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는 네거티브로 맞서는 양상 왜(?)
기사입력 2011-10-22 13: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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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단일 박원순 무소속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세를 한창 가열시키며 한나라당과 나 후보에게 갑작스런 위기들이 찾아왔다. 가장 최근 <문화일보>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0%이상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 거주자를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무작위 추출, 전화면접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다.
나 후보가 47.7%, 박 후보가 37.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의 나 후보가 지난 16일부터 17일 동안 지상파 방송3사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2%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뒤 바낀 공수>
공직선거법상 19일까지만 여론조사를 할 수 있어 이 같은 수치는 나 후보와 한나라당엔 큰 희망을 안기며 21일 새벽 토론회부터 박 후보는 네거티브는 네거티브로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9일 오후 <시사IN>에서 나 후보의 초호화 피부크리닉 출입내용의 기사가 인터넷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며 나 후보 측은 당황했었고 이후 해명하기도 했다. 곧이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보좌관을 지낸 김학영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두 차례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는 곧 공방의 대상이자, 시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며 트위터 등에 순식간에 퍼져 나간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결국 20일 이같이 보도한 일부 언론사를 21일 고발했다.
나 후보 측 이두아 선대위 대변인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피부과를 '1억대 호화 클리닉'으로 부풀린 일부 언론사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당 간부가 탈북여성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갑작스런 폭탄에 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출입기자들이 귀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한나라당 대구시당 홍보위원회를 맡고 있는 A 씨가 최근 탈북여성 10여 명을 모아 예술 봉사단체를 만든 뒤 이들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하고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고 밝히면서 파문을 일으킨 것. 이에 한나라당은 별다른 해명없이 A 씨가 서류상은 당원이지만 당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했다.
22일이면 실제 선거유세를 할 수 있는 기간은 3일이다. 선거 막판에 악재가 겹친 나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던 부분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곽노현, 오세훈 공격 대상(?)>
여야 정치권에서는 공수가 뒤바뀐 폭로전까지 가열되면서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판하면서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나 후보는 "곽노현 교육감 들어선 다음에 올해만해도 시설비 예산이 1800억 원이 삭감이 됐다"며 "학교별 시설 차이가 너무 많이 나 갈등 조정형 리더십을 잘 발휘하겠다는 공약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도 "한나라당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10년 동안 여러분 자영업이 잘 됐냐"며 "믿고 맡겨준 시민들에게 서울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계파를 초월한 당 소속 의원들의 지원 속에 서울 지역 48개 당원협의회를 모두 방문하는 '릴레이 폭풍 유세'에 나섰고, 박 후보도 취약지역인 강남을 중심으로 30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서울 전역을 순회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국회의원 사무실 특혜 임대 의혹과 주유비 과다 사용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우상호 박원순 후보 대변인은 "유독 제일저축은행 소유의 건물에만 입주한 경위가 무엇인지 보증금 면제의혹, 월세 할인의혹 등 이 건물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의혹에 대하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 측은 입지가 좋은 곳으로 사무실을 얻었을 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오히려 박 후보가 강남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협찬으로 해외 여행을 다닌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나경원 후보 대변인은 "겉다르고 속 다른 캐비어 시민운동가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며 "시민운동한다면서 어떻게 그런 0.1%짜리 초호화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