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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별당 연못 ‘사랑의 동전’ 어디로
기사입력 2019-01-07 17: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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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별당 연못에 관광객들이 던져놓은 동전을 수거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토지 속 별당아씨에 이어 어린 딸 서희가 거처하던 별당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의미의 천원지방의 기운이 서린 연못 하나가 있다. 땅을 닮은 사각의 연못 한 가운데 둥근 모양의 섬 앞 연못 속에 동그란 절구통이 놓여 있는데 그곳에 동전을 던지며 사랑과 소망, 무병장수를 염원한다.

비록 신분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현실적인 신분의 벽을 극복하고 사랑의 연을 맺은 토지 속 별당아씨와 구천의 스토리 때문일까.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 중에 연못 절구통에 동전을 던져 넣으며 사랑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사람이 이어지면서 동전이 하나 둘 쌓여갔다.

군은 2016년 이곳에 쌓인 동전 157만원을 건져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데 이어 지난 연말 동전을 다시 수거해 인근 야무네 복바위에 놓은 동전·지폐와 함께 80만 590원을 지난 3일 KBS진주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군 관계자는 “연못에 동전을 던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스토리텔링 공간이 마련되면서 최참판댁을 찾는 또 다른 재밋거리가 되고 있다”며 “모인 동전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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