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와 단일화 잘 이루면 충분히 연말대선에서 해볼만한다는 입장
김두관 민주당 대선예비후보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7-28 15:4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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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본격적인 대선 경선레이스에 들어간 민주통합당이 오는 30일, 예비경선에서 본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을 압축해 뽑게 됩니다. 오늘 김두관 대선예비후보, 첫 번째 파워인터뷰에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김두관 민주당 대선예비후보 (이하 김두관) : 네, 반갑습니다, 선생님.
앵커 : 네, 반갑습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20일 정도 지났죠?
김두관 : 보름 정도 됐습니다.
앵커 : 보름정도, 아직 20일이 안 됐나요? 참여정부 때 행자부 장관을 하시고, 직전까지 경남지사니까 온 국민이 익숙하게 아는 분일 것 같고, 살아오신 이력도 드라마틱해서요. 그런데 인지도 문제로 고전하신다는 뉴스가 흘러나와서요. 실제 체감 하시기에 어떠십니까?
김두관 : 아무래도 제가 경남지사를 하면서 주요 의제에 제 목소리를 못낸 측면도 있고요. 아직까지 인지도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많이 낮습니다.
앵커 : 현재까지 당내 지지율 1위는 현재까지는 현저히 문재인 후보가 앞서있지 않습니까? 두 분이 이렇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난타전 형식으로 많이들 설전이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김두관 : 민주통합당이 대선 예비경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에 대해서 상호 점검하고 따지고 그런 거죠. 치열하게 전전해서 상호 공방을 해야 오히려 본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그런 게 일상화 돼있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모양이더라고요.
앵커 : 포스터에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 라고 하신 것에서 더 나가아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패장으로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는가.” 이런 문구를 쓰신 건 어떤 이유였는지요?
김두관 : 그 문구 때문에 논란이 있기는 한데요. 문재인 후보 쪽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이 유일하게 이길 후보, 이렇게 표현을 썼거든요. 똑같은 말을 저희들이 강하게 표현한 건데 좀 과잉반응이 있는 것 같고요. 지난번 4.11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본인만 살아오고 낙동강 전선에서 패했기 때문에 사실은 패장인데도 총선 패배에 대해서 본인이 전혀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비판을 한 것이죠.
앵커 : 그런데 부산 경남 지역에 민주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했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이게 다 감안이 되는데 어떻게 이게 실패란 말인가, 이런 입장으로 반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두관 : 2004년에도 야권 후보들을 합하면 진보정당과 민주당을 합하면 39.6%였고요. 2010년 부산 광역시장선거에서 김정길 후보가 45%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40% 얻은 것은 예년 수준의 지지도를 확보한 건데, 그것을 높이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앵커 :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은 특정 후보에 대한 공격을 뛰어넘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으로까지 비화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패장이라는 의미가 혹시 참여정부의 국정 전체를 총체적 실패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시는 건가...
김두관 : 전혀 그렇지 않고요. 어떤 정부도 공과가 있는데요. 참여정부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도 심화되고 부동산도 저희들이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미래권력을 창출하지 못했죠. 530만 표 정도로 졌었는데, 저는 참여정부가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실패했다고 보는 입장인데, 문재인 후보께서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이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해서 각종 토론회에서 이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저는 참여정부에서 잘못한 부분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게 오히려 노무현 정신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제가 이 부분만 집요하게 질문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만, 여야로 갈려있는 구도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기반된 득표가 굉장히 많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선긋기, 계승의 문제 이것이 야권으로서는 중요한 과제가 될 텐데, 김두관 후보 입장이 애매해 보여서 말이죠. 친노 패밀리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김두관 : 전혀 그렇지 않고요. 지난번 4.11총선에서 부산 지역 공천에서 상당히 패권적 모습을 보여주셨고요. 실제 지난번 4.11 총선 한명숙 대표로 계셨지만 굉장히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오히려 당의 역동성을 떨어뜨린 측면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 점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고요. 지금 민주당이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책을 상당부분 계승하고 있고, 또 한계와 미흡했던 부분이 있으면 새롭게 비전을 제시하는 게 두 분이 하늘에 계시면서 바라는 바다, 이런 게 저희들 입장이죠.
앵커 : 결국은 문재인 후보는 질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뭘까요?
김두관 :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낙동강 전선에서 패한 부분도 있고요.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성공한 입장, 이런 것을 가지고 있으면 국민들이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힘들지 않나 이렇게 보는 거고요. 특히 상대후보가 박근혜 후본데, 박근혜 후보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후보가 감히 저 김두관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결코 본선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 당원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저를 선택하고 있는데요. 대의원 여론조사라든지 오피니언 리더 여론조사라는 게 사실은 지지도 선행지표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 문재인 후보로서는 힘들다는 분위기가 당내에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 민주당 내 1위 후보인 문제인 후보에 대해 그런 평가를 하신다면 결국 본선에서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데, 지금 화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현상이 최대 관심사라는 말이죠. 먼저 안철수 원장과 관련해서 공동정부론도 나오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김두관 후보의 정리된 의견은 뭡니까?
김두관 : 안철수 원장은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고요, 또 훌륭한 분이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아마 안철수 원장이 크게 높이 지지를 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정당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민주당이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그건 평가이실 텐데, 손을 잡느냐,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가느냐, 여러 상황이 있는데, 어떻게 안철수 원장과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두관 : 최근에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보니까 민주통합당이 추구하는 정책과 가치와 상당히 같은 부분이 많이 있고요. 안철수 교수 지난번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의 확장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재벌 개혁을 비롯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민주 진보진영과 함께 갈 수 있는 분이 아닌가, 대한민국 국정이 매우 큰데 안철수 교수가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야권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게 바람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안철수 원장이 책 나오고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바람이 부섭습니다. 지속되고 확장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두관 : 아무래도 기성 정치에 실망한 2030세대, 모바일 세대가 바람의 진원지인데요. 우리당이 패권 정치, 구태정치, 특권정치를 뛰어넘는 혁신과 변화가 있으면 그리고 안철수 현상을 받아 안을만한 그런 후보들이 있으면 이 바람이 잦아들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정권 교체를 기대하는 국민들도 여전히 안철수 교수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8월 25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을 통해서 9월 23일 선택된 후보가 충분하게 국정을 운영할만하고 좋은 정책들을 갖고 있는 후보, 이렇게 뽑히게 되면 저는 안철수 교수가 그럴 때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우선 인물 대 인물 연대라기 보다는 안철수 교수께서 본격적으로 출마선언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그 정책과 가치를 보고 연대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 못지않은 관심이 야권연대를 이뤄온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인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당 제명문제가 부결됐습니다. 이 결과 어떻게 받아들으시는지요.
김두관 :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합진보당이 보여주기를 기대했었는데요. 어제 제명 처리가 부결이 됐더라고요. 그리고 또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해야 되는 원칙이 맞기는 하지만 저는 통합진보당이 노동과 진보의 가치를 온통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또 시민사회와 실질적인 야권연대를 하는 게 훨씬 더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 그러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는 현재로서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되는 걸까요?
김두관 : 그렇진 않지만, 국민의 기대치에 많이 못 미치고요. 더 큰 혁신을 해야만 함께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고요. 아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전망인데, 내일 모레 선거하면 대통령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분인데, 확장성의 문제 등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두관 : 박근혜 전 대표께서는 5.16 군사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지 않습니까, 우리 헌법은 4.19 정신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반 헌법적 인물이거든요.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해 절반의 책임이 있는 분이고, 불통과 특권의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또 과거 이미지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과 정확하게 대척점을 잘 세우면 충분히 연말 대선에서 한판 승부가 될 것 같고요. 어제, 그제 kbs 여론 조사에 야권진영이 국정운영을 맡았으면 하는 지지율이 45% 새누리당이 맡았으면 하는 지지가 39%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국민들은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야권에서 잘 준비하고 장외에 있는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를 잘 만들어 내면 충분하게 연말대선에서 해볼만 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 김두관 후보의 정책이 궁금한데, 모두가 경제민주화를 꼽는데 후보들마다 내용이 달라서요. 도대체 경제민주화가 뭐하자는 겁니까?
김두관 :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줄푸세 공약을 했던 박근혜 전 대표조차도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보면 순환 출자 금지를 말을 하면서 앞으로 금지하자는 거거든요. 이미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더라고요. 저희 민주당에서는 3년 내에 이미 출자한 부분에 대해서도 회수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고요. 재벌의 재배구조 개선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보통 서민을 위한다, 중산층을 위한다고 하면서 후보들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한 지 1년 되면 재벌과 기득권과 손을 잡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누가 집권을 했을 때 국민에게 공약했던 경제민주화 금융의 공공성 강화라든지 노동 기본권 강화 이런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을지 지켜봐 주시죠.
앵커 : 지금 말씀하신대로 재벌·대기업을 어떻게 하느냐가 경제 민주화의 핵심처럼 많이들 생각을 하거든요.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손을 대실 건가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서요.
김두관 : 예를 들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자 일가가 0.5%정도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81개의 계열사를 순환출자를 통해서 지배를 하거든요. 이 대기업 중심의 운영 때문에 중소기업이 질곡할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이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양극화 해소가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는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 가장 강경한 입장은 재벌 해체론에서부터 박근혜 의원 측의 온건한 지배구조 개선책까지 스펙트럼이 널려있어요. 상세한 얘기를 알고...
김두관 : 재벌개혁에 대해서 명암이 있는데요. 재벌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은 살려주고 부정적인 부분은 해소해서 세계적인 글로벌 그룹으로 더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재벌 해체를 얘기하시는 분들은 해체할 베짱이나 준비도 없으면서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 개혁이라도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현재 안철수 원장은 대한민국이 벼랑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공감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으로 선출되신다면 가장 먼저 착수하실 큰 일이 어떤겁니까?
김두관 : 여전히 우리 국민들께서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걱정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유럽발 재정위기, 미국, 중국 경제도 지금 성장률을 낮췄더라고요. 이런 국제적 상황이 한국 경제에 영향을 반드시 미친다고 보고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저는 북방경제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북방경제라는 것은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의미합니까?
김두관 : 네, 개성공단만 하더라도 123개 기업이 진출해있고 북한의 근로자들이 5만 정도 출근하고 있지 않습니까,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노동이 결합한 형탠데요. 제 2, 제 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고요. 또 북한의 지하자원이 거의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남북 협력을 통해서 공동으로 개발하면 충분하게 세계 경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보장되는 건데 지금은 남북 긴장관계로 불가능하겠죠.
앵커 : 북한 투자로 경제활로를 여시겠다...
김두관 : 도로, 철도, 유라시아 대륙 다 연결되는 거죠.
앵커 : 오늘 대화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두관 민주당 대선예비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출처: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