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위원장, 대선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조윤선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7-09 18:2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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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 대선출마를 선언합니다. 지난 5일 캠프 인선을 발표했죠. 어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사용할 슬로건과 상징 아이콘 등을 발표했습니다.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대선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인물들이 관심을 모으게 되는데 대선후보 경선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게 된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 의원님?☎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 (이하 조윤선)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 제가 아침 일찍 조 의원님 인터넷 검색을 하니까 집이 먼저 나오던데, 아주 단아하고 좋은 집이던데요?
조윤선 : 하하. 제가 방송에서 찍으러 오신다고 해서 청소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앵커 : 중학생 딸아이 그림도 아주 잘 그리고 해서 기분 좋게 봤습니다.
조윤선 : 고맙습니다.
앵커 : 제가 호칭을 전 의원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19대에는 입성을 못 하셨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조윤선 : 지금 5월 말로 임기를 마쳤기 때문에 그동안 사무실 정리 했습니다. 웬만한 회사를 하나 정리하는 것처럼 굉장히 일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 한 달 동안은 의정 활동 4년 하면서 굉장히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그분들과 깊은 대화를 하면서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최근에는 그런 분들을 만나서 여유 있게 얘기하면서 그분들 살아오신 얘기 하시던 일 중심으로 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앵커 : 저도 사실 종로구민입니다. 청취자 분들 오해하시기 쉬운데 전혀 한 번도 뵌 적은 없습니다만, 그런데 원내 진출 못하신 배경은 홍사덕 의원과 당내 경선을 하셨죠?
조윤선 : 경선까지는 가지 않고요. 종로를 전략 공천지역으로 결정하셔서 당 공천위에서 결정하셨습니다.
앵커 : 입씨름 하는 과정은 언론에서 봤는데 경선은 없었군요. 홍사덕 의원과 경합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같이, 한분은 대변인으로 한분은 선대위원장으로 활동을 하시게 됐습니다. 사이가 좋아야할 텐데 어떻게 하죠?
조윤선 : 홍사덕 선배님은 외교학과 직속 대선배님입니다. 대학교 다닐 때도 존경했었고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난 다음에도 늘 크고 작은 도움들을 제가 구하고 저한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종로에 도전하게 되면서 홍 선배님과는 본이 아니게 경쟁하는 구도가 됐었는데요. 하지만 그 다음에 총선 대변인으로 선거를 하고 또 총선 중에 종로에 가서는 진심으로 홍 선배님 유권자들이 많이 성원해 주시기를 연설도 하고 다녔습니다.지금은 선대위원장 하시면서도 제가 대변인으로서 크고 작은 일들을 다 상의 드리고 하나하나 함께 해 나갑니다. 여러분이 걱정하실만한 서먹서먹함이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 이번에 선대위 대변인 맡으셨는데, 대변인 맡는 과정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위원장 의중을 잘 모릅니다. 속내가 언론을 통해서건 잘 안 보여서 그런데, 직접 맡아달라는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조윤선 : 네. 직접 전화를 주셔서요. 사실은 제가 의정활동 후반부에는 문방위에서 문화 방송정책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때는 사실 문화 정책이 상당히 중심적인 정책이 되지 못해서 그 점이 참 안타까워서 문화계 분들과 상의하면서 정말 우리가 이 분야에서 해야 되는 일들을 모아보자고 해서 정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화 주셔서 그러지 말고 대변인으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어차피 제가 대선 때에는 반드시 돕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시기를 조금 당겨서 총선에 이어서 대선의 대변인으로 하게 됐습니다.
앵커 :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 슬로건이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죠. 해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윤선 : 네. 슬로건이라는 것이 상당히 상위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슬로건으로 되기까지 세 가지 주체의 염원을 담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전체 유권자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말 국민들은 변화를 갈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이제까지 기다려왔던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게 첫 번째 개념이었고요. 두 번째는 후보 자신이 정치를 하면서 정치 인생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했느냐, 였는데요. 한 단어로 말하면 민생을 보듬고 국민의 삶과 함께 하는 그런 가치였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지향점이 바로 국민과 함께 삶과 미래를 같이 한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담으려고 했고요. 세 번째는 지금의 국민 여러분들은 나라 중심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영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슬로건은 국민이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말하는 주체가 국민이 돼야겠다는 세 가지를 다 담다보니 상위개념으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부각될 수 있겠구나 논의가 돼서 결정되게 됐습니다.
앵커 : 네티즌 반응을 봤는데요. 박근혜 전 위원장 이미지가 강한 모양이에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하니까, 박근혜 전 위원장 자기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이야기하는 구나...하는 하하..
조윤선 : 슬로건이라는 것은, 사실은, 있는 그대로 쓸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각자 자기 입장에서 패러디를 하시거나 하시는 게 정말 이 슬로건에 대해 관심이 있고, 이 슬로건이 재미있게 보이는구나, 라는 반증이어서 환영하고요.
앵커 : 놀림 받는 것도 싫어하지 않으시는군요?
조윤선 : 그럼요.
앵커 : 새누리당이 뭐라고 패러디되는지 수십 가지 버전을 아시겠네요?
조윤선 : 하하. 그럼요. 그만큼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뜻으로 생각하고요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선거 과정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앵커 : 슬로건 결정 과정이 궁금합니다. 안에서 많은 토론이 있으셨을 텐데요.
조윤선 : 네, 사실은 이 슬로건이라는 게 공허하게 말로만 그치게 되면 의미가 없는 거고요. 슬로건을 우리가 결정하게 되면, 우리가 만드는 모든 대선의 공약들이 슬로건과 줄긋기가 돼서 슬로건을 구체화하는 약속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슬로건을 무엇으로 만드는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였고요. 여러 가지 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께서 이런 안을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우리 캠프의 모든 사람들이 의견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서로 생각도 모르고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같은 것을 하면 좋겠다고 해서 장시간 앉아서 갑론을박을 했습니다. 저희 캠프에 모이신 인사 분들이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갖고 계신만큼 의견도 다양했고요. 이것은 꼭 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안 될 것 같다는 의견부터 해서, 정말 자유로운 난상토론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이 됐습니다.
앵커 : 마지막 결정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죠. 그런 긴 논의가 있었다는 거고요.
조윤선 : 사실은 대표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대표의 인생과 생각을 가장 집약할 수 있는 그런 의견을 묻는 과정은 있었고요. 최종적으로 아주 소수의 선택 중에서 대표와 홍보 본부장이 상의해서 마지막으로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 경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은 완료가 됐습니다. 면면을 보고 있는데요.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됐더군요. 성장주의 정책을 주도했던 김광두 교수 같은 분들도 있는 반면에, 상식적으로 정 반대쪽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김종인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인선 기준에 대해 얘기를 좀 해주시죠.
조윤선 : 저희 캠프의 인원은 2007년 경선 때에 비하면 굉장히 소규모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철저하게 실무적으로 분들로 짜여졌고요. 조직의 외연을 확장하는 일에는 그다지 방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선의 면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표와 그전에도 일을 해서 팀웍을 이뤄갔던 분들이 한 축을 이루고 계시고 나머지 하나는 각 분야에서 정말 전문가로서 이름을 드높인 분들을 모셨습니다. 그래서 인선 이후에도 각 분야에 계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그런 훌륭한 분들을 모셔갔느냐 보통 경선 과정에서 선뜻 동참하기가 쉽지 않은데, 굉장히 삼고초려하신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고요. 특히 이번에는 여느 선대위에는 없었던 정책 위원회, 정책 발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정책위원회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다른 경력과 성향을 가진 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지금 개선해 나가야될 숙제가 많이 있고, 그리고 보강해 나가야 될, 유지해나가야 할 제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그리고 모든 계층의 국민을, 어느 계층하나도 배척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 노선이나 경제 이념 등등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이념을 가진 분들의 연합체여서 앞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있는데 차후에 지켜봐야 될 일일 것 같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과의 교류 관계는 어떤지, 자주 회의를 합니까? 정내적인 만남이 있습니까?
조윤선 : 네. 지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위원장님과 같이 전체적으로 회의를 하고요. 또 부분적으로 소규모 그룹이 모여서 그때그때 필요한 상의를 합니다. 공식적으로 선대위는 출마 선언 이후부터 공식적인 회의 체제로 들어갈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여러 선대위를 대변인으로 제가 경험을 해 왔는데 굉장히 선대위 내부에서 토론이 활발하고, 격의 없이, 연배나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토론장이 되도록 박근혜 위원장님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먼저 말씀하시지 않고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쭉 듣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요. 그런 점에서 저나, 저보다 연배가 어린 의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토론시간이 굉장히 재미가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좀 삐걱거리는 소리인데,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당 행사 때 박근혜 전 위원장 반경 5.5미터 안에 55살 이상은 들이지 말라“ 이런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거든요.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조윤선 : 보도된 대로 홍사덕 위원장님 말씀은 본인도 포함해서 당의 중진들이 박근혜 위원장 곁에 있는 것을 좀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거고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그것이 어떻게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내부적으로 너무 이런 점이 안타깝다, 그런 점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위원장께서 말씀을 하신 얘기입니다.
앵커 : 아직 후보 선언도 내일이니 안 한 상태고 선대위 활동이 본격화되면 센 질문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인사 인터뷰라고 생각하시고요.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조윤선 대변인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의 공방과 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