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문제는 박근혜 벽이 아니라 국민의 벽이다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7-15 08:5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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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은 영남을 지지 기반이죠, 각종 최연소 타이틀을 갖고 있고, 선거의 달인으로 불립니다. 여권의 대표적인 차세대 리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을 직접 전화로 만나겠습니다. 김 의원님?☎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이하 김태호) : 네, 반갑습니다.
앵커 : 선거 나와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으시다고요?
김태호 : 허허. 다 도와주셔서 하는 거죠.
앵커 : 경남지사 선거, 재보궐 선거 다 그러신 거죠. 혹시 중·고등학교 때 반장·부반장 선거 때 떨어지신 적은 없나요?
김태호 : 한번도 반장·부반장 선거에 나간 적이 없습니다. 허허.
앵커 : 하하, 나중에 큰 그릇이 되셨군요. 김태호 의원 출마한다는 얘기는 대선 가도로 넘어가는 초기부터 얘기가 있었는데, 출마선언은 가장 마지막이시네요. 이유가 뭡니까?
김태호 : 물론 지도자에게 중요한 게 역사인식이나 시대정신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 국민의 희로애락, 분노하고 아파하고 이런 것을 정치인은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서민들이 대한민국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까? 정말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현재 민생불안이라든지 양극화, 실제로 근본적으로 가장 큰 원인이 낡은 정치라든지 낡은 리더십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문제는 정치다, 이 바보야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낡은 정치와 싸워야 한다, 그래야 바로 그것이 국민과 서민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이다, 이게 저의 가장 큰 출마의 배경입니다.
앵커 : 클링턴 대통령 시절의 구호를 활용하겠다는 얘기로 들리는 군요.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 물론 물리적 나이도 굉장히 젊긴 합니다만, 세대교체란 나이만 뜻하는 것은 아닐 텐데, 어떤 의미입니까?
김태호 : 그렇죠. 나이는 20·30대도 생각이 고루하고 낡으면 교체대상이 돼야 합니다.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지금의 낡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의 교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낡은 정치의 세대 교체다,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앵커 : 낡은 것이 무엇이고, 새것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것인지요?
김태호 : 바로 한국 정치에서 낡은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독선과 독단으로 당을 사당화 시킨다든지, 제왕적 리더십이라든지 또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불통의 이미지라든지 그런 이미지로는 5천불 시대에는 맞을지 몰라도 2만 불 시대, 디지털 시대에는 안 맞는 거다, 그런 게 낡은 리더십이고, 낡은 생각이라고 한다면, 진영의 싸움이죠.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식이라든가 역사인식, 예를 들어 박정희는 다 옳다, 노무현은 다 옳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잘못한 것, 잘한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그런 생각, 그리고 낡은 시스템은 실제 제도 변화, 한 마디로 말하면 시대의 소중한 가치로 평가돼야 되는데 밀실 공천이라든지 줄 세우기라든지 이런 형태들을 결과적으로 고치려고 한다면, 공천권 같은 것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위의 보수만 눈치보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배지만 지키려고 하는 모습들은 구태의 모습이다, 이런 것을 시스템적으로 고쳐가야 된다, 예를 들어서 옛날에 은행 같은 데에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줄을 새치기하는 사람도 있고, 더 급한 사람들은 급행료를 주는 후진성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번호 대기표가 있어요. 번호대기표는 줄 설 필요가 없어요. 지금 3번에서 일을 보고 있으면 내가 200번이니까 30분에 일을 볼 수 있겠다 하는 그런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하죠.
앵커 : 그게 시스템의 강점이죠.
김태호 : 그렇죠.
앵커 : 지금 말씀 중에 독선, 불통, 제왕적 리더십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낭한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김태호 : 그건 국민이 다 보고 있지 않습니까? 하하.
앵커 : 알겠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되신다면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계획이 있으신지요?
김태호 : 다양하죠. 풀어야 될 문제가, 민생 문제도 있고 그렇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남북 간의 평화의 인프라를 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사실상의 통일을 준비해 가야됩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된다면 제일 먼저 김정은을 만나겠습니다. 체제를 인정해야 됩니다. 평양, 서울도 아니고 제 3의 장소, 스위스라든지 여기는 김정은이 공부한 곳 아닙니까, 이런 곳에서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성장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안정된 성장이 아니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거다, 핵문제라든지 종전협정이라든지 경제 공동체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대원칙은 남북 당사자 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 주변 강국의 들러리가 아니라 우리가 중심이 돼서 풀어야한다는 차원에서 제일 먼저 사실상의 통일 준비를 해가는 것이 전체의 문제를 풀어가는 출발점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금강산 관광을 바로 제기하실 의사도 있겠군요?
김태호 : 방금 말한 전체 틀 속에서 그런 무드를 만들어 가야되지 않습니까?
앵커 : 출마가 곧 당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후보가 되시고자 목표로 하는 건데 현재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지지율이 현격한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의미가 차세대 포석이라는 얘기도 있고
김태호 : 정치는, 출마하는 사람이 다음을 보고 한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죠. 이기려고 나가는 것이죠.
앵커 : 무슨 수로 이런 큰 격차를 넘을 수 있을까요?
김태호 : 민심은 정말로 격동하고 변화하는 겁니다. 지금 저한테 문제는 박근혜 벽이 아니라 국민의 벽입니다, 지금 국민이 분노하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치권이 제대로 대변하고 있습니까, 저는 제2, 제3의 안철수 현상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새누리당 후보를 보십시오, 이런 서민들의 아픔을 진정성을 가지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마 국민의 마음을 열면 지금의 박근혜 벽을 순간적으로 넘을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박근혜 후보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어떤 강점을 갖고 있고, 박근혜 후보에게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평가해 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태호 : 그분도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대변하는 리더십이 가장 좋은가, 사실 이번 경선은 사실 박근혜 경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실제 이 경선을 통해서 박근혜 리더십이 평가받는, 점수 받는 과정일 거다, 그것은 김태호를 통해서 나타날 거다, 예를 들어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올드의 개념과 뉴의 개념, 낡음과 새로움. 클로즈와 오픈의 개념이다, 닫힘과 열림의 개념이다, 이 속에서 국민이 과연 어느 쪽에 평가의 무게를 둘 것인가, 저는 솔직히 말해서 어느 후보보다도 거기에 알파로 쿨한 이미지도 있다고 봅니다. 대중의 아픔을 간직하면서 뛸 수 있는 대중적 이미지, 정치적 상상력 이런 부분에서는 뉴의 개념, 오픈의 개념에서 저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 그렇게 보면 박근혜 리더십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김태호 지지를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면 된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 낡음과 닫힘으로 박근혜 후보 측을 평가하시고 그 상대 쪽에 김태호 사진을 위치시켰습니다. 판단은 유권자나 대의원들이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김문수 지사도 경선 불출마 하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꿨는데, 김문수 지사의 입장 변화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김태호 : 저는 액면그대로 지금까지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자구우면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자구우면이 아니라 비슷한 사자성어가 있을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네요. 찾아봐도 안 뜨네요. 정치인들은 정말 사자성어를 많이 아십니다 ㅠ.ㅠ) 크게 가장 대전제는 우리 새누리당이 정권을 반드시 재창출 해야한다는 그 원칙의 마음으로, 그런 충정의 마음이 있다고 보고, 김문수 지사의 경선참여를 대환영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앵커 : 두 분의 2위 경쟁이 두드러지는 관심사처럼 돼 있거든요?
김태호 : 그것은 정치 공학적으로 보는 관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어떤 리더십이 국가의 미래로, 또 하나로 발전할 수 있는 리더십인가가 척도죠. 2위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앵커 : 김태호 의원의 정치관을 알고 싶어서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번 총선 말고 그 전 김해 을의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당선돼지 않았습니까. 그때 가장 빈번히 언급한 게 지역적 특성 때문이겠지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 그러기에는 내 자신이 가장 적자다, 였는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말은 어떤 의밉니까?
김태호 : 상징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가 있습니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이 분이 떠나신 분 아닙니까, 좋은 가치는 이어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지역차별 철폐라든가 특권이 없는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 이런 부분은 우리가 소중한 자산으로 가져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상대 후보 살아온 배경보다, 김태호가 살아온 배경이 그런 가치에 비추어서 오히려 노무현의 가치적 적자가 될 수 있다고 표현한 거죠.
앵커 : 김태호 의원하면 곧장 떠오르는 인물이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파격적인 총리 발탁이 있었고 뼈아픈 낙마도 있었는데, 그때 다들 이명박 대통령이 키우는 인물이다, 박근혜 견제를 위해서라도 여러 가지 얘기도 있었는데요. 이번 대선후보 경선 도전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지는 청와대의 교감은 없었습니까?
김태호 : 모든 결단은 자신의 결단이거든요. 저도 지난번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을 정말 아프게 했고, 지나고 보니까 제가 참 내공이 부족했구나, 공부가 덜 됐구나, 그런 생각도 했고,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깨져보니까 자기성찰의 계기도 됐고 또 한번 미래로 가는 힘이 됐다고 봅니다. 제가 들러리다 누구 아바타다 그러는데, 제 개인적 김태호로 평가받는 거죠 그리고 왜 39년 만에 40대 총리다, 그때 국민들에게 거짓말이 된 그런 부분들이 결과적으로는 정말 40대 총리는 완벽해야 한다, 잘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말도 헛 나오고 했습니다만, 왜 40대의 김태호 총리를 지명했겠습니까, 비로 MB의 사람도 아니고, 김태호가 또 한 번 이 시대에 정치적 변화,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경륜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이 있었습니다. 굳이 왜 40대의 김태호를 총리 후보자로 이명박 대통령이 선택했겠느냐, 이것은 또 하나의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바꿔보라는 강한 대통령의 희망의 메시지도 포함됐지 않았겠습니까.
앵커 : 이번 대선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감은 없었습니까?
김태호 : 그런 교감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 정두언 의원의 체포 동의안 부결 이후 시끌시끌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김태호 의원께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태호 : 저는 새누리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크게 보면, 이미 공약도 했습니다만, 불체포 특권은 국회의원의 하나의 특권이다, 그것을 포기하겠다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취지에서는 아직 우리 새누리당이 정신 못차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어야 옳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거지요?
김태호 : 아마 그게 오히려 국민의 마음이고, 우리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자세여야 됐다고 보고 있어요.
앵커 : 야권 주자들 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자처럼 여겨지는 존재는 누구로 생각하십니까?
김태호 : 지금 아직 허허, 다들 경선 중인데, 상대 당의 후보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아직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서로 나중에 결정되면 그때는 충분히 평가할 기회가 많으니까 그때 하십시다. 허허.
앵커 : 안철수 교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보고 계십니까?
김태호 : 교훈으로 받아들일 게 많다고 봅니다.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 분노가 반영돼 있는 거거든요 현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포함돼 있다, 그래서 일종의 신기루고 병리현상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왜 안철수에게 이렇게 열광하는가, 우리는 잘 봐야 합니다. 그것은 정말 대화가 될 것 같고 우리 아픔을 알아줄 것 같다는 느낌이거든요. 그것을 전혀 지금 정치가 못하고 있다. 아마 반대급부의 이미지가 지금 안철수가 안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결국 문제는 우리의 세대교체, 낡은 리더십, 낡은 정치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거죠. 결과적으로는.
앵커 : 안철수 교수는 국민의 분노를 담은 현상이다 인상적으로 들렸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선전 기대하겠습니다. 대선출마 선언을 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