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통해 범야권 단일후보 되는 것이 다음 목표
박원순 변호사,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1-09-14 23: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본문
0
[경남우리신문/편집국]강지원 앵커(이하 앵커):YTN 94.5 인터뷰입니다. 안철수 교수와 후보단일화를 이룬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번에 선두로 뛰어올랐죠. 그리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야권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던 한명숙 전 총리가 어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박원순 변호사(이하 박원순):안녕하세요?
앵커:서울시장에 출마하신다고요?
박원순: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공식출마 선언은 언제 합니까?
박원순:지금 조만간 준비해서 선언을 할 예정인데요. 보니까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이 많네요.
앵커:뭘 그렇게 많이 준비해야 하던가요? 처음 해보시는 일이니까?
박원순:지금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내려온 게 1주일 밖에 안되는데요 그래서 상의도 드리고 함께 일할 사람들도 모으고 이런 일들이 적은 일이 아니죠.
앵커:백두대간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쭤보겠는데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게 언제쯤이었나요?
박원순:7월 19일이었습니다.
앵커: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거라는 것은 갑자기 생긴 일이었는데요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세속에 소식은 다 듣고 계셨습니까?
박원순:글쎄 말입니다. 다 들리더라고요 세상이 혼란스럽고 하다보니까 산속까지 세속의 이야기들이 들렸죠.
앵커:갑자기 출마를 결심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어떤 계기로 결정하게 되셨나요?
박원순:결심은 갑자기 이루어졌지만 고민은 오래전부터 있었죠. 모든 국민들이 다 느끼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나 사회현실이 많은 지식인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본래부터 정치보다는 시민사회에서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일해야한다, 그런 생각을 오래해왔는데요 지난 4,5년 전부터 계속 정치권, 이야기가 있었고,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계속 방치해도 되는가, 많은 분들이 손에 물묻히지 않고 혼자 잘살면 되냐, 이런 온갖 요구들에서 제가 괴로웠고요 제가 산행을 통해서 정리가 되고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가 갑자기 오게 된것이죠.
앵커:그동안에 손에 물 묻히지 않고 잘 살았습니까? 그게 아니고..
박원순:정치라는게 흙탕물인데요 저는 시민사회 운동이라는 것은 어떤 정치의 현실과는 다른 일이니까, 그런 혼탁한 정치를 손에 물을 묻혀서라도 정화를 해야하는것 아니냐, 이런 요구였다는 것이죠.
앵커:내가 서울 시장이 되면 이렇게 해야겠다, 서울시를 이렇게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출마의 변을 밝혀주세요 하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박원순:저는 특별한 새로운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다기 보다도 그건 당연히 만들어야 하지만 제가 해왔던 일 자체가 서울시정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모든 비전과 콘텐츠를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관심있는 시민들이라면 희망제작소 웹사이트에 들어가보시면 좋은 시장들, 조히은 지방자치단체장을 양성하기 위해서 시장학교를 열었다든지 또는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정말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하나투어하고 저희들이 여행사도 하나 만들었거든요 콘텐츠가 다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정이 사람이 중심이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이런 컨셉이라면 지금의 실종된 서울시정을 제대로 복원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앵커:시장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셨다가 바로 시장님이 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원순: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앵커:저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하는 사람인데요 그러려먼 서울시장이 되려면 정책, 메니페스토를 내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구상이 되셨나요?
박원순: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고요. 공약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서 발표하는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공약에 앞서서 어떤 서울시정을 이끌어가고 서울시민들과 함께하는 비전이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오세훈 시장이 사실 대선에 욕심이 있어서 제대로 서울시를 위해서 투자해야할 그런 소리는 나지 않지만 해야할 기초적인 인프라를 만드는 일을 게을리한 것 같아요 전시행정에 돈을 쓰다보니까 출연기관까지 치면 25조5천억 정도의 적자가 있고. 시민 1인당 몇 백만원의 부채가 있는 상태인데요 이런 것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 세심한 공약도 중요하지만 큰 덩어리의 가장 기본적인 일을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아닌가 싶습니다.
앵커:오세훈 전 시장이 대선 욕심 때문에 제대로 일 안했다고 하셨는데요 박원순 변호사님은 대선 욕심 없습니까?
박원순:저는 결과적으로 워낙 중요한 도시기에 행정을 잘하면 이것은 전국의 제대로 파급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거든요 대선 이전에 서울시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복원시키고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제대로 만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라고 봐요 서울시를 잘해서 제대로 해서 그것이 그 다음 단계로 간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보통 서울시장 그러면 먼저 대권으로 가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봅니다.
앵커:욕심을 내고요. 지난 일인데요 안철수 교수와의 관계, 안철수 교수 만났을 때 뭐라고 하셨습니까? 박원순 변호사님께서 내가 시장에 나가야 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나요?
박원순:뭐 안 원장님이 이야기한 것은 단순했어요 나가실 생각이 있냐요? 말 한마디였거든요 그래서 저도 제 생각을 이야기했고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이야기를 했죠.
앵커:그러면 혹시 이번에 내가 시장할테니 내년에 당신이 대통령해라, 이런 이야기는 안하셨나요?
박원순:지금 안철수 원장님과 저하고의 관계는 정치적 음모나 그런 것을 이야기할 관계는 아니고요 안 교수님이 모든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듯이 본인이 압도적인 우위의 여론조사 지지를 가지면서도 양보했는데요. 그것은 당일날 10,20분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세월 제 일들을 잘 알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인간적 신뢰, 서울시장으로서 본인도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제가 해왔던 아름다운 가게나 재단, 희망제작소 일들을 보시면서 많이 참여해주셨거든요 강의도 와서 해주시고, 그래서 제가 하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양보를 해주신거죠.
앵커:앞으로 이야기 여쭤볼게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선언을 헀고요 그렇게 된다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는 당내경선을 할텐데요 25일인가로 아는데 당내경선을 우선 기다려 보시겠죠?
박원순:당연히 그래야죠.
앵커:민주당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와 범야권단일후보 경선을 하시는 것에 동의하셨죠?
박원순:그렇습니다.
앵커:그 경선 어떻게 하나요?
박원순:지금 경선의 방법이나 룰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진행중인것 같고요 어떤 형태, 절차이든 간에 민주당을 포함해서 다른 여러 정당들이나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저는 참여해야한다고 보고요 경선을 통해서 범야권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지금 제가 생각하는 다음 단계입니다.
앵커:그렇게해서 단일화가 된 경우, 안 된 경우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단일화가 되고 또 특히 박원순 변호사님이 후보로 확정이 되면 무소속으로 입후보할지 민주당에 입당에서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요?
박원순:많은 분들이 정치의 현실을 이야기하시면서 정당에 지원없이 과연 얼마나 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냐는 조언을 주시는 분도 계셔요 그런 말씀도 충분히 귀를 기울이긴 합니다만 제가 당선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시민들이 진실로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선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 관점에서 보면 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정당, 정통 야당의 위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개혁의 혁신의 요구를 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좀 더 다른 정당, 정파들과 통합도 하고 새로운 정치의 질서, 함께하는 분들도 포괄하고 이렇게 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통합야당으로서 가는 그런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것이라면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말을 드린거죠.
앵커:현재 민주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고 더 확대되어서 다른 정당과 대통합의 길로 간다면 함께 하겠다, 이런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박원순:네.
앵커: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3자구도나 4자구도도 있을텐데요 그런 경우도 가상하시나요?
박원순:저는 그런 쪽은 예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단일화가 반드시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단일후보가 반드시 제가 된다는 것도 없는것이죠 물론 노력은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범야권시민사회단일후보는 그야말로 한명으로 나와야한다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깨끗하게 경선을 치름으로서 시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기를 바라거든요 제가 되길 바라지만 제가 안되어도 승복하는 그런 정치문화가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얼마전에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안철수 교수가 친노 좌파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박원순 변호사는 분명히 좌파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민주당 고문 등과 연대해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노무현 정치세력들이 또 한 번 국민들 홀리는 작전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을 했어요. 이런 말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순:글쎼요 저도 토론이나 이런 자리에서 여러번 뵀는데 그런 말씀 하실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 합리적인 분이신데,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좌파 우파 가르고, 우리 사회에 갈등이 4,5년 동안 깊어졌다고 보거든요. 저는 물론 서로 의견이 좀 다를 수 있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 처방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서로 많은 부분에서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래서 정치라는 건 이런 다양성을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합의와 조정, 이런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는데, 지금 국민들이 정치권, 여의도에서는 갈등을 오히려 만드는 이런 게 되고있는데요 저는 이 의원님 뿐 아니라 지금 정치하시는 분들이 이런 국민의 소리, 정말 우리가 쓸데없는 쓸데없다기 보다는, 논쟁이나 갈등을 야기하기 보다는 계속 합의해내고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논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누구를 좌파로 몰아봍이고 글쎄 저는 그런 이념적 갈등이 자꾸 깊어지는건 나라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아무래도 상대는 가장 큰 적은 한나라당 후보가 될텐데요 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까?
박원순:제가 뭐.. 저는 어떤 분이 되시더라도 제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통해서 또는 제가 사람은 과거에 살아온 삶을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사회를 위해서 시민을 위해서 제가 일해왔던 것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판단받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지금 박원순 변호사님의 낡은 구두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그렇게 구두에 관심이 없습니까?
박원순:네. 제가 사실은 어떤 일에 몰두하면 나머지에는 굉장히 잊는 경향이 있어요 예컨대 요새 와서는 그런 것을 옆에서 챙기려고 해서 조금 골치가 아픕니다.
앵커:좋은 꿈 꾸셨습니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했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