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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에겐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 2016-03-15 21:3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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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2011년까지 다뇨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8년 2만 9,000명에서 2011년 3만 8,000명으로 연평균 9.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17.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0대 16.5%, 60대 16.2%, 70대 15.3%순이었다. 이 기간에 다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9세 이하의 어린이는 2008년 4,981명에서2011년 6,554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에 다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9세 이하의 어린이는 2008년 4,981명에서 2011년 6,554명으로 늘어났다. 또 여아보다는 남아가 많았다.
 
어린이들은 방광기능이 미성숙하고 조절능력이 떨어져 있어 주간빈뇨나 야간뇨가 증가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학업 부담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방광이 과도하게 수축되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다뇨증은 하루 배뇨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태(40cc이상/kg)를 의미하며, 밤에 오줌을 싸는 야간뇨와 주야간 빈뇨, 이 모두가 포함된다. 5세가 넘어도 밤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5세 소아의 약 15%가 야뇨증을 앓고 있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청소년기이후에는 약 1%에서만 야뇨증을 가지고 있다.

야뇨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아직 방광의 기능이 성숙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낮 시간에도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가 많다. 둘째, 낮 시간에 비해 밤 동안 생성되는 소변의 양이 많아서다. 셋째, 수면 중 각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우면 일어나게 되는데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는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서 깨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정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 동생이 생겼다든지, 새로 이사를 간 후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가 그 예이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즉 부모가 야뇨증이 있었다면 아이 역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뇨증으로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야뇨증이 어린이의 성격 형성이나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야뇨증은 어린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여름캠프, 야영 등과 같은 교외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아를 발달시키는 시기에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단 어린이들은 야뇨증이나 주야간 빈뇨도, 방광기능 체크 등을 통해 요량 증가 때문인지, 방광의 용적감소로 인한 배뇨근과 활동성이 문제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주로 병력청취, 문진, 요 검사, 요 배양 검사 등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하게 된다.
 
요 검사 시 요감염이 있는경우, 주간 배뇨 증상이 심한 경우, 이차성 야뇨증, 유분증, 약한 요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행동요법, 생활습관의 교정 등을 진행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조현진 과장은 “자기 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게 좋고, 취침 2~3시간 전에는 과일이나 물, 음료수를 삼가고 저녁식사도 가능한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고칼슘, 고염식도 야뇨증을 악화시키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주간 빈뇨가 심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다른 동반질환이 없다면 소변을 참는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검은 참깨, 검은 콩, 미역, 다시마, 김 등이 야뇨증에 도움이 된다. 또 오미자는 수렴작용으로 소변을 방광에 잘 담아두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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