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경축식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
기사입력 2011-07-18 10: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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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국회 안기한 기자]제63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7.1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됐다.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그리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기념사에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이 경축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희태 의장은 경축사를 통해“63년 전 오늘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사상 처음으로 헌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비로소 법적으로 탄생시켰다”면서,“민족사상 처음으로 국민 각자에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헌법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 의장은 또,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인들의 경탄 속에 번영의 발걸음을 드높이고 있으며, 특히 좁은 한반도를 떠나 세계 속으로 대진출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힘차게 써가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결과는 오직 헌법의 이념적 우수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최근 우리의 헌법적 이념과 헌법 속의 가치에 도전하는 주장들이 가끔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평등, 민주와 복지의 최후 보루인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63년 전 선배들이 해방의 혼돈‧동서냉전의 혼란 속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마련했다”고 전제하고,“대담한 개혁과동시에 안정된 질서를 잘 융합시켜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축식은 어린이합창단과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축 공연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제헌절 노래 제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축식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4부 요인을 비롯해 김재순․김수한․이만섭․김원기․임채정․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 부의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낙성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 입법․사법․행정부 및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 주요 인사 500여명이 함께 했다.
오늘 행사는 KBS, M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 및 국회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한편, 박희태 의장은 이날 오전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제헌절은 우리나라가 63년 전에 법적으로 탄생을 했고 또 우리 국민이 자유와 권리를 처음으로 보장받게 된 날”이라면서, “헌법을 지키려는 의지를 전 국민이 굳건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법 제정과 관련해 “동일한 한민족, 같은 민족으로서 전 세계가 보장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자유를 말살한다고 하면 우리가 당연히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북한도 UN 가입국으로서의 의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염소의 지혜’를 예로 들며, 양당 지도부들이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도, 법을 안 지키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투표를 통한 심판을 통해 국회다운 국회, 법대로 국회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63주년 제헌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을 모신 가운데 국회에서 63주년 제헌절을 기념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63년 전 오늘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사상 처음으로 헌법을 만들고 그로인해 법적으로 탄생하게 된 날 입니다.
그와 동시에 민족사상 처음으로 국민 각자에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헌법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여러 가지 민주적 제도를 마련하고 기회 균등의 토대가 마련된 위에 우리 국민들은 자유로운 경쟁과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힘차게 새 나라를 건설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인들의 경탄 속에 번영의 발걸음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는 좁은 한반도를 떠나 세계 속으로 대진출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힘차게 써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헌법을 만들 때 북한도 동시에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같은 민족이, 같은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경쟁한 결과 천당과 지옥 같은 엄청난 격차가 생겼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오직 헌법의 이념적 우수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에 우리의 헌법적 이념과 헌법 속의 가치에 도전하는 주장들이 가끔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과 평등, 민주와 복지의 최후 보루인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오늘 제헌절을 기념하는 참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2011. 7. 17.
국회의장 박 희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