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자격있나(?)
"게임 중독 청소년 클리닉 센터 및 어려운 청소년 장학대단 설립이 먼저다"
기사입력 2011-01-18 14:2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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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민과 진해시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음에도 몇몇 위정자들에 의한 통합창원시 출범이후, 가장 큰 이슈는 시청사 이전이었다. 그런데 이 논의는 온데간데 없고 뜬금없이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이 이슈가 되어 인터넷과 각종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제9구단 창단을 착안한 이들이 누구인지 왜 하려는 지 필자는 대충 짐작이 가는 바 있지만,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다. 필자는 스포츠인도 경제인도 아닌 지로 전문지식이 없는 관계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으로 인한 장단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제9구단 창단에 가장 발 빠르게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구단주(기업체)가 누구인지를 알고 침묵할 수 없어 이 글을 올린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견해로 '경남우리신문'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
1998년 이전까지만해도 전국 초중고를 비롯한 동네 빈 공터는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이 으로 야구를 비롯해 축구 농구 익스트림 스포츠등으로 땀을 흘리며 서로의 기량을 겨루곤 했었다.
그런데 1998년에 즈음해 미국에서 건너온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한국 게임업체가 개발한 '리니지'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까지 파급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PC방 게임 폐인'이란 신조어가 언론에 등장했었다.
운동장에 가득찼던 청소년들도 이 시기에 맞춰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그들이 몰려간 곳은 휜한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PC 게임방이었다. 청소년들이 게임방으로 몰렸던 이유는 단 하나, 집의 인터넷보다 속도가 수십배 빠른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게임방에 앉은 대부분의 청소년과 일부 성인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한 자리에 퍼질러 앉아 고급 아이템을 얻기 위해 날이 저무는 지 새는 지 관심도 두지 않고 오직 게임에 올인하다 학교도 가정도 내팽개쳤고, 게임방 폐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은 학교폭력 성폭력과 함께 사회 문제점으로 대두되기 되었다. 급기야 최근엔 게임에 미친 한 20대 엄마가 애를 굶어 죽게 했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도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게임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폐해는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정도로 산재해 있다.
각설하고, 며칠전 엔씨소프트 김택민 사장이 "우리가 많은 젊은 이들을 골방에 가둬놨다"며 "청소년에게 빚을 갚겠다"며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매진하겠다는 입장를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나에게도 빚을 갚아라". "리니지가 많은 여러 인생 망쳐 놓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건부정 못할 껄(Kevin님)|" "리니지에 미친 사람들 대상으로 무료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게 빚갚는 거지(땅딛고하늘품자님 )" "어려운청소년에게 그돈으로 장학금이나 줘라"등 수백건의 댓글로 비난을 퍼붓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김 사장의 말대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이 그동안 리니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에게 빚을 갚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될까. 필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강력 피력한다.
벌써부터 청소년을 둔 부모 대다수는 "창단된 제9구단 홈 경기장이 '리니지'홍보 천국이 되어 더 많은 폐인을 양산하지 않을 까"라며 깊은 우려마저 나타내고 있다. 리니지등 게임에 관심없던 청소년 야구팬들이 경기장에 내걸린 '리니지' 게임 대형 브로마인드와 선수들 헬멧과 유니폼에 새겨진 게임 홍보 선전물에 현혹되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엔씨의 김택민 사장이 정녕 청소년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한다면 강원도 카지노의 도박 클리닉 센터처럼 게임 중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 중독 클리닉'을 개설하고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청소년과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리니지로 인해 피해를 본 수 많은 국민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면 이것부터 선행할 것을 주문한다.
그런 후에도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면 프로야구 제9단을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이건 간에 청소년에게 자사의 게임 홍보선전이나 권유등 유해한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 게임의 '게'자도 경기장 안팎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만 준수하겠다는 것을김 사장이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성실히 이행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 참여에 부정적인 여론도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