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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컬럼]뇌졸중, 미리 준비하면 피할 수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3-02-01 16:4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유봉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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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과 같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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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과 유봉구 교수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뇌졸중은 200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연간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61.4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며 성인에서 갑작스럽게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이런 장애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에게도 심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30∼40대에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하는데,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 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조절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뇌졸중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뇌졸중은 크게 분류하면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데, 특히 뇌경색의 발생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뇌경색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1)뇌혈전증(혈전성 뇌경색): 동맥경화증이 생겨 손상된 뇌혈관에 피떡(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입니다.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경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2)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 심장 또는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피떡이 떨어져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멀리 떨어져 있는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뇌경색입니다. 3)열공성 뇌경색: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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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오는 병을 말합니다. 크게 뇌내출혈과 거미막밑출혈로 나눕니다. 1)뇌내출혈: 갑자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입니다. 2)거미막밑출혈(지주막하출혈): 동맥류(선천적으로 혈관벽이 약해져서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지주막) 밑에 피가 고이는 병입니다. 심한 두통과 구토가 특징이며 대개 반신마비가 없습니다.

뇌졸중에 걸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뇌는 좌우측, 또한 각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갑자기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피부감각이 둔해질 경우 오른쪽 팔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오거나 왼쪽 팔다리에 동시에 증상이 옵니다. 양쪽 다리에만 마비가 오거나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닌 가능성이 큽니다.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입이 한쪽으로 돌아갔다’,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 ‘말이 어눌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지럽고,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서 토한다’.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도 뇌졸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원인인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조건 금연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봐야 하겠습니다. 소금섭취를 줄이고, 술을 끊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합니다. 운동 중에서는 가벼운 달리기,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과로와 탈수를 피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뇌졸중의 원인을 찾아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개선해서 뇌졸중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뇌졸중의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만약 본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화번호 119를 누르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따기도 하고, 혈압약, 우황청심환 등을 입에 넣기도 하는데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복용케 하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 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조치한 후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혈전)을 녹이기 위한 약물을 투여 받습니다. 이를 혈전용해 치료라고 합니다. 모든 병원이 혈전용해를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혈전용해를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에게 이 치료를 시행할 수는 없습니다. 혈전용해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뇌졸중의 증상이 생긴 지 세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를 하여야만 합니다. 본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화번호 119를 누르고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뇌출혈과 거미막밑출혈의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과적인 질병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게 되고 뇌졸중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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