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에 안주하거나 패권정치에 물든 당내 일부세력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저로 경선 복귀
손학규 후보 선대위원장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8-28 12: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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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모바일 투표 공정성 시비로 파행으로 치닫던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어제 오후, 하루 만에 극적으로 봉합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오늘 열리는 강원 지역 경선 이후의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는데요.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은 어렵사리 정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경선을 보이콧했던 일부 후보들이 여전히 모바일투표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죠. 민주통합당이 본격적인 대선 경선체제에 들어가면서 어제부터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 선대위원장을 릴레이로 인터뷰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손학규 후보 측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손학규 후보 선대위원장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이하 홍재형)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선수, 정치 경력으로 봐서 홍재형 전 의원님과 손학규 후보나 비슷하게 여겨지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홍재형 :선수로 보면 그렇죠.
앵커 :왜 손학규 후보인가 아마 여기에 대해 말씀을 하고 계셨을 것 같은데요?
홍재형 :선수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제가 재무부 장관할 때 손학규 후보가 초선의원이었습니다만, 국회에서 실명제를 왜 빨리 실시하지 않느냐고 다그쳐 묻기도 했는데요. 그때 보니까 인품으로 보나 준비해 온 것으로 보나 모든 면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봐도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적임자가 아닌가,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2002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2007년도에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 층을 다시 되돌려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둘째 장관이나 도지사, 당대표를 통해서 검증된 후보다, 또 세 번째로는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 집권한 후에 성장과 복지를 함께 달성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분당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민주진영, 중산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초선의원부터 오랜 세월 지켜 봐오신 거군요. 그나저나 상황이 제주 경선 끝나고 바로 파행으로 치닫고 그랬는데 문자투표 공정성 시비죠. 이런 상황이 빚어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홍재형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선거가 축제가 돼야 되는데 당 지도부에서 모바일 투표 문제제기를 처음에 제기했을 때 묵살을 하고 그래서 경선에 나간 것은 좀 축제의 장으로 만들지 못한 것은 안타깝습니다. 또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지만, 문제가 표면화 됐을 때 신속하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당 지도부나 당 선관위에서 그렇게 대처를 못한 것도 안타깝고요. 하여튼 지도부나 선관위에서 공정 선거에 대한 개념이 좀 희박한 것 아닌가, 당내 소통도 잘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오후 각 후보 측이 모여서 로그파일이나 검표를 해 본 거죠. 그런데 의외로 모바일 투표 공정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에요. 기권표로 처리된 선거인단이 5천표다 8천표라는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599명으로 나타난 건데요. 1%이내니까 대세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홍재형 :5천명이냐 5백 명이냐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한 건이라도 잘못이 있었다면 고쳐야 되는 것이다 또 우리가 5천명이라는 숫자를 얘기한 것이 아니고, 잘못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599명이라는 잘못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죠.
앵커 :이들은 투표를 하고자 전화를 했는데 중도에 미리 누군가를 찍고 끊었다는 사람들의 숫잔 거죠?
홍재형 :무효 처리가 된 거죠.
앵커 :그러니까 무효 처리가 된 숫자죠. 이해찬 대표는 이번 경선이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경선에 불공정성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재형 :결과적으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무효 처리된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처음부터 제기를 했고, 그것을 제때 바로 처리를 하지 않고 울산 경선을 강행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세 후보, 그러니까 경선을 보이콧 할 움직임을 보였던 세 후보, 특히 손학규 후보가 어제 오후에 전격적으로 경선 복귀를 선언했는데요. 경선 복귀를 선언한 까닭을 대신 전해 주신다면요?
홍재형 :문제점이 해결돼서 복귀한 것은 아니고요. 민주당의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패권정치에 물든 당내 일부 세력과 당당히 앞으로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로 경선에 복귀를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당내 패권 세력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직접적으로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홍재형 :하하. 뭐 다 알겠죠.
앵커 :그런데, 파행이 있고 분란이 있어도 다 제주와 울산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을 넘지 않았습니까, 큰 표 차를 냈는데 이 결과, 이게 민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요?
홍재형 :우리 정치를 봐 오면 그동안 대세론은 깨지는 것을 많이 봐왔지 않습니까, 이회창 대세론도 그랬고, 또 대세론으로 끝난다면 경선 흥행도 별 효과가 없겠죠. 대세론에 머물게 되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2007년도를 기억하고요. 선거는 역전도 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되는 것이 않는가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후보 선대위원장을 하고 있으니 드리는 질문인데요. 지금 이대로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을 테고 분위기 반전이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홍재형 :손학규 후보는 그렇게 편법을 쓰거나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올곧게 직구로 살아온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세에도 정직하고 투명한 인물이 필요하지 않느냐, 앞으로도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거라고 전망이 됩니다.
앵커 :손학규 후보는 수도권의 중간 계층과 강원도에 강점이 있다고 얘기를 해요. 실제로 당 캠프에서는 분위기 반전이라든지 심지어는 손학규 후보가 크게 약진하는 계기를 어느 지역으로 보고 계십니까?
홍재형 :이번 강원도에서도 후보의 진가가 보여지지 않겠나. 왜냐하면 수배시절에도 강원도 원주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고, 또 춘천에서도 생활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에서 손학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리라고 믿습니다. 또 앞으로 바로 이어서 충북에서 경선이 이뤄지는데 아마 손 후보에게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주지 않겠나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네, 강원도와 충북, 그런데 지역경선에서 모든 후보에게 공히,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이 호남지역입니다. 문재인 후보에게도 호남 지역은 예측 불허 아니겠습니까, 호남에서 손학규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홍재형 :가마솥은 단번에 달궈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한번 달궈지면 오래가고 찌개를 하든지 밥을 하든지 잘 되니까, 지금 상황은 나무를 넣고 불을 지피는 그런 단계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참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때 대선 주자 적임자는 손학규라고 점점 더 인식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상대당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이 구성됐습니다. 홍재형 선대위원장께서는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 인선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재형 : 시각으로 보면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김종인 씨나 안대희 씨 영입한 것을 생각해보면 잘 한 건데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같이 있는데, 대기업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르지 않습니까, 또 안대희 전 대법관도 영입을 했는데 최병렬 전 대표도 같이 당에 계십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박 후보가 어느 쪽의 얘기를 들을 거냐 하는 것은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정치 쇄신을 한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했지만 최근에 불거진 것처럼 공천 장사를 했고, 논문 표절 의혹 문대성 의원, 제수씨 성폭행 김형태 위원을 공천했고 박사 논문 표절이나 성 상납 의혹이 있는 정우택 의원을 공천했던 당입니다. 국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생각하고 부도덕한 의원들을 공천했던 당이 앞으로 얼마나 제대로 잘 해 나가겠는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나저나 박근혜 후보는 언론에서 광폭행보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어쨌든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 행보에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친노 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행보인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홍재형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와 정치검찰에 의해 돌아가셨는데,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진정한 사과나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인 그런 행보라면, 국민의 일부에서는 그런 시각으로 보는 데도 있는데, 그런 진정성에 대해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인재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인재들에게 듣고 그것을 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 박 후보 행보를 보면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실행했던 적이 있었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맹자 말에도 선비를 모으는 데 직급만 높여주면 안 되고, 구체적인 역할이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헛되이 머물기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번 새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선대 본부 릴레이 두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은 손학규 후보 측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을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