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장년층 남성의 성형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미용업계에서는 중장년층 남성이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을 정도다.
실제로 바노바기 성형외과에 의하면 2017년 한 해 동안 남성과 중장년층의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과 비교해 50대 환자는 12%, 60대는 23% 정도 증가했고 남성 환자는 10명 중 1명꼴로 전년보다 약 6% 늘어났다.
미용에 대한 중장년층 남성의 관심은 젊은 ‘그루밍족(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의 관심과 조금 다르다. 돋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나이 들어 보이려’ 시술을 하고,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박선재 원장은 “병원을 찾는 많은 50, 60대 남성 환자들의 경우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술을 결심하는 이가 많다”며 “특히 눈의 경우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눈매 교정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눈가 주름과 눈 밑 지방, 다크서클 문제를 고민했을 것이다. 눈가는 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아 얼굴 중 가장 빨리 노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위다. 특히 눈의 경우 사람마다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별 변화 원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꺼풀로 불리는 상안검(위 눈꺼풀)과 하안검(아래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상안검이 처지는 경우에는 눈이 작아 보이고 졸려 보이는 외적인 문제는 물론, 처진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 각막이 손상받거나 눈이 쉽게 피곤해져 시력이 저하되는 기능상의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데 이를 ‘안검이완증’이라고 한다.
하안검에 노화가 발생하면 눈 아래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을 잃고 지방이 고이는데, 눈 아래로 반원을 그리며 축 처진 지방주머니는 다크서클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노안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노화로 인해 근육의 수축성이 떨어져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 증상 또한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리고 게으른 인상을 주기 쉽고, 정상인보다 눈이 반 정도밖에 안 떠지다 보니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뒤따른다.
일반적으로 눈 성형이라 하면 쌍꺼풀 수술과 같은 미용성형을 많이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미적 개선뿐만 아니라 치료, 기능 회복에 목적을 둔 눈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안검이완증의 경우에는 부위에 따라 상안검·하안검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간혹 상안검 수술을 쌍꺼풀 수술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은 위 눈꺼풀에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주는 수술이지만 상안검 수술은 노화에 따른 눈꺼풀 처짐 현상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상황에 따라 상안검 수술에 쌍꺼풀 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존 상안검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비절개 상안검 수술’이 가능해졌다. 처진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도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개선할 수 있어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중장년층에게 선호도가 높다.
비절개 상안검은 눈꺼풀이 무겁거나 눈뜰 때 이마를 사용하는 경증의 노화성 안검하수도 같이 교정할 수 있다. 특히 큰 쌍꺼풀을 원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법이며, 회복 기간이 짧아 사회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부담이 적다는 평이다.
하안검 수술은 눈 밑 피부를 최소 절개한 후 늘어진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남은 지방을 눈 밑에 고르게 재배치해주는 원리다. 불룩 튀어나온 지방뿐만 아니라 눈 밑 주름과 다크서클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엔 눈매교정술을 통해 근육의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 눈매교정술은 안검하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 눈 뜨는 힘을 강화해주는 수술법으로 졸려 보이는 눈을 또렷한 눈매로 변화시킬 수 있다.
박 원장은 "중장년층 남성들은 교정 목적이 확실한 만큼 부족한 부분은 바로 피력하는 편이라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며 "또 남녀를 불문하고 피부 노화로 인한 안검이완증은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시야 축소, 두통,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