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20대 지지율 앞으로 1% 올라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힘들 것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8-28 12: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본문
0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새누리당 당 차원의 대선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선후보가 젊은 층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고요. 정파를 아우르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속에서, 새누리당은 어제 당 차원의 대선기구의 인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민주통합당보다 한 달여 앞서 대선 본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인데요. 이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20대 유권자이자, 전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인 이준석 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지요. 이준석 위원은 최근 안철수 서울대 원장의 룸살롱 논란과 관련해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가 있는데요. 두루두루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준석 전 위원이 안철수 교수 룸살롱 글에 대해서 언론 보도에 대해 징징대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리셨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한 파장이 계속 있는데 일단 본인 얘기를 들어봤으면 해서요.
이준석 :아니 뭐 사실 이번 일은 나이를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사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한국 살면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올해 73세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486 의원들이 했던 언행을 보든지, 저랑 비교 많이 되는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명박이라는 표현도 기억하고 있고, 미친 명박, 개xx라는 트윗이 리트윗 하기도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트위터 하면서 한 번도 다른 사람의 별명을 부르거나 직위를 안 붙이고 얘기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징징이라는 표현 한 개를 제가 한 트윗 만 개 중에 찾아내서 그렇게 얘기를 한다면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제가 현직 정치인도 아니고 4월 이후에 정치 현장에 나간 적도 없는데 그런 것으로 저한테 득이 된다고 한다면...
앵커 :바로 그래서 그런데 이준석 의원이 현직 정치인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선출에 의해서 뽑힌 공직자 신분으로서의 입장이 있는데, 안철수 교수는 현재까지는 사인이라는 말이죠. 대학 교수라는 말이죠. 20대가 50대를 향해서 징징거리지 말라는 표현이 한국어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적절한 표현인가 예의에 맞는 것인가...
이준석 :제가 그래서 그 당시에 그것을 표현했을 때는, 아, 이게 문제가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나중에, 나중에 이것을 어떻게 표현했어야 되는가, 했더니 볼 멘 소리를 하지 마십시오. 라고 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험한 소리하는 젊은 의원들이 있듯이 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데 이준석 전 위원도 안철수 교수도 신분이 그런 사회적 위치가 아니지 않겠느냐 하는 문제제깁니다.
이준석 :저도 동일하게 생각하는데 제가 그렇다면 어떤 기준을 적용받아야 하는 것인지 공인으로서의 기준이라는 모호한 것을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을 지키라는 것인지 그런 것이 명확하지 않거든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가 가장 놀랐던 게 대부분이 국민들에 제가 국회의원인 줄 알고 계세요. 그래서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세요. 제 스테이터스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보니까.
앵커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보도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얘기를 드리는데, 어쨌든 이것은 나이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 징징거린다는 표현,우리 사회에서 흔히 하는 표현을 썼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겠죠?
이준석 :네, 맞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교수에게 사과를 한다든가 이럴 필요를 느끼지는 않는 것이겠군요?
이준석 :제가 지난번에 문재인 의원에게 실수했을 때는 그 실수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고 결과론적으로 민망한 일이고 그런 것 할 때 무슨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제 생각에는, 약간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의 목을 베는 만화를 링크시킨 것이 그 당시에 문제였는데 이것은 직접적 언급입니다. 그나저나 안철수 룸살롱이라는 게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재밌기도 해 보이는데, 이것이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이라는 시각에 동의하고 계시는 겁니까?
이준석 :제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은 “징징”이라는 표현에 사람들이 집착해서 그렇지만 사실 내용 자체를 보면 안철수 교수가 이것을 무시하고 가셔야 된다는 얘기였거든요. 이런 얘기에 매몰되지 않고 정책적인 대화에 나서셔야 된다는 얘긴데, 그리고 제가 이 과정에서 놀랐던 게 언론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안철수 교수께서 견지하고 계신데 또 다른 언론이 제시했던 사찰설 같은 것을 인용하셨는데 사실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2012년 지금 시점에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써야 될 용어인데, 제가 봤을 때는 룸살롱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이런 과정에서 신중하게 모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경찰 측의 발언이 자꾸 어긋나서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아요. 보도들을 보면...
이준석 :네, 실제로 혼선이 있었고 그래서 경찰은 어제부로 자신감을 갖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하기도 했고 그 다음에 민형사상 고발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경찰이 말하는 것과 어긋나는 상황인데, 이런 것을 너무 인용하시는 것도 제 생각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교수가 사찰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 경찰이 해명하는 부분을 신뢰하신다는 거군요?
이준석 :신뢰하고 말고의 여부가 아니라 지금까지 가졌던 신중함과 다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2012년 지금 같은 상황에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트랜디한 단어라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지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신중함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민간인 사찰이라는 말에 국민들이 굉장히 염증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 그런 단어가 나왔다는 게 지금 어떻게든 파장을 키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찰을 당했다면 당사자가 항변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이준석 :항변을 할 수밖에 없고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 경찰이 바로 부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좀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찰의 부인도 있지만 경찰에서 새 나온 말이기도 하거든요?
이준석 :그런 부분이 참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그래서.
앵커 :안철수 교수 출마가 계속 유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준석 위원께서는 어떤 의견이 있으십니까?
이준석 :제가 그때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 결국 그 내용인데 안철수 교수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본인이 선택하시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면밀히 판단하시고 나오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의 행동을 놓고 홍대 앞을 간다든지 묘소 참배 등을 놓고 광폭행보라는 표현들을 하고 있는데 박근혜 위원장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준석 :우선 후보가 되셨으니까 후보가 당연히 보여야 할 광폭행보 화합의 행보 이런 것을 보여주고 계신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죠. 거기에 어떤 안 좋은 게 있겠습니까,
앵커 :젊은 층과의 소통에 관심을 갖고 예컨대 찢어진 청바지라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까지 했었어요. 박근혜 후보가 젊은 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찢어진 청바지라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표현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 있는 자세일 것 같은데 총선 때 한 말을 보면 민주 통합당이 꾸준히 지역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투자를 지금까지 해오고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는 게 보기 좋다고 평한 적이 있거든요. 새누리당도 세대갈등을 넘어가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민주통합당이 10년 가까이 했는데도 결과가 미진한 것을 보면 이게 세대 갈등을 해결한다는 것도 정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거든요. 지난 2주 동안 박 위원장님이 20대 스킨십 행보를 해서 20대 지지율이 10% 이상 올랐다고 많이 고무되는데 앞으로는 1%씩 올라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아예 공부를 안 했으니 공부를 하면 오르긴 오릅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올려 나가는 것은 굉장히 천천히 올라가거든요.
앵커 :박근혜 후보 측에서 젊은 층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거꾸로 2030 세대의 시선으로 박근혜 후보를 봤을 때 너무 먼 거리가 느껴지지 않겠는가, 같은 세대로서 그런 느낌을 받는 분들이 주위에 있을 거란 말이에요. 어렵다는 거죠. 세대 갭을 많이 느낀다는 건데 이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이준석 :박근혜 위원장이 지금 세대갈등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결국 역사관 논란이었거든요. 저도 20대, 30대를 주변에서 많이 만나지만 역사관 논란에 있어서 박근혜 위원장이 우리 세대가 원하는 그런 명쾌한 답을 내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대선을 앞두고. 그래서 최근에 이상돈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5.16에 대한 것이나 유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고 했는데 이미 5.16에 대한 입장은 밝히셨고 유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다든지 해서 20대 30대가 생각하는 부분과 갭이 얼마나 나는지를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5.16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을 얘기하시는 거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이준석 :네, 그런 식으로 입장을 발표하셨는데 그런 부분에 변화가 있을 거라든지 이런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 하지만 유신이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셨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20대, 30대는 아마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앵커 :그렇죠. 역사관 특히 자기 부친의 행적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정리할 것이냐가 아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최대 관건일 것이라고 진단을 하고 계십니다. 대선 앞두고 이준석 위원은 어떤 행동을 하실 겁니까? 박근혜 후보를 직접 나서서 도우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준석 :하하 제가 만약에 대선을 도울 역량이 있었다면 비대위 끝나고 당직 제의를 받았을 때 그것을 아마 탔을 겁니다. 그런데...
앵커 :유보적이라고 한다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얘기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새누리당 선대본부 인선이 확정되지 않았습니까, 그 인선 결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준석 :대선 후보 한 사람의 이미지로만 선거를 치룰 수는 없고, 만약 그 후보가 집권한다면 어떤 사람이 주변에서 돕게 될 지가 중요한데 소위 지금 빅3로 거론되는 안대희 대법관님이나 김종인 장관님 같은 경우 사실 새누리당이 실제 모실 수 있는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비대위원으로 제가 처음 들어가서 했던 말이 새누리당을 바꾸지 제가 새누리당에 의해서 바뀌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었는데 안대희 대법관님이 똑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뜻 한대로 안 되면 난 떠날 것이다, 안대희 대법관님이 새누리당의 미흡한 부분을 바꾸러 들어가셨으니까 항상 사퇴서를 머리 맡에 두고 배수진을 치고 쇄신에 힘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마무리로 민주통합당 경선 상황에 대해 질문해 보죠. 파행을 빚었다가 봉합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모바일 투표, 즉 국민들의 직접 참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는데 민주통합당의 경선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이준석 :민주통합당은 뭐든지 꾸준히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 민주당이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모두 갖고 있는데 지난 선거까지 해서 처음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마 수백 명을 뽑아야 하는 국회의원 선거보다는 관리하기는 쉬울 겁니다. 제 생각에는 결과적으로 잘 치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85%에 가까운 득표율로 이겼기 때문에 비민주적인 정당이라고 비판했던 민주당의 세력들을 이해하기에는, 지금 첫 순회지 경선결과는 별로 예상을 벗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