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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논리로만 도시재생은 성공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11-06-15 17:1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조용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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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동상인연합회 회장 조용식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옛 마산시는 약 5년 전 7대 도시 영광을 실현하기 위한 마산 시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경상대학교에 원 도심 도시재생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드림베이 마산’을 실현하고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필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용역 중간발표 심포지엄에 상인들을 대표하여 발제자로 참석하여 도시재생이란 생소한 학문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당시 옛 마산시의 미래 시정 목표인 ‘드림베이 마산’은 얼핏 들으면 정말 멋있는 단어일지 모르지만 필자는 항시 왜? 마산은 꿈속에서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필자는 발제에 앞서 ‘드림베이 마산’에 대해 “이제 마산은 꿈만 먹고 사는 도시가 아니라 꿈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만 한다.”라는 반론을 펴자 이날 참석자들은 참으로 속 시원한 발언을 했다며 많은 격려를 받은 적이 있다.

또한 발제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랑스러운 문화와, 예술, 전통, 역사를 가진 우리 마산을 문화광광 허브 전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산시가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루빨리 재원을 마련하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마산 만에 크루저선과 수상택시가 정박할 수 있는 항만부대시설과, 워터프런트, 그린웨이조성, 홍콩 빠 복원,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 돝섬과 무학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 등등의 기반시설에 투자를 한다면 민간 자본은 이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하여 자연스레 투자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바가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필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학문적인 논리로 중무장한 일부 학자들은 꿈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를 계기로 마산의 상인단체와 몇몇 교수가 중심이 되어 예술인, 상공인, 언론인, 정치인, 학계, 시민 등이 뜻을 같이하여 순수 민간주도의 도시재생위원회를 출범시켰던 것이다.

출범에 이어 경남도를 통해 정식으로 사단법인 등록을 신청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도시재생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가까스로 어렵게 등록증을 교부 받았다.

(사)마산도시재생위원회가 발족하자 옛 마산시는 또 다른 거대 시민단체가 출현한 줄 알고 석, 박사 공무원으로 구성 된 TF팀을 발족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시재생위원회는 이에 아랑곳 않고 회원들 스스로 십시일반 사재를 출현하여 크고 작은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방안과 대책을 수립하여 현장에서 이해 주민들과 함께 의논을 하면서 사업을 실천해 나갔다.

이러한 모든 자구 노력이 바탕이 되어 마산시는 도시재생위원회의 순수성을 믿고 마산도시재생민관협의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번 창원시가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것도 도시재생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이 바탕이 되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의 노력과 상인신문 ‘오동추야’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해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학문적 논리로만 도시재생을 접근하는 일부 학자들로 인해 우리 마산시민들은 애초의 큰 기대와는 달리 도시재생의 의미가 차츰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마산합포구청에 도시재생센터가 개소한지 두 달이 되었지만 시민들에게 피부로 다가오는 도시재생은 실로 무의미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또한 도시재생테스트베드 선정 이후 센터를 개소 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에도 협의회 기구조차도 구성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며, 또한 사무국은 어떠한 절차를 거쳐 어떤 기준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국가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결정권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 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사업을 수행하기에 앞서 시민들에게 먼저 이해와 협조 협력을 구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실현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마산도시재생위원회.공동대표/조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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