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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기적 일어나는 ‘섬진강 황금두꺼비’
기사입력 2018-12-13 17: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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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동에 액운을 물리치고 복과 행운을 부르는 천년의 기적 섬진강 황금두꺼비 조형물이 생겨 눈길을 끈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청년회의소는 영·호남을 잇는 최초의 다리 옛 섬진교 앞에 ‘알프스하동 천년의 기적’ 섬진강 황금두꺼비 조형물을 설치하고 오는 19일 제막식을 갖는다.

천년의 기적 조형물은 19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하동청년회의소가 섬진강 황금두꺼비의 희생정신을 통한 청년정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의 역사성을 되새기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됐다.

섬진강은 본디 1385년경 왜구가 강 하구를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도망갔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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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하동 천년의 기적’ 섬진강 황금두꺼비 조형물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스토리텔러 장재규씨는 이러한 섬진강의 전설을 토대로 섬진강과 두꺼비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에 의하면 태초에 태양빛이 지리산 끝에 닿아 삼족오가 태어나고, 달빛이 섬진강에 맺혀 황금두꺼비가 태어났다. 하늘은 삼족오를 하늘과 땅을 잇는 전령으로, 두꺼비를 지리산과 남해를 잇는 섬진강의 수호신으로 삼았다.

그러던 중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의 어느 날 두꺼비가 강을 거슬러와 사람들을 괴롭히는 왜구들과 맞서 사람들을 지켜내고 왜구를 몰아냈다.

이내 수명을 다한 두꺼비는 달이 떠오른 섬진강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고, 하늘에서 내려온 삼족오는 천 년 뒤 두꺼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예언을 남긴다.

그리고 천 년이 흐른 2018년 12월 섬진강 깊은 곳에서 두꺼비 바위를 끌어올려 다시금 천 년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하동 100년 미래의 새로운 도약과 전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자 스토리텔러와 조각가, 향토연구가들이 머리를 맞대 황금두꺼비 조형물을 복원했다.

황금두꺼비 조형물은 봄이면 섬진강변을 뒤덮는 벚꽃문양을 형상화한 화강암 받침석에 섬진강 만지 배밭에서 출토된 매화석으로 폭 1.2m 높이 1m의 큰 두꺼비와 폭 30∼50㎝ 높이 25∼30㎝의 작은 두꺼비 네 마리로 만들어졌다.

두꺼비는 행운을 불러다주는 복두, 불운과 액을 막아주는 업두, 자식에 대한 소원을 이뤄주는 떡두, 사랑을 이뤄주고 유지시켜주는 짝두, 100년을 바라보는 혜안과 지식을 얻게 해주는 덕두로, 다섯 마리의 두꺼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천년의 기적이 이뤄진다.

윤상기 군수는 “하동이 갖는 역사적인 자원과 천혜의 자연자원은 세계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단지 우리가 볼 수 없을 뿐”이라며 이제 섬진감 재첩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추진하는 만큼 재첩과 더불어 그 볼 수 없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새로운 하동 100의 미래 가치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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