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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간접 지원...이젠 대선 전초전 정치하려면 교수직 버려야...
기사입력 2011-10-25 16:3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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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인 서울시장선거가 26일 오후 11시 쯤, 당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여야 지도부의 집중적인 지원유세 등 날선 공방으로 '최고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엎치락뒤치락거리는 여론조사 결과와 막판 안철수 원장의 등장으로 전문가들조차 입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제 자정이면 공직선거법상 유세활동이 모두 끝난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단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표심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10·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측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25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역과 강남역, 여의도, 신촌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 선거 캠프를 방문해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고, 서울역까지 함께 이동하며 유세를 아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저녁 명동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도 이날 새벽, 대리운전기사와 환경미화원을 잇따라 만나며 격려한 뒤 바닥 민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야권 지도부와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범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유세를 이어간다.
 
26일 재보궐 선거에는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16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투표는 선거구별로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25일 자정을 기해 선거운동이 종료됨에 따라 마지막 혼심의 힘을 쏟아 승리해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 흠집내기...상처만 남겨>
이번 서울시장 선거 과정도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면서 결국 여야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YTN>과의 유선 통화에서 "검증이냐 네거티브냐 하는 건 경계선이 모호해서 애정남에게라도 물어봐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도의 차가 있지만 결국 여야 양측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검증 공방과 네거티브 전략이 유권자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개표 후 판가름 나겠지만, 선거의 초점이 미래보다 과거지향적으로 맞춰진 데 대해서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 교수는 "한나라당 나 후보가 이기면 박 전 대표의 장악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나 후보가 패할 경우에는 시민 정치의 도전이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하게 되면서 한나라당과 범여권 내 차기 주자 선정에 혼란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이기면 야권 연대의 승리 속에 민주당의 위상이 불안하게 추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박 후보가 패할 경우 안철수 현상의 결과물인 시민 정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민주당 위상이 일정 부분 회복되고 야권 통합 논의가 보다 바르게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나라당, "안철수 정치하려면 교수직 버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지지율이 추락하자, 안철수 원장의 지원을 받는 협찬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효과는 이미 반영된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긴장하고 있는 표정이 영력했다.
홍준표 대표도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이 편향된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른바 '안풍' 확산을 경계했다.
 
홍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 교수 몇 분이 사회운동도 아닌 특정정파에 함몰돼 편향된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교수직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정치하려면 교수직을 버리고 정치판에 들어와라"고 비난했다.
 
안 교수가 박 후보의 간접적 지원이란 입장을 굳히자, 나 후보 측도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며 맞불작전을 놓아 실제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초전이 돼 버렸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간접 지원...이젠 대선 전초전>
왜 국민들이 안철수에 열광할까?, 한나라당은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에서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일까?.

안철수 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외국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각 경영학과 공학석사를 받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까지 지낸 수재다.

하지만 그는 95년 돌연 안철수연구소 창립해 CEO의 길을 걷어면서 우리나라 컴퓨터 보완 분야를 세계시장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05년 다시 교수와 기업체, 시민단체의 간부를 맡았으며 11년 6월 지금의 자리에 앉게됐다.

 
한 정치 평론가는 "안 원장은 자신의 후원그룹 성격인 ‘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청춘콘서트'를 통해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0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대학생들을 만나며 격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 같이 자신의 분야를 한없이 넓히고 현 20대들과의 트윗 등을 대화, 메시지 전달을 통해 철학과 고민을 함께하면서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런 그는 뭐던지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우상이자, 현 시대 국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현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그가 하면 모든 것이 잘 된다'는 공식을 앞세워 '안철수 신드롬'을 낳게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여론조사에서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와도 밀리지 않는 지지를 받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만 짧게 답하면서도 비난 드을 하지 않았다. 
 
<선거독려 일반인만 가능>
26일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를 놓고 불법 논란이 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반인은 합법이지만 선거캠프 관계자는 불법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중앙선관위 신우용 서기관은 "선거날 특정 정치세력에 가담하지 않은 일반 유권자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건 권장할 일이지만 정당이나 후보자 선거 캠프 등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투표 독려 활동을 하는 건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찍어달라는 얘기와 똑같기 때문에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투표소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해 "선거운동의 목적이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라며 "투표소 내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투표소 안에서는 질서가 유지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자제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연예인들의 투표소에서 인증샷을 찍은 것에 대해 "투표소 주변에서는 누구든 인증사진을 자유롭게 찍는 게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SNS 불법 선거 기준 모호>
인터넷 환경이 변화하고 SNS라는 새로운 소통수단이 등장한 반면, 선거법은 낡은 잣대로 머룰고 있어 이 같은 논란을 일어켰다는 지적이다. 이는 자칫 젊은층의 다양한 트윗 사용을 제한할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인 위반의 예를 제시했고 SNS에 대해서만 집중단속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신우영 서기관은 "누구를 지지하는지 확연한 유명인사가 투표를 독려하면 불법이고 일반인의 투표독려는 것은 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어딘지 모를 단체로부터 스팸문자를 받았다면 선관위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며 이는 여러통 받았는데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부터 시작해, 문구 자체를 살펴 그 위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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