 소리사범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학생들의 졸업시험이 임박한 어느 날 유앵은 박병천이라는 사내를 데리고 온다. 대구거부의 아들로 일본유학을 다녀 온 한국최초의 서양화가였다. 그는 인물화의 모델을 구하러 왔다가 단번에 연이를 점찍는다. 연이는 졸업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하고 진주가 알아주는 일패기생으로 명성이 자자해진다. 그리고 박병천의 모델이자 연인으로 사랑도 깊어진다. 채란은 친한 동기의 성공과 행복을 축하하면서도 묘한 쓸쓸함과 부러움은 감출 수 없다.
    
1919년 정초, 고종황제의 서거 소식으로 전국이 들끓는다. 일인에 의한 독살이라는 소문도 공공연하게 입에 오르내리고 미국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 받은 지식인 그룹들은 모종의 계획들로 분산했다. 유앵은 연이를 불러 박병천과 헤어지라고 말한다. 박병천은 진주지역의 삼일운동의 조직책으로 은밀히 활동하고 있었고, 또 연이를 모델로 그리던 그림에 논개라는 제목을 붙여 조선미술대전에 출품했던 것이다. 경찰서장이나 헌병대장을 상대하고 있었던 유앵이 이 소식을 들은 것이다. 연이는 고뇌한다. 그녀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다. 홀어머니와 남동생. 또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증이 있었다. 그녀는 박병천과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채란은 급작스런 이별통고에 아파하던 병천과 가까워진다. 채란은 병천을 존경하고 짝사랑하고 있었다. 병천 역시 실연에 마냥 아파하기에 시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만세운동에 앞서 마지막 계획을 점검한다. 그리고 감시당하는 자신을 대신해 채란에게 위험하고 긴요한 부탁을 한다. 하지만 채란은 헌병에게 잡히고 만다.
   
연이는 유치장에 잡혀 있는 채란을 빼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주모자만 말하면 채란을 풀어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다. 하지만 채란은 절대 말할 수 없다며 모르쇠로만 일관한다. 연이는 무슨 큰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한다. 만세운동이 터지고 이제 연이의 힘으로 채란을 빼내오기는 힘들어진다. 총독부에서 강경진압을 명령하고 만세운동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본보기를 세울 인물을 정해버린 것이다. 채란은 공개총살형을 선고받는다.
   
병천은 헌병들의 추격을 피해 권번으로 온다. 연이는 병천에게 당신만이 채란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자진해서 경찰서로 찾아가란 말이며 사지로 스스로 들어가란 소리였다. 병천은 머뭇거린다. 연이는 냉혹하게 말한다. 병천은 마지못해 그러겠노라 말하며 권번을 나간다.
   
병천은 경찰서로 찾아가지 않고 도주한다. 그리고 연이는 채란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며 아픈 선택을 하는데...  
   
소월은 채란의 얘기 중간중간에 아프고 부끄러운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채란의 과거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왜인 철도 부설꾼에게 맞아 정신병을 앓는 아버지의 대한 기억과 동경유학시절 겪은 무서운 기억들로. 소월이 유학생활을 접고 귀국하게 된 배경에는 숨기고 싶은 기억이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그 현장의 기억. 그 이유만으로 조선에 돌아와서도 일본순사들의 감시대상이었다. 게다가 그는 한 여자의 희생을 통해 자신이 살 수 있었다. 그 여자는 채란을 대신해 일본행을 택해 오이란이 된 연이였던 것이다.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에 그는 아편과 술에 찌들어 살고 있었다. 더 이상 그 어떤 여자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 자학하며 아내와 정을 끊기 위해 모질게 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채란은 소월의 과거를 듣고 싶어 한다. 
  
그 밤, 그 어디에도 정을 붙일 수 없는 정처 없는 이야기들……
 
== 작가 소개 ==
  
■ 이름 : 백하룡
■ 출생 / 학력
   1974년 生
   2002년 서울예대 극작과 졸
■ 공연
   2004년 ‘파행’ 문예회관 대극장
   2005년 ‘파란대문의 집’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2006년 ‘이상한 동양화’ 사다리 아트센터 네모극장
   2008년 ‘매혹’ 조계사 새천년 기념관
   2009년 ‘돈키호테 희망유랑극단’ 사천문예회관, 창원성산아트홀
■ 작품집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불어와” 평민사 2004 刊
■ 수상 내역
   2001년 예장문학상 희곡 수상
   2002년 예술의 빛 창의상
   2002년 5회 국립극단 신작희곡페스티발 당선
   2004년 서울연극제 희곡상, 우수상 ‘파행’
   2004년 7회 국립극단 신작희곡페스티발 당선
   2005년 문예진흥위원회 신진예술가 선정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불어와>
   2005년 문예진흥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불어와>
   2006년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 선정
          <섬 혹은 여라 부르는 것들>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 희곡 공모 우수상
          <먼지>
 
== 출연진 소개 ==

소월_최동석
주요작품  <허탕>, 뮤지컬<논개>, <미친키스>, <행복한 남자>, <오구>, <세동무>, 악극<봄날은 간다>, 뮤지컬<러브이즈 2>, <꽃마차는 달려간다>, <광대들> 외
수상경력  경남연극제 연기대상, 우수 연기상 다수 수상.
 
 
채란_최윤정
주요작품  <지리산>, <새로운 피노키오>, <러브레터>, <오구>, <행복한 남자>, <행복한 가족>, <쿵쾅쿵쾅 고물놀이터>, <꽃마차는 달려간다> 외
수상경력  경남연극제 우수연기상 다수 수상
 
 
행상_고능석
주요작품  <눈물의 여왕>, <햄릿>, <오구>, <불의가면>, <늙은 도둑이야기>, <행복한 가족>, <돼지와 오토바이>, <돈키호테> 외
연출 <오이디푸스와의 여행>, <동그라미 이야기>, <뿌왕뿌왕 할머니와 꼬방고양이>등
수상경력 제17회 전국연극제 연기대상 수상.
 
 
유앵_황윤희
주요작품 <새로운 피노키오>, <오구>, <세동무>, 악극 <봄날은간다>, <돈키호테>, <뿌왕뿌왕 할머니와 꼬방고양이> 외 
 
연이_김지애
주요작품  <똥개회의>, <북유럽 마케도니아 모트페스티발>, <홍도야 우지마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외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 출연
안무 <무간국>, <기차2>, 뮤지컬<투맨투>, <싸리타>, <네레 조선에서 왔습네다> 외 다수
 
 
병천_김진호
주요작품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뿌왕뿌왕 할머니와 꼬방고양이> 외
 
 
기생, 처_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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