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찾아 떠나는 안동음식 여행
기사입력 2018-03-26 15: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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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시는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내륙지방의 특성이 가미돼 콩과 밀가루를 이용해 탄생했다. 콩가루가 들어가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참마국수와 참마콩국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참마콩국수는 안동의 특산물인 참마가루 20%와 안동생명의 콩 30%가 들어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안동에서는 국수뿐 아니라 넉넉한 인심이 담긴 조밥과 배추쌈이 나오고, 부추, 파, 배추부침을 곁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
운흥동 안동역 앞에 위치한 갈비골목은 싼값에 안동한우 맛을 보기 위한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수십 년을 거치며 자연스레 형성된 갈비골목에는 15개 정도의 갈비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1인분(200g)에 서울 반값인 25,000원 정도에 생갈비와 양념갈비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갈비를 먹은 후 밥과 함께 나오는 시래기 된장국에 매료돼 멀리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안동 구시장에 위치한 찜닭골목에서는 안동찜닭 원조 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30여 개의 찜닭집이 몰려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곳의 원조 안동찜닭은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매콤한 맛과 달콤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일품이어서 전국에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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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에서 찜닭골목으로 향하는 시장 길목에 위치한 10여개의 떡볶이 포장마차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헛제삿밥은 젯밥과 똑같이 제수음식을 준비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한 비빔밥이다. 제사에 쓰이는 각종 나물과 상어, 가오리, 문어 등의 산적과 여기에 육탕, 어탕, 채탕의 삼탕을 고루 섞은 막탕이 나온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먹기에 헛제사밥이라 부른다.
후식으로 나오는 안동식혜는 또 다른 별미다. 한 번 맛을 보면 얼큰하면서도 매콤하고 생강의 독특한 향취로 인해 청량감마저 느낄 수 있어 그 맛에 매료되고 만다. 헛제삿밥 골목은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 위치해 있다.
안동국시나 헛제삿밥보다 의외로 많이 알려진 것이 ‘안동막창’이다. 막창골목은 더위와 관계없이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안동의 막창은 다른 지역보다 덜 기름지고, 쉽게 어울릴 수 있어 여행자들이 꼭 둘러볼 만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초등 옆 번영1길에 위치해 있으며, 8개의 막창집이 맛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동화련’은 일직에서 고은사가는 길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농가에서 생산한 연과 제철재료에 직접 담근 발효액, 장 등으로 맛을 낸다. 육류, 생선류 등은 연잎에 싸서 애벌처리 후 조리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연음식 전문음식점이다. 아담하고 정겨운 농촌마을에 자리하고 있어 사계절마다 뿜어내는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대전‘성심당’과 군산‘이성당’과 함께 전국 3대 베이커리 맛 집으로 알려진 ‘맘모스제과’는 빼놓을 수 없는 맛 집 여행코스다. 40년 넘는 세월동안 변하지 않은 맛으로 국내 빵 시장에서도 독보적이다.
맘모스 제과의 최고 메뉴라는 '크림치즈 빵'은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식감에 고소한 치즈가 가득한 빵이다. 각종 타르트, 바게트, 케이크 등 디저트 빵이 준비돼 있고, 매장 한 쪽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있어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