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한국관광공사 ‘6월 가볼만한 곳’ 선정
기사입력 2018-06-04 16:0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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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그 가치를 인증 받아 1998년 3월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고, 1999년 8월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1월에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전체 담수규모가 2.505㎢에 달하며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의 4개 자연늪과 지난해 복원사업을 통해 본래의 늪으로 변모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불리고 있다.
산밖벌과 쪽지벌을 이어주는 교량인 우포출렁다리는 토평천 하류에 설치된 길이 98.8m, 폭 2m로, 2016년 11월 개통하여 우포늪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우포늪 하류 토평천에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무리지어 어울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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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우포늪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가시연꽃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4년 만에 목포늪과 쪽지벌 일대 135,000㎡ 규모의 큰 군락을 이뤄 탐방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가시연꽃은 잎이 큰 것은 지름이 2m 정도까지 넓게 자라며, 그 잎을 뚫고 꽃이 고개를 내밀며 피어 올라오는 모습은 신비로운 원시 우포늪 풍경과 잘 어울린다. 우포늪 인근에 조성된 우포늪생태체험장에는 예년보다 일찍 가시연꽃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대에게 행운을”이란 꽃말을 가진 가시연꽃을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우포늪에는 가시연꽃과 함께 귀한 여름철새인 물꿩도 만나볼 수 있다.
‘나그네새’로 불리는 물꿩은 꽁지깃이 길어 꿩과 닮았고 물에 산다하여‘물꿩’이라 한다. 크기가 보통 39∼58cm이며, 매우 긴 발가락이 특징으로 물 표면에 떠 있도록 만든 둥지에 알을 낳는다. 작년에도 어김없이 물꿩이 찾아와 알을 낳고 부화하는 모습이 관찰되어 사진작가와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우포늪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느긋하게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생태관에서 출발해서 제1전망대, 숲탐방로 1길을 돌아 생태관으로 오는 1km 30분 코스부터, 우포늪 생명길을 탐방하는 8.4km 3시간 코스, 우포출렁다리와 산밖벌까지 탐방하는 새로 조성된 9.7km 3시간 30분 코스까지 다양하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탐방할 수 있다. 매년 11월이면 둘레길을 따라 걷는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 행사를 한다. 작년까지 8회째를 치른 이 행사에는 우포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참여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우포늪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창녕문화원에서 제작한 무료앱인‘우포늪 300배 즐기기’를 통해 현재 위치와 시간을 감지하여 36개의 테마길 코스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탐방코스를 추천해 주고, 180여개 사진 촬영 포인트를 제공하여 쉽고 즐겁게 우포늪을 탐방할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왕버들나무 그늘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행운을 주는 가시연꽃과 여름철새를 만나볼 수 있는 창녕 우포늪을 거닐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