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무혐의, 여당 눈치 보기 각본 수사다. 즉각 재수사하라
기사입력 2015-08-04 13:2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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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4일 오전 10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 심학봉 무혐의, 여당 눈치 보기 각본 수사다. 즉각 재수사하라 "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호텔방에서 여성 보험 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어이없는 일이다. 실명이 공개되고 파문이 커지자 서둘러 자진 탈당 형식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여당 눈치 보기 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
피해 여성은 세 차례나 조사하고도 정작 가해자는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던 경찰이 여론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어젯밤에 비밀리에 조사했다.
그리고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더욱이 성폭행을 당했다던 피해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지는 않았다는 식으로 석연치 않게 진술을 바꾼 것과 관련해 돈이 오갔거나 회유나 협박이 있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으며 한마디로 철저하게 짜인 대로 결론을 낸 각본 수사이다. 즉각 재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심학봉 의원의 탈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피해 여성이 당초 진술을 일부 번복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심학봉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평일 오전에 소속 상임위원회의 중요한 회의에는 불참하고 호텔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각을 벌인 것은 의원직을 물러나야 할 필요하고도 충분한 사유이다.
게다가 피해 여성의 직업상 경제적 약자라고 볼 때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이른바 갑질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심학봉 의원이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국회가 의원직을 박탈해야 마땅하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들은 오늘 국회 윤리위원회에 심학봉 의원을 제소하고 제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적당히 덮으려 들지 말고 성폭력 척결의 단호한 의지로 의원직 제명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