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추 재배, 신품종 쓴맛이 적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은 ‘삼복하청’
기사입력 2016-05-18 19: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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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상추 지역적응시험 및 이용촉진사업 현장평가회를 5월 18일~20일까지 3일간 전북, 경남, 충남 등 전국 적응시험재배 포장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추 신품종 지역적응시험 및 이용촉진사업은 우수계통과 신육성 품종에 대한 지역적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소비자 선호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농가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 보급하고 새로운 품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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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로 재배하는 상추는 우리가 주로 쌈용으로 이용하는 잎상추이다. 상추는 결구 모양에 따라, 잎상추(적축면, 적치마, 흑치마, 청치마), 결구상추(양상추), 로메인 상추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 및 선진국에서는 ‘버터헤드’ 상추도 샐러드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경남과 전북에서 진행된 이번 상추신품종 평가회 첫날, 재배농가 요구에 부응한 신품종 ‘삼복하청’이 소개되었다. 이 품종은 여름철 긴 낮시간과 고온으로 장다리가 빨리 발생하고, 잎 끝과 생장점이 갈색으로 변하는 일명 ‘팁번(Tip burn)'현상 등 기존 상추의 생리장해를 최소화하여 재배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품종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상추 신품종 ‘삼복하청’은 청치마 상추로, 잎 색깔이 녹색이고, 수량성은 포기당 77매 정도의 잎을 수확할 수 있다. 포기당 무게는 평균 551g로 잎 하나당 무게가 평균 7.2g정도이다. 재배농가입장에서는 전체수량도 중요하지만, 한 잎 당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종을 선호하고 있어 이 품종은 550장 내외로 4kg 한 박스를 채울 수 있다. 또한 식미테스트를 했을 때 쓴맛이 적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아 젊은 소비자층에 좋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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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장평가회에서 상추 신품종에 대한 농가 현장반응과 재배적응성, 식미 등을 평가하고, 향후 상추 주산단지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도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또한, 새로운 상추 소비를 주도할 반결구형 로메인상추인 ‘햇살적로메인’품종 외 총 7품종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한 흑치마계통 등 유망한 9계통의 지역특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완규 도농업기술원 수출농식품연구과 연구관은 “이번에 선보이는 ‘삼복하청’ 품종은 고온기 시설재배 시 문제가 되고 있는 팁번 발생에 강한 품종으로, 여름철 생리장애에 애로를 격고 있는 상추재배 농가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도시농업 텃밭에도 여름상추 재배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