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4세션 MDGs(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의회의 역할 논의
최빈국과 개발도상국, 선진국간의 경험 공유 중요성 강조
기사입력 2011-05-20 13:4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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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과 G20 국회의장단은 5월 19일 오후 3시 35분부터 5시까지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제 4세션, ‘선진국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 전략’에 대한 집중 논의를 펼쳤다. 스페인 로호 가르시아 상원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 4세션에서는 에티오피아 카싸 상원의장의 ‘개발도상국의 성공전략-에티오피아의 사례’, 프랑스 듀퐁 상원부의장의 ‘칸느 G20 정상회의 중점의제에 대입한 개발’ 주제 발표가 진행됐고 이어 적도기니 세리셰 도간 국회의장의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적도기니의 사례’, 스페인 떼레사 꾸니예라 하원부의장의 ‘개발정책과 의회의 중요성’ 등이 차례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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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카싸 상원의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원받는 국가의 국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아프리카는 앞으로 구체적인 공동의 개발 목표를 가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험 공유와 직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프랑스 듀퐁 상원부의장은 “개발정책은 총체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 개발전략 구상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 도입 ▲ 아프리카 대륙 개발 프로젝트 ▲ 식품원료 가격의 안정화 등을 제안했다. 이색적으로, 듀퐁 상원부의장은 경제 환경 해결 방안 등 선진국들이 오히려 개도국과 신흥국가들로부터 경험을 배울 수 있다는 ‘역방향’의 경험 이전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적도 기니 세리셰 도간 국회의장은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적 사회적 불안 속에 처해 있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국민들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하고 “선진국의 원조 정책이 상호 이익에 기반해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및 전세계 국가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고 역설했다.
스페인 꾸니예라 하원부의장은 현대사회에 있어 의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대지진, 아랍의 시민혁명 등 세계를 흔들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을 위해 의회와 국제사회연대가 적극적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MDGs(새천년개발목표) 채택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MDGs 달성을 위한 의회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논평에서 한국의 김희철 의원은 “한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국제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조윤선 의원은 “카싸 에티오피아 의장의 발표처럼 주인의식과 미래를 위한 열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원조 수혜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다른 국가들과 또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 터키 샤힌 국회의장, 일본 산토 참의원 의원, 존슨 IPU 사무총장,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미국 팔레오 마베가 하원의원 등의 논평도 이어졌다.
한편 제 4세션 주제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박희태 국회의장은 러시아,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의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간의 현안 및 미래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희태 의장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토르쉰 상원 부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과학기술이 최고로 발달한 나라이므로 한국이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치하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들인 만큼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토르쉰 상원 부의장은 “”한-러 관계는 매우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은 에너지,나노기술 등의 경험이 많은 만큼, 러시아에 건설중인 과학도시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는 조진형 의원(한나라당), 천정배 의원(민주당), 무하르벡 디디고프 러시아 상원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희태 의장은 이어 인도의 쿠마르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벌써 여러 날 만난 것 같다. 3월에 인도에서 만났고 이번에 뵈니까 인연이 너무나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쿠마르 하원의장은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여기 와서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며 “들었던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발전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마르 하원의장은 지난 3월 박희태 의장의 인도 방문 당시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잠재 가능성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쿠마르 의장은 또 “어제(18일) 박 의장님과 함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타고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타고르는 위대한 시성이자 철학가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고, 박 의장은 이에 “이번에 서울 심장부에 건립한 타고르 동상은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아 많은 시민들이 그 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18일 타고르 흉상 제막식에서 “시성의 말처럼 한국과 인도가 힘을 모아 동방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한 한?인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조진형 의원(한나라당)과 진영 의원(한나라당), 최인기 의원(민주당), 인도 측에서는 래흐만 칸 상원부의장과 스칸드 타얄 주한 인도대사, 아그니호뜨리 상원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희태 의장은 샤힌 터키 국회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터키 민 족을 역사적으로 아주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역사책에도 터키 이름을 터키와 이름이 비슷한 ‘돌궐’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샤힌 터키 국회의장은 “터키와 한국은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로서 전통적인 혈맹”이라며 “현재 터키 국회의 터키-한 의원친선협회에는 다른 국가의 친선협회보다 월등히 많은 수가 가입되어 있다”며 이런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샤힌 의장은 또 “곧 박희태 의장께 터키를 방문할 수 있는 공식초청장을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희태 의장은 인도네시아 마주끼 알리 국회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한국과 인도 네시아는 포스코 제철소 건립이나 인도네시아 원전 건설 등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한-인니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더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마주끼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은 이에 “한국의 사례를 인도네시아 발전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앞으로도 더욱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 같다”고 말하고 “G20 정부관료과 의회 정상들의 교류채널을 만들어 다국적 협의체를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