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기자 사칭 연감이나 잡지 구입 강요 기승
기사입력 2017-06-28 12:0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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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군청 출입 김××부장입니다. 우리 신문사에서 발행한 연감 한권 구입해주세요”
창녕군에서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는 A모씨는 지난 26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군청에 출입하는 ××일보 기자가 누굽니까. 미치겠습니다. 이 더운데 땀 뻘뻘흘리며 현장서 일하고 있는 데, 신문사 기자라며 무슨 책을 사달라고 하는 데, 무시하고 바로 끊을 수도 없고 사 줘야 됩니까. 어째야 될지...”라며 하소연했다.
기자가 A씨에게 전화를 건 ××일보 군청 출입기자에게 “A모씨에게 책을 사라고 전화를 한적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소리냐. 내가 그 (A씨)업체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그런 적 없다”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최근 창녕군을 비롯한 도내 군부지역 건설업체와 일반기업체 사장들에게 하루에 이런 전화가 서너통씩 와 괴롭힌다고 아우성들이다.
신문사 기자라며 시청 공무원과 사기업이나 건설업체, 자영업자를 상대로한 연감 구매 강요는 10여년전 기승을 부린 적이 있었다. 당시 출범한 공무원 노조에서 언론사들의 이러한 횡포에 대해 ‘간부공무원들이 응하지 말 것’을 강력 요청하자 수그러들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적폐가 부활해 군부지역을 위주로 한 간접 강매행위가 얼굴을 들고 있는 것. 강창덕 민언련 대표는 “신문사은 각 지역 출입기자들이 평소 지인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판매대행사를 통한 위탁판매가 있다”며 “해당 신문사 소속이 아니면서 기자라고 사칭하는 것은 사기에 속한다”며 일절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