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과 증상
기사입력 2016-04-11 15:2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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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겐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은 호흡기, 소화기, 피부 및 주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따라서 외부와 항상 접촉하고 있는 신체부위에 드나들기 쉬운 호흡기에 잘 발생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 유형 중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천식 등의 호흡기 알레르기가 가장 많다.
다음이 두드러기, 습진, 혈관부종 등의 피부알레르기이고, 그 다음이 음식물이나 약물과 수시로 접하는 위, 장관의 소화기 알레르기이다. 외기의 온도, 습도 및 기후의 변화, 불안정한 정서, 환경오염, 운동, 상기도 감염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방아쇠를 당기는 작용을 해서 알레르기 증상을 발현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환경 관리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봄철에는 알레르기 질환 중 기관지천식, 알레르기 비염 및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많다. 이 때는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봄맞이 청소 등을 하면서 집먼지 진드기에 다량 노출되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나 눈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겪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부비동염이나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꽃가루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가벼워서 쉽게 비산 되어야 하고, 양이 많아야 하며, 항원성이 강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한 꽃가루들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되는 풍매화지만 곤충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되는 충매화의 경우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대기 중에 분포하는 꽃가루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그 분포를 달리하는데 온대 지방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는 나무꽃가루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잔디꽃가루,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꽃가루가 많이 날리며, 장마철과 겨울에는 대기 중에 꽃가루가 발견되지 않는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가급적 봄철에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서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질환이 발생하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데, 가족 중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의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 이들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호흡 시 들이마시는 외부 공기 중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이 많은 경우나, 대기 오염이 심할 때, 직간접적으로 담배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호흡기 감염 이후에 이들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기에 섞여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는 집 먼지 진드기와 꽃가루, 애완동물의 분비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 있다.
이들 물질은 우리 주변 생활환경에 흔히 노출되어 있는데,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현재 이들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다시 노출될 때에는 더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발생을 예방하고, 이들 질환을 치료하고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