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구조라항에 나타난 범선(?)
기사입력 2012-03-20 23: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전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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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에 범선을 닮은 공중화장실이 생겼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공중화장실을 새로 지을 때 공중화장실 디자인에 마을 특성을 살리고 있다. 해금강을 형상화 한 도장포 공중화장실을 시작으로, 달팽이를 형상화한 양지암 조각공원의 달팽이 공중화장실, 덕포해수욕장의 펭귄 공중화장실에 이어 구조라 범선 공중화장실을 1월 중순 쯤 준공했다.
구조라 마을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구조라 범선 공중화장실은 지난해 10월부터 짓기 시작했다. 구조라 마을이 항구인 점을 고려해 건물의 겉모양을 범선으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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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공중화장실은 지상 1층 건물로 연면적은 약 70㎡이다. 남녀화장실에는 장애인용, 임산부용, 일반인용, 어린이용 대소변기가 갖춰져 있다. 또한 파우더룸, 기저귀 교환대, 세면대 등의 편의시설로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동센서와 LED 전구를 설치했다. 난방장치는 겨울철 동파를 방지하고, 이용객들의 추위를 덜도록 했다. 그리고 음향시설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화장실에 들어서면 천장에서 음악이 흐르도록 배려했다.
시 관계자는 “범선 화장실이 해양관광 도시로서의 우리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범선 화장실 위에 그늘막과 의자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구조라항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범선 공중화장실을 한국화장실협회가 주관하는 ‘2012년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중화장실로 응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