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명되야 하면, 외부 영입된 전략 명부 당선자 모든 의원들이 사퇴해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7-25 23:0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본문
0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통합진보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엽니다. 바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인데요.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명에 당에는 엇갈리는 의견이 있죠. 이상규,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강행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두 분 당사자들의 심경은 어떨까요. 김재연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이하 김재연) : 네, 안녕하세요. 김재연입니다.
앵커 : 이럴 땐 인사말이 참 여럽습니다. 복잡한 심경이실 텐데,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김재연 : 저희 당 비례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게 4월 중하순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석 달 가까이 시간이 흘러와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생각이 나고요. 지금 심경이야 착잡하고 마음도 많이 아프고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복잡한 생각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앵커 : 통합진보당 내부에 의견이 다른 모습이 많습니다. 예컨대 이상규, 김미희 의원은 김재연 의원의 재명에 강력히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요, 그밖에도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렇게 이석기·김재연두 의원을 지지해주는 동료들을 향한 심경도 복잡하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김재연 : 저는 두 의원의 제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당원들이 개인적인 친분이라든가 두 사람에 대한 지지입장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당 운동에 자신의 많은 것들을 헌신하면서 일궈왔던 당원들의 마음이, 지금 어떻게든 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생각하고, 이런 식의 제명을 막아내는 것이 진보정당 운동을 올곧게 세우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그런 목소리를 내고 계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마음들이 너무나 절절히 전해지기도 하고, 그동안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시고 억울함을 호소하셨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일이 아무쪼록 원만하게 잘 해결이 돼서 빨리 많은 분들의 상처를 씻어내고 새롭게 진보정당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잠시 후 의총이 열리죠. 몇 시로 예정됐습니까?
김재연 : 8시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곧 열리는 거군요. 결국 의원 13분의 표결에 의해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 김재연 의원을 지지한다는 구당권파 측 의원이 여섯 분으로 산술적으로는 신당권파 측보다 한 명 많은데, 하지만 중립 성향의 김제남, 정진후 의원이 제명에 찬성할 것으로 언론들은 보고 있던데요.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김재연 : 지금까지 그런 언론의 보도는 셀 수 없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 것들이 정확한 각 의원님들의 의사를 확인을 해서 보도했던 것은 아니라고 의원님들에게 들었었고, 그래서 이렇게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 공개적으로 섣불리 얘기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차피 결론이 날 거라고 보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려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이 모든 분란의 배경이 비례대표 후보 경선 1,2차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인데 부정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재연 의원께서는 조사결과를 받아드리실 수 없다는 입장이시고, 이상규, 김미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두 의원이 부정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재연 : 저희가 5월 2일 날 당의 비례경선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당의 선거가 부정·부실 선거였다고 하는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 후로 두 달 반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그 직후에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나 발표 내용이 사실관계가 굉장히 잘못됐고 상당부분이 부실 조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다시 2차 조사를 진행해서 6월 말에 발표했고요. 2차 조사 결과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됐던 많은 문제들이 해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주되게 의혹을 불러일으켰었던 인터넷 온라인 투표와 관련한 부분들이 사실상 소스코드 조작이나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셨던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에 명확하게 밝혀졌고요. 언론에서는 중복 IP가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크게 보도를 많이 했었는데 중복 IP문제도 사실 저희 당원들의 특성상 노동조합이나 함께 근무하는 사무실 같은 곳, 아니면 가족들이 함께 당원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고, 무선인터넷의 경우는 IP가 하나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전부 부정으로 돌리면 사실상 온라인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상당히 많이 왜곡됐다는 것이고요. 한 가지 밝혀지지 않은 것은 6월 말에 발표됐던 2차 진상조사 과정에서 온라인 투표와 관련해서 조사용역을 맡았던 온라인 전문가 집단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당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그 보고서 내용을 소상하게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조사를 진행하셨던 전문가 집단에서는 하루빨리 자신들이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를 낱낱이 공개하고 빨리 실제로 저지른 사람이 누구이고, 전체적으로는 큰 부정이 없었음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힐 것을 여러 차례 당 지도부에 촉구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만 규명이 된다고 한다면 5월 초에 제기됐었던 부정선거 당이라고 하는 오명을 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바로 그런 부분들의 전제조건이 사라지게 된다면 비례대표 총 사퇴라고 하는 결정사항도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퇴를 할 이유, 제명처리가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금 말씀하신 대로 5월 초에 1차 조사가 당내에 공개되기 전에 언론을 통해서 먼저 나온 거지요. 이랬을 때는 총체적인 부정·부실 선거라고 했을 때 이석기·김재연 의원께서 다시 재조사를 해 달라, 했는데 2차 재조사가 있었는데, 재조사하면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재조사 문건도 문제가 많다는 것으로 나왔어요.
김재연 :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앵커 : 지금 말씀하신 외부 전문가들의 것은 활용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거지요?
김재연 : 네, 그렇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중복 IP와 오프라인 선거와 관련한 것이 있는데요. 오프라인 선거 같은 경우는 부정을 저지른 사람이 누군지 명백히 밝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예를 들어 시험을 본다는 것으로 가정하면 시험을 봤을 때 커닝을 하거나, 부정을 저지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만 자격을 박탈하면 되지 시험 과정 전체를 취소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것도 어긋나는 건데, 지금 지도부에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비례대표 경선에 부정·부실이 있었다면 이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는데 의원이 되신 분이 져줘야 되지 않겠느냐...
김재연 : 바로 그 지점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중요한 입시시험 같은 있다고 쳤을 때 누가 부정을 저질렀는지 커닝을 했는지가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상황이면 그 사람에게만 자격을 박탈하면 되는 건데 그것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는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밝히지 않고 시험 전체를 무효로 하거나, 합격자들을 불합격으로 만든다고 하면 그게 참 비상식적이고 이상한 것이죠. 지금까지는 온라인 투표나 전체 투표의 특성상 누가 정확하게 잘못했는지 밝힐 수 없다거나 모두가 잘못했다고 조사 보고가 나왔었는데 재조사 결과 그게 진실이 아님이 명확하게 드러났고요. 그런 팩트를 밝힌 그 조사를 했던 보고서를 당 지도부에서, 혁신비대위부터 시작해서 채택하고 있지 않고, 그 조사를 했던 조사위원들이 끊임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것은 빨리 진실이 규명돼야 할 지점입니다.
앵커 : 지금 김재연 의원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많다는 거예요. 잘못하면 잘못한 사람을 처벌하면 되는데 전체를 무효로 하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인데 사람들의 궁금증은 이렇게 생겨나는 겁니다, 왜 이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기필코 제명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재연 : 그게 참 지난 몇 개월 동안 마음이 아팠고, 상식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몸담아 왔던 진보정당 운동에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이 지점입니다. 사실 순위경쟁명부 총사퇴라고 얘기하지만, 청년비례대표인 저한테는 순위경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찬반투표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제명이 돼야 한다면, 사퇴를 해야 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외부영입이 됐던 전략 명부 당선자 모든 의원들이 사퇴를 해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고요. 찬반투표를 했던 명부는 제외하자고 하자면 저도 제외돼야 맞는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4월 중·하순으로 기억하는데요. 경기동부연합, 당권파, 당안에서 언급되지 않던 이야기들이 외부에서 먼저 얘기가 되고 거기에 종북공세, 색깔공세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당원들이 통합 이후에 만들고자 했었던 통합과 단결의 정신을 흐리는 일련의 언론의 보도들이 쭉 흘러왔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간에는 당권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들도 높았고요. 또 통합이후 서로 간의 신뢰를 제대로 쌓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이 아니냐하는 분석도 많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지 적어도 이런 모습들이 어렵게 당의 통합을 이뤄내고 서로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단결해서 나가자고 하는 그런 통합의 정신에 어긋났던 것은 분명하고요 앞으로 이런 모습들이 빠르게 조속히 해결이 돼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오늘의 의원총회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강기갑 대표나 심상정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 색깔론이나 내부 분열을 조정하는 것에 편승한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요, 지금 말씀이?
김재연 : 일정하게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당의 문제를 처음부터 당내 당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풀어내기 보다는 언론의 힘을 빌리거나, 정확한 진상규명에 근거하지 않은 제명, 무리한 당원들에 대한 징계, 제명, 제소 이런 것들이 당의 신뢰기반을 무너뜨리는데 크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만약 오늘 의총에서 제명이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김재연 : 여러 가지 고민들은 많이 되고 있지만, 일단 지금으로서는 만약에 제명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정하거나 말씀드리는 게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남은 시간동안 제명 결정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정신을 복원할 수 있는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마음을 모으는 차원에서 저도 힘을 보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약 제명이 되고 난 다음에는 당원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지금 강기갑 대표께서 당선이 되셔서 제명을 강행하시겠다고 얘기 하셨지만, 실제로 당의 중앙위원회나 대의원대회 같은 대의기구에서는 또 다른 결정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당원들의 마음을 예상을 한다면 무리한 제명 결정이 이후에 불러올 여러 가지 파국에 대해서 너무 걱정스럽고 그래서 제명을 상정하고, 예상하고 발언하는 것은 무리지 않을까,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
앵커 : 지금 말씀 내용을 보면 의총 결정을 당 내 중앙위 같은 데서 다시 번복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김재연 : 당원의 제명과 관련해서는 복당이라고 하는 절차도 있고요. 그리고 징계에 대해서도 재심신청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 과정이 당의 중앙위원회나 대의원 대회 같은 대의체계를 통해서 일정하게 보장이 되는 당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감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어떤 결과가 나든 당내 투쟁을 하신다는 말씀이신데요. 새로 나기 특위에서 기존 민노당에서 보인 입장과 차별성을 보인 바가 많이 있습니다. 애국가가 제창되기도 한다는데 이런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연 : 사실 애국가를 부르냐 안 부르냐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문제가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유감스럽습니다. 그동안 진보정당이 뿌리내리기가 굉장히 척박한 한국사회 정치지형에서 10년 동안 정당을 지켜냈다는 것만으로도 당원들에게는 굉장히 큰 자부심이 있었고, 그런 정체성을 더욱 더 잘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최근 야권연대 이후에 야권 전반이 좌클릭을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여당 측의 일종의 공격 같은 것도 전체 국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동안 진보정당이 만들어왔던 10년 동안의 진보 정치의 일정한 성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진보정당이 더욱더 진보적인 목소리,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데서 새로운 혁신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것이 우경화로 비춰지는 모습이 된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양보하거나 물러설 수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원들이 그런 지점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앵커 : 강기갑 신임대표 측의 모습은 대중화라고도 얘기하고 우경화됐다고 비판을 받지 않습니까. 홍세화 대표와 이 시간에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이런 통진당의 모습을 통합진보당의 우경화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연 의원은 이런 우경화 입장에 대해서 찬성을 하시는지 비판적 입장이신지를 듣고 싶은 거죠.
김재연 : 당은 지금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넓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진보적 색깔을 빼는 것이 되어서는 목표했었던 진보정책 대중화도 이룰 수 없고 더 많은 사람들의 실망을 가중시키면서 당원들의 당심까지 떠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이 잘못된 것이죠.
앵커 : 알겠습니다.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였는데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재연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