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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년전 고려시대 변혁 주도한 신돈이 부활하나?
창녕출신 정치인들, 한국 정치를 달구다
기사입력 2011-11-02 23:5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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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출신 정치인 3인방이 한국 정치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월 국내 정가는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수사로 모래시계 검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난 3일 야권서울시장 후보에 선정된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박 후보와 경합을 벌여 아깝게 서울시장 후보를 놓친 박영선 민주당 의원 3명이 좌지우지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3명이 한국 정치의 태풍의 핵으로 대두되는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가  내년 4월 총선과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3명의 창녕출신 정치인의 지난 흔적을 엿봤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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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한나라당 홍준표(57세) 대표는 남지 출신으로 오는 26일 실시되는 시장 선거의 사실상 선대본부장으로 대표직을 걸고 지원에 나섰다.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수사로 ‘모래시계 검사 출신’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홍 대표는 지난 15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가 늘 매고 다니는 빨간색 넥타이는 YS가 “자네에게 딱 어울리네”라고 던진 말에 즐겨 매고 다닌다는 설이 있다. 홍 대표는 수년전 창녕 방문시 기자의 이 같은 질문에 “그럴수도 있고, 내 성이 홍씨니까...”라며 YS의 권유 때문이란 일가의 설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창녕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니다, 합천 덕곡면의 초등학교에서 5~6학년을 보냈으며 대구의 영남 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대를 거쳐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청주와 부산, 울산, 광주, 서울에서 검사생활을 하던 그는 88년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 91년 건설업계 조직폭력사건, 국제 PJ 파 조직폭력 사건등 주로 강력사건을 수사해 조폭에겐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안상수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뒤 열린 지난 7월4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선출되어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4월 총선, 11월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홍 대표는 15대, 16대, 17대, 18대 (서울 동대문 을 선거구) 내리 뱃지를 달아 중진 정치인 반열에 올랐으며, 차차기 대통령을 노린 행보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박원순 야권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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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제치고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55세) 이사장은 1956년 영산읍에서 6Km가량 떨어진 농가에서 2남 5녀중 차남이자 여섯째로 태어났다. 영산중학교 3학년때 수학여행간 서울에 반해 “서울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경복고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뒤 1년 뒤인 1971년 경기고에 입학했다. 박 후보는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진학한 그는 그해 5월 22일 긴급조치 9호 이후,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제적되고 4개월간 복역한 뒤,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해 1979년 졸업하고 다음해인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했다.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한 그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의 길로 접어들었고 부천서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1994년 참여연대, 2001년 아름다운 재단, 2006년 희망제작소를 설립해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운동, 청년 벤처운동, 소기업 지원 운동을 펼쳐왔다. “악법은 법이 아니다”란 말과 대기업의 후원금 140억원의 집행 내역이 불투명해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절차를 받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월세 250만원짜리 아파트 거주 역시 서민과는 동떨어진 인물이 아니냐는 비난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어 서울시장까지는 멀고도 험난한 길이 그의 앞에 놓여 있다. 박 후보는 영산면사무소에서 방위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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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민주당 의원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TV토론 배심원단과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 각각 10%, 18%차이로 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지 못한 민주당 박영선(51세) 의원은 홍 대표와 같은 남지읍 출신으로 유아시절 부모님과 함께 상경했다. 일설에는 유아기에 홍준표 대표의 옆집에서 지냈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 예일 초, 덕성여고, 경희대,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나온 박 의원은 MBC앵커와 기자 출신으로 보도국 경제부장 재직 중, 선배인 정동영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해 17대와 18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경제 전문 기자 출신으로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과 탈법 경영을 강력 비판해 재벌 저격수, 삼성 저격수란 별명을 얻었다. 그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직후, 남편은 미국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중 국적자이며 아들 또한 한-미 두 국적을 가졌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뱃지를 단 후, 국회 재정경제위등에서 활동을 했고, 2008년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구로구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지원 의원과는 일명 박남매 콤비로 인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1년 5월 손학규 대표 2기 체제에서 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역사적으로 창녕출신 정치인이 중앙 정계의 핵심을 맡은 이는 고려시대 신돈이다. 신돈은 영산면(계성현)의 유력자인 아버지와 옥천사의 노비사이에서 태어나 승려가 되어 공민왕의 눈에 들어 국정자문을 맡아 부당하게 겸병당한 토지와 강압에 의해 노비가 된 사람들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주는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하는 등 기존 권문세족들에 맞서 변혁을 꾀했다. 660년전 개혁과 변혁을 꾀했던 신 돈 같은 걸출한 창녕출신 정치인에 의해 한국 정치사에 일대 혁명을 가져 올지 창녕군민과 출향인은 물론  잔뜩 기대하고 있다.<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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