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창원시의회(제2차정례회) 5분 자유발언(11.25)
전수명 의원,이충무공 안골포해전 기념관 및 기념비
기사입력 2011-11-25 12:5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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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이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통합 시정을 이끄느라 수고가 많은 박완수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해구 전수명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1592년 7월 10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창원시 진해구 안골포에서 왜선 42척을 격파한 승첩지를 기념하기 위해 “안골포해전 기념관”과 “승첩기념비” 건립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타 시군의 실례를 보면, 이웃 사천시는 12척의 왜선을 격파한 사천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선진공원에 사천해전승첩기념비를 건립하고 15회째 와룡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거제시는 1961년 이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당시 거제군민과 초․중․고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하여 옥포대첩기념비를 건립한바 있습니다.
또한 거제시는 한발 더 나아가 1996년 6월 팔랑포에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새롭게 조성하여 매년 축제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웃 고성군은 당항포에 총 5만5천여 평 규모로 이 충무공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기념관을 비롯해서 야영장, 모험놀이장, 해상보트장, 해수풀장 등 위락시설과 식당, 휴게소가 골고루 갖춰져 있는 국민관광단지를 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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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포해전이 일어난 지 420년 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흔한 해전 안내문이나 기념비 하나 건립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학술조사 한번 하지 않았으면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는 말로만 애국정신 고취를 떠들고 있습니다.
이러고도 창원시가 대한민국 해군의 모항이 자리 잡은 해군 도시며,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 특수전여단 등이 자리 잡은 대한민국 최대의 해군 도시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이 피 흘리며 지켜내었고 수많은 양민들이 살육당하고 웅천 도공과 부녀자들이 일본으로 끌려간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420년 동안 방치한 우리들 자신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오히려 민간단체가 나서 안골포해전을 기념하고 그 역사의 현장을 발굴․보존해야 한다며 재현극을 개발하여 공연하고 촉구하는 동안 우리 창원시는 후속조치에 대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웅천도요지 전시관은 130억 원을 들여 지난 23일 개관식을 가지면서도 더 중요한 안골포해전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 의원은 박완수 시장님께 안골포해전기념관과 승첩기념비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와 예산편성을 촉구합니다.
또한 안골포해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세미나, 문화행사, 안골포해전공원 조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촉구합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반면교사라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창원시 예산을 역사를 재현하고 보존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우리 후세들은 안골포해전이 일어났던 사실과 교훈을 영영 잊어버릴지 모릅니다.
박완수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현재에 급급해 미래를 내다보는 곳에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임진왜란의 교훈도 잊어버리고 외면했다는 역사의 지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후손들이 다시는 이 땅 위에서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안골포해전기념관과 기념비를 건립해 이곳을 역사 교훈의 산 장소로 반드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완수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지도자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혜안과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공무원은 현재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노력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통합 창원시가 겪고 있는 갈등은 더 큰 창원을 건설하기 위한 진통이며, 이 갈등을 극복하고 우리 창원시가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존 전승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시민의 고귀한 세금이 미래 창원시를 위한 곳에 균형적으로 사용되어지기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