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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양파연구소는 저장성이 우수한 고품질 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2차 웃거름을 제때에 주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봄철 양파밭 관리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초봄 날씨는 예년과 비슷하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양파 초기생육이 양호한 편이며, 지난달과 이번 달 중순까지 강수량(합천기상대)은 21.3mm로 평년의 30% 수준으로 적었지만, 토양 속 수분함량은 양파 뿌리 발달에 적당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이번 주에 내린 비로 인해 양파 잎의 신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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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겨울을 나고 이번 달까지 뿌리가 먼저 발달하여 다음 달에는 잎의 신장이 빠르게 진행된다. 다음 달 중․하순 이후에 양파 구의 비대가 시작되면서 뿌리와 잎의 신장은 서서히 멈추고 양파 구가 굵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번 달 말까지는 뿌리를 충분히 키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웃비료 주는 시기도 뿌리가 한창 뻗어나가는 시기에 맞추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달 말까지는 웃비료 살포를 끝내는 것이 좋다.
웃비료는 10a 당 비료로 줄 경우 요소 17kg와 염화가리 8kg(황산가리 45%일 경우 11kg)을 지난달 중·하순과 이번 달 중·하순에 같은 양으로 두 번씩 준다.
2월과 3월에 시용한 웃비료는 단기간에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서서히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무기태로 전환되며, 대체로 잎의 신장이 최고에 도달하는 다음 달 하순~5월 상순에 무기태 형태의 양분이 가장 많다.
4월 이후에 질소질 비료를 주게 되면 잎은 더 많이 자랄 수 있지만, 구가 커지는 것이 늦어지고, 제대로 성숙이 되지 않아서 저장성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양파를 오랫동안 연속으로 재배하면서 퇴비와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한 밭에서는 양분 과잉으로 인한 염류장해를 받을 수 있다. 이유는 온도가 올라가고 비가 내리면서 집적된 토양 유기물과 비료에서 양분이 과다하게 분해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양파 구 비대기인 다음 달에 비가 많이 내리고 5월에 가뭄이 드는 해에는, 습해나 가뭄으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녹아나온 양분에 의한 염류장해로 뿌리가 빠르게 상하게 되어 조기에 잎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 수량도 감소하고 저장성이 떨어진다. 이런 양파 밭에는 웃비료 주는 양도 기준량보다 다소 줄여서 주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농업연구사는 “웃비료를 제때에 적당히 주어야 뿌리의 활력이 수확기까지 유지가 되고, 양분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져 고품질 양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