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자체 개발한 검은테 개체굴 양성기술 개발
기사입력 2016-01-28 13: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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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경남도를 대표하는 수산물로서 연간 1억불 정도를 수출하여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경대)는 2011년부터 자체 개발한 검은테 참굴을 이용한 유럽형 개체굴 양성기술개발 시험연구 결과 설명회를 열고 현장 시식회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굴 양식어업인, 굴수협, 관련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개체굴 선진국인 프랑스를 방문하여 개체굴 양성기술개발 벤치마킹을 실시하였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관내 축제식 양식장에서 비만 및 풍미증가 시험연구를 한 결과,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 굴과 같이 경남 연안에서도 개체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현장에서 시식행사도 병행했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검은테 굴 및 검은테 개체굴 양성방법 시험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이 기존 굴 보다 검은테 굴을 선호하고 판매가격도 20% 정도 높아 어업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수산자원연구소는 2011년부터 선발육종 시험연구를 실시하여 2014년 품종개발을 완료하고 특허청에 “검은테” 상표등록 출원을 했다.
개체굴 양성방법은 우리나라의 노동집약적인 덩이굴 형태의 연승수하식과 다르게 어린 개체를 단독 양성하는 방법으로, 인력이 적게 소요되고 고품질의 굴 생산이 가능하여 주로 프랑스, 미국, 호주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개체굴의 국제시장 규모도 연간 약 100억개 정도가 소비되고 개당 단가도 1.2달러 정도로 알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연구소에서는 이번의 양성기술 결과를 토대로 어업인, 업계 등을 대상으로 개선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도내 여건에 맞는 개체굴 양식방법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체굴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응하기위해 우리 도에서는 미국 FDA에서 인정한 청정해역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중국 수출 전략품종으로 적극 육성을 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박경대 소장은 “도내 굴 산업은 2만2000여명이 종사하여 연간 4만5000여톤(알굴)을 생산하고 2600억 원 정도의 직접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굴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양식기술과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를 통하여 어업소득 확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