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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17일양일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융복합 창작공연 <休:HUE>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ICT기술을 적용한 창작공연을 지원하는 2018 ‘뉴아트창작공연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지난 9월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선보인 쇼케이스 이후 전막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경남 소재의 ‘청음예술단’, 서울의 전통예술단체 ‘놀플러스’, 미디어공연제작사 ‘비움아츠’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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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HUE>는 현대인들에게 ‘쉼’이라는 주제를 미디어아트와 전통연희를 결합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작품명 ‘휴’는 사색과 쉼(休)의 공간에 미디어의 빛(HUE)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경남 통영의 전통 ‘대발’을 활용하여, 4면체의 무대를 만들고 안과 밖으로 영상매핑을 투사해 전통연희와 사운드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은 기존 작품과는 달리,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융복합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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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경남의 전통문화자원을 융복합 공연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는 데서 의의가 깊다. 청음예술단과 놀플러스, 그리고 비움아츠는 몇 년 전부터 장인들과의 만남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공연작업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공연의 주 소재가 되는 경남 통영의 전통 ‘대발’은 염장 조대용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제 114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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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몇 달간 장인의 발 제작과정을 촬영하고 통영의 자연경관을 담아내고, 통영 발을 제작하는 지역주민들을 인터뷰 하는 등 지역의 문화요소를 본 작품에 담아내기 위한 과정들을 거쳤다.
<休:HUE> 공연제작팀은 과거의 발은 밖의 것들을 막아주는 벽이자 안쪽에서 바라볼 때는 발의 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으로서, 닫혀있지만 열린 공간을 통해 외부와 고립되지 않은 채 스스로를 살필 수 있었던 전통 발의 역할과 의미를 현대인들에게도 전달하고자 시작하였음을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작품을 연출한 소경진(‘놀플러스’ 대표)은 “서울과 지역이 문화적으로 단절되지 않고, 양질의 문화적 요소들이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찾고자 하며 이번 작업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