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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의회 임재문 의장을 만나다.
기사입력 2014-06-26 10:2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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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체격도 호남형의 얼굴도 아니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에 농촌지역인 창녕에서 태어나 56년의 세월을 흙과 함께 해온 얼굴에는 질 좋은 흙빛이 짙게 베어있어 푸근한 인상을 풍긴다. 창녕군의회 제6대 후반기 임재문 의장은 성산중과 창녕공고를 졸업하고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되어 정녕리 1구 이장, 성산면 청년회 회장, (사)창녕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창녕군 농어촌 발전심의위원, 성산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지난 2006년 제4대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에 당선되어 재선을 지냈다. 2008년 후반기의장 취임사에서 “군민과 함께하는 선진 의회상을 정립하고 군민과 함께 소통해 군민의 뜻을 군정에 반영해나가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창녕군 새마을운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제168회 임시회) 등 조례 4건과 ‘쌀값 폭락 안정대책 촉구 대정부 건의문’(제167회 임시회) 등 건의문 1건등을 발의해 ‘농민의’, ‘농민을 위한’, ‘농민에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했다는 평가를 받는 다. 부인의 지병을 보살피기 위해 지난 6.4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는 30 군의원으로서 강산이 거의 변한(?) 8년의 세월을 보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일 ‘함께 하는 봉사로 지역사회를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더 큰 봉사활동을 위해 ‘창녕라이온스 클럽 제47대 회장’에 취임한 임재문 의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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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군의회 임재문 의장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부로 생 마감하겠다'
 
■ 8년간의 의정생활을 마감하고 야인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창녕군의회 의원으로서의 8년은 어떠했는지요?

8년이라는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저에게 8년간의 의정생활은 내 고장 창녕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회 의원으로서 군민 여러분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들어 민심을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창녕군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겸손한 자세로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간의 의정생활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자부 할 수 있는 것은 그 간의 의정활동을 지지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함께 일해주신 동료의원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의 감시견제도 있지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기능, 즉 조례제정이 핵심입니다. 재임기간동안 발의나 제정하신 조례와 그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게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기초의원은 생활정치인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역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때로는 억울한 사연과 안타까운 소식들을 함께 나누며 더 나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기초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조례는 반드시 제정해야하지만 성과를 남기기 위한 무분별한 입법은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임기간 중 ‘창녕군 지역건설사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안’(제151회 임시회)과 ‘창녕군 새마을운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제168회 임시회) 등 조례 4건과 ‘쌀값 폭락 안정대책 촉구 대정부 건의문’(제167회 임시회) 등 건의문 1건등을 발의한바 있습니다.
 
■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 두 세가지와 가장 안타까웠던 사례 두 세가지를 소개해주십시오.

오랫동안 불편했던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 잘 해결되어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면서 원만히 추진될 때와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이 조례 제정 발의하여 통과 반영되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의정생활동안 의원 상호간에 이해 부족으로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을 때와 민생과 직결된 안건이 상정되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때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 지난 지방선거 불출마 이유로 부인의 건강상태를 말씀하셨는데, 실상은 타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는 소문이 팽배합니다.

부인의 건강상태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맞습니다. 제가 불출마함으로써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또 그 분들이 창녕을 위해 힘써 일하신다면 그것 또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창녕군의회의 발전을 위한 의장님의 고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이 시대의 화두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심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군의회야말로 소통의 최일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녕군의회가 열린 마음으로 작은 귀를 크게 열어 군민의 소리를 듣고 군민의 마음을 담아내는데 힘쓴다면 창녕군의회의의 발전은 물론 행복한 군민, 활기찬 창녕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 군의원은 어떤 일을 해야하고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합니까?

군의원은 생활이 정치이고 정치가 곧 생활인 생활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들과 생활 속에서 만나고 어울리면서 그들의 고충을 읽고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우선 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자질입니다.
 
■ 일반 군민 신분이 되시면 무엇부터 제일 먼저 하고 싶으시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실 건지요?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있다기보다 천상 농사꾼이니 한창 바쁜 농사일을 돌보며 지낼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챙기지 못했던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앞으로 군민의 자리로 돌아가서도 실생활에서 느끼는 고충과 개선점들을 꾸준히 찾고 봉사하며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끝으로 군민들과 7대 의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창녕군의회를 애정어린 격려과 조언으로 지지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창녕군의회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민심을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롭게 선출되신 군의원 여러분께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민심을 대변하는 막중한 자리임을 기억하시고 6대보다 더 발전되는 7대가 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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