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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10대들을 향한 구애작전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논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도내 청소년 30명과 가진 소통 간담회에서 ‘18세 청소년 참정권 보장 필요성’을 역설한 직후부터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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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김 지사는 16일, ‘18세 참정권의 경우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만 선거권 보장이 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16세까지 선거권이 보장돼 있다’고 예를 들면서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부 도민들과 네티즌들은 페이스북과 언론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SNS를 통해 “내 아들 고2 인데, 대학입시 공부할 민감한 시기에 애들이 정치관여로 여-야로 나뉘어 서로 왈가불가 하게 될 것(이**.여)”이라며 무조건 반대 입장을 보이는 가 하면, “한창 공부할 시기의 아이들까지 당파 싸움에 끌어들이려는 정치꾼들이 한심하다(서**, 남)”며 김 지사의 발언에 비난을 퍼부었다.
김 지사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청소년은 만나면서 왜 학부모는 안 만나느냐, 청소년 선거권 이야기하기 전에 진로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길을 넓혀 줘야 되지 않나요. 학부모로서 민주당원으로서 실망스럽다(김**, 다음뉴스)”는 반응에다 “청소년들을 정치에 끌어들일 생각하지마라, 경수야 가만히 있어라...”등의 반대댓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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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네이버 뉴스에서조차도 김 지사의 발언은 뭇매를 맞고 있다. kwan****는 “미성숙한 청소년을 정치에 이용할 생각하지 마라”라며 반대 글을 올렸으며, jyan****는 “이쪽 진영은 하나같이 나이어린 학생들을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지지율 올리는 거 하나는 기가 막힌 듯”이라고 비난하는 등 17일 오후 2시 현재 달린 15개의 댓글 거의가 김 지사의 발언을 질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내년 3월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예비후보인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만 18세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며, 국민의 한 주체로서도 참정권을 줘야 한다”며 찬성 견해를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부후보는 “(18세 참정권부여에)진보쪽에서는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들의 판단 능력은 과거와 달라 검토할 필요성은 있지만, 대입을 앞둔 특수한 상황과 교사들의 선동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