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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경호 감독,믿어라! 믿으면 그 만큼의 성과는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
씨름은 절대로 조작 할 수 없는것
기사입력 2010-12-30 12: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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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풍각면 추운겨울 날씨에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을 마주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가장 값진게 무엇일까? 묻는다면 "그건 바로 사람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귈수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 본다.
 
아픔을 씨름으로 자신을 돌이키며 성장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목격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추운겨울 모래판에 삽바를 잡고 추위와 싸우며 믿음을 만드는 청도전자고등학교 내 에서
훈련하는 씨름선수들을 만났다.
 
추위에 떠는 내 모습이 왠지 초라해 보여 얼굴이 확끈 달아올랐다.
여자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남자선수를 제압하듯 우렁 찼으며 실내는 춥고 열악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은 추위를 이겨냈다.
 
남.여 씨름 세기대결 승자는 다름 아닌 여자선수가 승리 했다.
 
태권도를 배웠다는 그녀는 씨름을 시작한 것이 내게 믿음을 준 유경호 감독님이라 말했다.
필자는 선수들에게 "본인과의 싸움은 믿음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자만이 나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이다"며
"나와 싸워 이겨야 만 그 믿음은 지속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과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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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호 감독/스포츠클럽 씨름지도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반갑습니다. 유경호 감독님. 씨름을 하게 된 동기여부가 있다면?
▶장애진단을 받고 요양을 하기위해 청도를 내려왔습니다.
은사님이 생활체육회 회장님으로 계셨습니다.
은사님은 "생활체육회에도 씨름이 있다"며 "요양하면서 씨름감독을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물음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요양을 하기위해 청도에 온지가 벌써 만 6년이 지났습니다.
생활체육회 씨름감독을 5년째 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엘리트 다음으로
제일 잘하는 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면?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팀이 엘리트가 아니기 때문에 지도자로써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씨름이 좋아서 배우는 선수들이지 처음부터 배운 엘리트 선수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지도자란 표현은 왠지 어색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유감독님의 건강상태는?
▶청도에 아픈 몸을 요양하면서 빨리 완치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60%정도의 수준의 몸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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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씨름이 좋아서 운동하는 청도군 생활체육회 선수들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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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씨름이 좋아서 운동하는 청도군 생활체육회 선수들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프로에 입문을 했을 때 전적은?
▶저는 프로입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프로를 가기위해 그 당시에는 기라성 같은 후배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체격과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선택했고 졸업하자마자 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도중 뇌출혈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
장애등급을 받고 고향인 청도에 내려와 요양을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선수와는 동기인가?
▶예, 맞습니다.
 
강호동선수와 씨름경기가 있었나?
▶아마추어시절에 해봤습니다.
 
1박2일 이만기교수님과 강호동씨의 씨름경기를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1박2일 배경은 쇼를 감안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씨름은 절대로 조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강호동씨는 MC로 연예계로 활동하면서 운동량이 없을 것이며
이만기 교수님은 직접 후배양성에 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씨름을 했던 입장에서 볼  때 이만기 교수님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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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여 씨름 세기대결 승자는 다름 아닌 여자선수가 승리 했다.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앞으로 향후 목표와 선수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청도군 씨름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제자들이나 후배들이 많이 따라주고 훈련한 결과
시,군통합대회에서 경북 종합3위를 했습니다.
저는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믿어라!믿으면 그 만큼의 성과는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고 강조 합니다.
 
청도군 생활체육회 씨름이 있나?
▶생활체육회안에 씨름연합회가 있습니다.
 
생활체육회에서 지원을 받는가?
▶지원은 따로 없습니다.시합나가게 되면 밥값정도.
 
그렇다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겨울철 난방비가 제일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있는분들이 조금씩 도아주고 있습니다만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 마음이 항상 아프죠.
청도전자고등학교 내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제자들에게 추운날 이면 가장 미안함을 느낍니다.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간식을 주지 못하는 맘은 아마도 겪지 못해본 사람들은
모르실것입니다.
좀더 나은 환경에서 씨름을 가르치고 훈련을 시킨다면 더 좋은 결과를
선수들이 얻을 것인데 그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경상북도 생활체육회에 하고픈말이 있다면?
▶특별히 하고픈 말은 없습니다. 다만,씨름을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지금까지 유경호 감독과 짧지만 깊은 인연을 맺게되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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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생활체육회 여성씨름선수들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인터뷰 도중  여자선수가 감독님을 찾았다.
여자선수에게 감독님은 어떤 분이라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여자선수는"감독님은 정도 많고 믿음을 강조 하시는 분입니다" 라며
"한번 선수들에게  말 한것에 책임을 지시고 선수들 모두가 믿고 잘 따른다.
훈련 중에는 무서운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라고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이어"내년에는 꼭 장가를 가셨으면 좋겠다."며
" 오랫동안 저희들을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한 군민(허,45,남,풍각면 거주) 관계자는
"유 감독이 이곳에 내려와 좋지 않은 몸을 가지고 청도군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늘 감사했다"며"앞으로 조금이라도 씨름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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