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둥지 ‘마산야구장’ 말끔히 새단장
오는 4월 2일 NC다이노스 홈경기 개막
기사입력 2013-03-16 18:4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형배 기자
본문
0
창원시 마산야구장이 오는 4월 2일 개최되는 NC다이노스 홈경기 개막에 맞춰 말끔히 새단장을 마쳤다.창원시는 연고 구단인 NC다이노스가 2013년 첫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하는 시점에 맞춰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산야구장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꾀했다.
|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위해 노후 시설 전면 리모델링을 거친 마산야구장은 퓨처스 경기에서 나타난 부족한 시설에 대해 2단계 사업을 거쳐 국내 프로야구장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구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30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마산야구장의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시설을 살펴보면,
▸ 편안하고 다양해진 관람석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NC다이노스의 메인컬러인 ‘마린블루’색의 다양한 관람석이다. 사람들의 이동은 물론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바짝 붙어 있는 좌석들이나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픈 낡은 의자들은 이제 마산야구장에선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마산야구장은 전국에서 테이블석 비율이 가장 높다. 가족과 연인들이 테이블에 음식을 펼쳐 놓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2·3인석의 테이블석이 전체 내야석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
선수 가까이에서 생동감 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다이나믹존은 1, 3루 뒤에 따로 설치하고 모든 좌석을 내야 홈 방향으로 향하도록 해 야구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몸을 틀지 않고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전국 유일, 최초로 설치한 400석 규모의 스탠딩 응원석은 창원시와 NC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창출해 새로운 문화 컨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회의와 야구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카이박스,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존,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해 평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평상형 가족석과 피크닉테이블을 설치한 패밀리석 등이 있으며 기존 좁고 불편한 평의자 외야석을 넓고 편안한 등받이식 외야석으로 교체해 외야 관중들이 한층 더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마산야구장은 가족과 연인, 남녀노소 모두가 좀 더 편안하게 관람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 다이나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마산야구장은 전국 최초로 그라운드와 관중사이의 그물망을 녹색에서 메이저리그식 그물망인 검정색으로 바꿈으로써 눈에 덜 띄게 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좀 더 선명하고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존 50㎜의 안전휀스를 메이저리그 수준의 100㎜ 안전휀스로 교체하여 외야 선수들의 안전성을 확보해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로 멋진 장면들을 관중들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전까지 부분 동영상만 제공되던 전광판은 최신식 FULL HD LED 전광판으로 교체하고 방송·음향시설 또한 업그레이드해 다이나믹한 동영상과 생생한 현장 소리를 제공함으로써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며 경기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 선수경기력 향상 및 선수 보호
투수의 투구 밸런스 개선과 수비진 실책 감소 등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타석과 마운드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져온 흙으로 교체했으며,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던진 공의 속력만 측정하던 것과 달리 공의 구질 등을 3차원 입체적으로 분석해 선수 분석 및 TV 중계에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유용한 투구추적시스템을 신설했다.
또한, 경기중 파울 타구에 대한 선수 보호를 위해 덕아웃 난간을 높이고, 독립된 불펜을 설치했으며 실내훈련장, 웨이트트레이닝실, 원정팀 락커룸 등을 신설해 전천후 훈련과 감독·코치들의 지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새로 단장한 마산야구장에서 NC다이노스가 좋은 경기를 펼쳐 110만 창원시민과 800만 야구팬들에게 사랑받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구단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진해 새야구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마산야구장이 아이들의 놀이공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가족 피크닉 장소, 노인들의 인생을 나누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