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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탄핵 이후 대선 레이스 시작되자 댓글조작 10배 증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지난 60일간 벌인 수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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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검은 '드루킹' 특검 수사결과 대국민 보고를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지난해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등을 겨냥해 집중적인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억개에 달하는 기사 댓글의 공감수 등을 조작했다.
특검은 김 지사의 공소사실에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등과 함께 2016년 11월경부터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및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시했다.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에게 킹크랩 초기 버전을 보여주고 김 지사의 허락을 받아 프로그램을 본격 개발했다는 드루킹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히 특검은 "드루킹 등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킹크랩 개발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2016년 12월경 실전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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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판단한 실제 투입이 가능한 수준 관련해 실제로 드루킹(김동원)이 작성한 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에는 2015.1. 6. 0:31 작성 된 "문재인의 당권도전 - 궁지에 몰린 동교동과 친이계"라는 제목의 글 부터 2015.10. 1. 13:23 작성 된 "꿈틀대는 MB+동교동 신당 - 단번에 최대의 정당으로 성장할까? "2016.4. 26. 22:23 작성 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띄우는 글 - 인내심을 가지고 좀더 지혜로워져야 승리할 수 있다"2016. 8. 9. 13:55 작성 된 "민주당의 새대표는 김상곤 전혁신위원장이 하는것이 맞다"라는 다수의 글을 게재해 유포 시켰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 운용 첫 달인 2016년 12월 총 1천154번의 공감·비공감수 조작을 벌이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이 본격화한 2017년 1월 1만4천872번, 2월 2만4천757번으로 활동량을 20배 넘게 늘린 사실을 파악했다.
실제로 드루킹은 2016. 11. 1. 21:12 작성 한 "최순실 정국을 보는 눈 - 개헌은 무슨 개헌?" 블로그 하단에 게제 된 내용은 거의 혁명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드루킹이 밝힌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야도 탄핵도 아닌 정권을 쓰러트릴 제3의 방법, 그것은 폭주입니다. JTBC가 특종을 터트리면서 정권을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광장으로 쏟아져나오는 시민들의 힘이 없다면 JTBC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2주동안 청계광장, 광화문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숫자가 정국의 향배를 결정할 것입니다. 기적의 문재인 - 북풍을 뚫고 정권창출로 향하는 문재인...기적이랄 밖에...여기서 박근혜 정권을 끝내고 문재인 정권을 창출할것인가? 아니면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면서 이원집정부제 개헌으로 가서 내년에 국민들은 대통령을 선출할 권리를 박탈당할 것인가? 바로 그 기로에 섰습니다. JTBC같은 정의로운 언론과 시민들이 저들을 밀어 붙여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안됩니다. 그러면 박근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더불어 불의한 정권이 무너지고 60일간의 대선레이스가 펼쳐질때 MB와 동교동의 최후의 발악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시민들이 조직도 돈도없는 문재인을 지켜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새정권과 힘을 합쳐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을 여러분의 눈으로 목도하게 될것입니다. 이점은 약속합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라고 게재해 촛불혁명을 주도해 왔을 것이라는 예측이 선다.
이어,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된 3월에는 다시 74만8천39번으로 조작 규모를 늘린 키운 데 이어 대선국면에 접어든 4월에는 768만3천677번, 대선이 치러진 5월에는 748만1천997번의 조작을 벌이는 등 사실상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이 밝힌 바와 같이 실제로 드루킹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2016. 12. 6. 20:07 작성 된 "탄핵을 깔끔하게 끝내는법 - 시민행동요령"등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지침서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어 2016. 12. 11. 21:14 작성 된 "탄핵이후의 정치로드맵 - 4월의 대선까지 "이라는 내용에는 "안녕하세요 드루킹입니다.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큰 이슈때문에 요즘 자주 글을 쓰게 됩니다. 오늘 글은 12.9일의 탄핵이후에 어떤 국면이 펼쳐질지 모두 궁금해하시고 언론보도를 통해서는 마구 혼란스러우실 것이므로 간단한 표로 정치일정을 정리해드리려는 목적입니다. 먼저 그림을 하나 보시죠. 탄핵선고가 헌재에서 2월중순께 될것이다 하는것은 제 예상입니다. 이것 가지고 왈가왈부를 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때는 1월31일 박한철 헌재소장이 물러나기 전에는 선고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1월중 선고는 아닐것이라고 보고, 그렇다고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3월까지 갈 수 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설날을 지나면 시민들의 압박이 거세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 연휴가 지난 2월 첫주나 둘째주가 탄핵선고가 나오기 적당한 시점이라고 보고 65일을 계산했습니다. 정치권도 대개 이정도 그림을 보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같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말입니다. 탄핵선고가 나면 60일안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스케쥴대로라면 4월중순까지는 대통령이 선출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대략 4개월남짓한 시간에 박근혜정권을 대체할 새로운 정권의 탄생을 보게 될것입니다"라고 게재했다.
2017. 2. 10. 2:14 에 작성 된"저들은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린다 - 3월 중순까지 지켜내야 할 것들" 내용에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새정권이 출범한 직후 시민들이 주도하는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재벌오너들을 쫓아내고 기업과 경제시스템을 바로잡기위한 운동입니다. 진정한 민주화는 왜곡된 경제시스템이 바로잡힐때 이뤄집니다.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라고 회원들을 모집했다. 문 정부가 출범하면서 드루킹은 2017. 7. 2. 18:27 작성 된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와 포인트"2017. 10. 15. 13:54 작성 된 "10.18일 중국 19차 당대회와 미국-장쩌민의 결탁"이란 글을 게재하면서 유포 시켰다. 결국 드루킹은 탄핵 이전 부터 문재인 대선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 정부에서 이 판을 뒤집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은 경공모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재벌오너들을 쫓아내고 기업과 경제시스템을 바로잡기위한 운동을 펼쳐 진정한 민주화는 왜곡된 경제시스템이 바로잡힐때 이뤄진다"고 강조했고 경공모를 실질적으로 운용해 온 인물이고 현재 구속 수감중에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드루킹이 대선 국면 댓글조작을 위해 킹크랩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10대 안팎에서 100대 수준까지 확충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역시 특검에서 대선을 위해 댓글 작업을 벌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재판과정에서 드루킹과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 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전가되는 만큼 양측은 법정에서 사활을 건 공방을 예고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특검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법정에서 김 지사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댓글조작을 지시·승인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