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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태극기 붙였다가 뗐다가 또 붙인 이유는?
기사입력 2019-02-27 18: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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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이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을 하기 위해 제작해 도청 건물 외벽에 대형태극기를 부착했다가 몇 시간만에 철거하고 다음날 다시 부착하는 헤프닝을 연출해 행정력 낭비 비난에다 혈세 낭비논란마저 일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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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의 좌측 두개 괘가 훼손되고, 현수막의 1/4만 차지한 대형현수막(위. 26일 낮 12시 30분경 촬영)과 철거된 모습(아래. 오후6시경 촬영). 태극기 밑의 슬로건은 시상금 100만원을 걸고 공모한 것이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도청은 지난 26일 오전 도청 현관 위 외벽에 태극기와 ‘함께 이룬 100년, 함께 여는 경남 100년’이란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6시경 이 현수막은 철거되었고, 27일 오전에 다시 나타났다.

 

태극기의 좌측 부분 괘 일부가 훼손된 채 부착된 것을 26일 12시 30분경, 손 모씨가 발견해 “경남도청 외벽건물 태극기에 좌측 괘를 훼손시켜서 설치! 미쳐도 단단히 미친짓을 합니다. 강력항의 합시다”는 글과 함께 담당부서 전화번호를 올렸고, 이에 경남도가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청이 내건 대형 현수막에 태극기는 1/4에 불과한 면적만 차지했고, 나머지 3/4 부문에는 ‘2019년 3월1일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와 ‘함께 이룬 100년 함께 여는 경남 100년’이란 글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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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슬로건 없이 태극기만 부착된 정부종합청사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완전히 맛 간 공무원들 뿐인 것 같네. 왜들 저러나요 큰일이네 태극기에다 낙서를...(여모씨)‘, 엄연한 태극기 훼손 아닙니까(황모씨)’, ‘촛불정신에 입각해, 촛불혁명이 최고여...(강모씨)등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일부 도민들은 “정부종합 청사에도 대형태극기만 걸려 있고, 다른 슬로건은 없는 데 왜 유독 도청에만 태극기 옆과 밑에 글을 적어 놓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며 "괘가 훼손됐는 지 확인도 안하고 붙였냐"면서 도청의 붙였다 뗏다 행정을 강력 비난했다.

이에 경남도 인사과 김 모 주무관은 “당초 내건 현수막은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시안이었다”면서 “일부 왜곡해서 보는 사람이 있어 철거하고 다시 부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6일 부착한 시안과 27일 재부착한 시안에 수정한 부분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주무관은 “똑같은 시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담당 계장과 의논한 뒤, 상세한 답변을 주겠다”고 전화를 끊었으나, 이날 오후 5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김 주무관의 말대로 똑같은 시안이라면 경남도청은 왜 수백만원을 들여 부착한 멀쩡한(?) 대형현수막을 철거했다가 다시 부착했을 까? 관내 광고업체에 도청에 부착된 유사한 대형 현수막 제작 및 설치비용에 대해 문의해본 바 ‘250만원 이상일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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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다시 부착한 대형태극현수막. 죄측 두괘가 뚜렷하고 태극기의 크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아 다시 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27일 다시 부착된 현수막에는 '수정된 게 없다'던 공무원의 말과는 달리 태극기의 4괘가 뚜럿이 나타나 있고, 태극기의 크기도 한층 커 보였다. 손 모씨는 "대형현수막 제작에 도민들의 혈세가 두번이나 투입된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도는 도민들을 상대로 ‘3.1절 기념 슬로건 공모’를 실시해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20만원 도합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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