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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 지사에게 듣는다 !
홍반장, 군기를 잡았다.경남도 부패 전국 16개 자치단체장 중 15번째
기사입력 2012-12-23 22:2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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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손석희 > 대선과 한날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를 연결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가 5개월 만에 물러나고 4.11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에 8개월 만에 도지사로 재기했습니다. 당선 직후부터 부패청산이라든가 강도 높은 도정개혁을 예고해서 경남의 공직사회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립니다. 그리고 당선 되자마자 재선 도전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홍준표 도지사를 연결하겠습니다. 홍 도지사님 나와 계시죠?

☎ 홍준표 > 좀 이상하네요. 의원을 쭉 했는데 도지사라고 하니까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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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손석희 > (웃음) 아무튼 축하드리겠습니다.

☎ 홍준표 >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선거과정은 서울에서 의원선거하실 때보다 힘들지 않았다 라는 얘기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홍준표 > 네, 그렇습니다. 제가 강북에서 쭉 선거운동을 해왔는데 강북은 우리 새누리당으로서는 자갈밭이죠. 그래서 선거운동 할 때도 늘 갈대중심에서 했는데 경남은 내 고향이니까 고향에 와서 선거운동 하니까 마음 편하고 참 좋았습니다.

☎ 손석희 > 어제 취임식을 하시자마자 업무에 들어가셨습니다. 이건 재선거에서 승리하셨기 때문에 당선인 신분이 아니라 곧바로 도지사 신분이 되신 건데요. 초반부터 굉장히 밑에 간부들이 긴장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홍준표 > 긴장할 게 뭐 있겠습니까? 자기들이 잘하면 긴장할 것 없죠. 공무원들이 월급 받고 하는 일이 뻔하지 않습니까? 자기일 공무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건데 긴장할 것 없습니다.

☎ 손석희 > 언론의 반응은 뭐라고 표현이 나왔느냐 하면요. 홍반장이 군기를 잡았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 홍준표 > (웃음) 경남도가 그 사이에 좀 많이 부패했죠. 부패해서 전국 16개 자치단체장 중에서 15번째입니다. 그 사이에 도지사가 좀 지도자로서 중심을 잡고 기강 세울 건 세우고 그렇게 했으면 좋았는데 그렇지 않고 인기위주의 도정을 운영해오다 보니까 기강이 우선 너무 느슨해졌고 두 번째 도정공백이 좀 장기화 됐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공무원들이 일 안 하죠. 대장이 없으니까 눈치 볼 데도 없고 일 안 하고 이러니까 상당히 부패해지고 또 피폐해졌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일 첫째 할 일은 기강 다잡고 그렇게 하는 일이 제일 시급한 문제입니다.

☎ 손석희 >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남도의 청렴도가 15위라고 나와서 아무래도 이제 새로운 도지사로서는 당연히 부패청산 문제, 청렴도 제고, 이것이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급하기도 할 테고요. 방법으로서는 그 예를 들면 감사관을 개방형 공무원으로 전환해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그런 방법도 제시하신 것 같은데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 홍준표 > 그리고 대부분 공무원들이 자체감사를 하면 거의 덮어주는 감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도정이 깨끗해질 때까지 감사 결과 적발되는 것은 검찰에 전부 수사의뢰화 하겠습니다. 그래 가지고 이것은 경중을 가리지 않고 그건 엄단을 해야지 그 다음부터 그런 일이 없어지고 줄어듭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도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도지사가 또 어느 지역이라도 가면 토착 부패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건 대한민국 어디 가도 다 있습니다. 도지사가 토착 부패 세력과 연계가 안 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여기 9월 초에 내려 온 이후로 저녁식사를 거의 외부인사와 하지 않습니다. 저녁식사 하지 않으니까 우선 말이 안 나와서 좋고요. 말이 안 나와서 좋고, 내가 도지사 하면서도 그런 원칙은 지켜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손석희 > 내놓으신 공약이 굉장히 그때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많다기보다는 굉장히 굵직한 이슈들이 좀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도청 이전 및 제2청사 건립 문제가 있고요. 경남관광공사 설립 문제도 있고 도정개혁단 설치, 이에 따른 또 조직개편도 물론 나올 테고요. 그리고 거가대교라든가 이런 민자사업을 재검토한다라든가 임기가 지금 1년 6개월이 남아 있는 상황이시기 때문에 이걸 다 1년 6개월에 다 하시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 홍준표 > 원래 제가 나올 때 공약을 5년 6개월로 보고 공약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남이 지난 10년 동안 국책사업에도 소외되고 국비지원에도 소외되고 이렇게 해서 부채도 지금 굉장히 많습니다. 1조 6천억입니다. 예산이 한 6조 2천억 되는데 부채가 1조 1천억이 되다 보니까 도 살림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우선 재정건전성 제고를 하는 것도 문제고 여러 가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래서 이제 공약들은 대부분 5년 6개월 보고 공약을 한 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서두르진 않고 여론수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차근차근 추진하려고 합니다.

☎ 손석희 > 물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는 당선되시자마자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과 연관되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홍준표 > 예.

☎ 손석희 > 당장 지금 아까 말씀하신 빚 1조 2천억 원에 가까운 그 빚은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 해결하는데 우선 쓰임새를 좀 줄이는 게 우선 첫째고요. 예산점검단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만들어 가지고 불요불급하고 또 예산 낭비된 곳은 환수도 하고 다음에 예산 안 주고 우선 예산을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여야 되겠죠. 그러나 복지예산은 줄일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우선 돈벌이를 좀 해야 됩니다. 도지사가 옛날 도지사야 좀 다르지만 지금에야 도지사나 대통령이나 국민 편하게 해주고 잘살게 해주고 마음 졸임 없게 해주고 뭐 이런 게 할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재정사업을 한번 지금 해보려고 합니다. 재정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빚을 갚죠.

☎ 손석희 > 알겠습니다. 물론 아까 말씀하실 때 5년 6개월을 바라보고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으나 그건 이제 1년 6개월 뒤에 다시 선거해서 되신다는 전제하이지 또 다른 사람이 나와서 다른 사람이 돼버리면 그건 또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 홍준표 > 그건 알 수가 없죠.

☎ 손석희 > 그래서 1년 6개월 내에 뭔가를 또 이것만큼은 해놔야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 그건 뭘까요?

☎ 홍준표 > 그게 첫째가 부패청산입니다. 부패청산이고 두 번째가 재정건전성 그걸 좀 제고를 해야 되겠습니다. 재정건전성 제고를 하고 세 번째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경남에 이제 미래성장동력이 될 산업유치가 세 번째입니다. 지금 급한 순서가 1년 6개월 동안 이 세 가지가 급한데 그 세 가지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도정 얘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요.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면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대선 얘기도 했으면 좋겠는데요. 승인과 패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얘기가 이미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홍 지사께서 보시기에 새 정부가 해야할 최우선 과제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 우선 열린 국정수행이죠. 열린 국정수행이고, 새 정부가 언제나 출범하면 그 출범시켰던 주도세력들이 말하자면 인사를 독점하고 권력을 독점하는 바람에 출범 당시에는 그걸 저항을 하지 않습니다. 국민들도 저항하지 않고 다른 계파들도 저항하지 않지만 그때부터 뒤꼬이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정권출범에 주도세력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 게 맞습니다. 그분들의 손에 의해서 또 박근혜 당선자가 힘든 상황이 초기부터 올 수가 있습니다. 특히 48%를 지지했던,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 2030세대, 이분들을 포용을 하려면, 포용을 하려면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 역발상을 해야 될 겁니다. 통상적인 국정준비로는 이 사람들 마음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고 예를 들면 말입니다. 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을 MBC 사장을 시킨다든지

☎ 손석희 > (웃음) 왜 그러십니까?

☎ 홍준표 > 문광부 장관을 시키게 되면 그건 그야말로 대통합 역발상이죠.

☎ 손석희 > 홍 지사님,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미국으로 갔는데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얘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홍준표 > 미국 가는 것 자체가 간다고 하는 걸 보니까 참 모호하다,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 안철수 교수 그분을 쭉 바라보면서 지난 9월부터 저는 문재인이가,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우리 손 박사도 기억할 겁니다. 그런데 그분이 앞으로 정치를 하려면 모호한 정체성을 벗어야 됩니다. 색깔 없이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는 식의 그런 모호성으로는 정치를 하기가 어려울 건데 어떻게 보면 지금의 여야의 중간 위치쯤 앉아 가지고 이쪽 눈치도 보고 저쪽 눈치도 보는 이런 형태인데 색깔을 분명히 해야 될 겁니다. 정치를 다시 시작하려면. 아직도 안철수 교수는 보니까 구름 위를 걷는 남자를 못 벗어났던데요.

☎ 손석희 > 예, 알겠습니다. 새로운 경남도지사시지만 또 집권당의 대표를 맡으신 바가 있었고 계속 정치권에 계셨었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분석 내지 예상도 질문을 몇 가지 드렸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홍준표 >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예, 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였습니다.

출처:mbc손석희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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